스페이스X , 애플, NASA , 칼텍 출신 엔지니어가 설립한 노블머신스(Noble Machines)가 산업용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모비(Moby)’를 공개하고 스텔스 모드에서 탈출했다. 창업 18개월 만에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에 첫 배치를 완료했으며, 72kg 무게에 평균 소비전력 200W로 5~6시간 연속 작업이 가능하다. 골드만삭스가 2035년 380억 달러 규모로 전망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산업 현장 우선’ 전략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스페이스X·애플 출신이 만든 ‘현장형’ 로봇

노블머신스(Noble Machines)가 2026년 3월 3일, 산업용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모비(Moby)’를 공개하며 약 2년간의 스텔스 모드에서 공식 탈출했다. 이전 사명 ‘언더 컨트롤 로보틱스(Under Control Robotics)’로 2024년 설립된 이 회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 본사를 두고 있다. 공동 창업자 겸 CEO인 웨이 딩(Wei Ding)은 “AI와 범용 로봇이 가능하게 한 새로운 시대에서, 우리 고객들은 운영 방식 자체를 재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블머신스의 핵심 인력은 스페이스X(SpaceX), 애플(Apple), NASA, 칼텍(Caltech) 출신 엔지니어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창업 불과 18개월 만에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고객에게 첫 로봇을 배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휴머노이드 로봇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빠른 상용화 속도이다.

모비의 핵심 사양: 72kg에 200W, 5시간 연속 작업

모비는 기존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추구하는 ‘인간 흉내’가 아닌 ‘산업 현장 성능’에 집중한 설계가 특징이다. 높이 약 1.7m, 무게 72kg의 알루미늄·복합소재 프레임 위에 34개 자유도(DOF)를 갖춘 다관절 구조를 탑재했다. 브러시리스 모터와 하모닉·유성기어 변속기를 조합한 구동 시스템은 최대 27kg(60파운드)의 화물을 들어올릴 수 있으며, 최대 이동속도는 초속 0.8m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평균 소비전력이 200W에 불과하다는 것으로, 이는 일반 TV 수준의 전력이다. 이 덕분에 한 번 충전으로 5~6시간 연속 산업 작업이 가능하다. 연산 장치로는 엔비디아 (NVIDIA) 젯슨 오린(Jetson Orin) 단일 엣지 AI 컴퓨터를 사용해 전력 효율을 극대화했다.

항목 사양
높이 약 1.7m
무게 72kg
자유도(DOF) 34개
최대 적재량 27kg (60lbs)
최대 속도 0.8m/s
평균 소비전력 200W
배터리 작동시간 5~6시간
연산 장치 엔비디아 젯슨 오린
프레임 소재 알루미늄 + 복합소재
구동 방식 브러시리스 모터 + 하모닉/유성기어

‘4D 작업’ 특화: 언어 명령으로 수시간 내 학습

모비의 핵심 기술은 ‘전신 AI(Whole-body AI)’ 제어 아키텍처이다. 엔비디아 아이작(NVIDIA Isaac) 플랫폼 기반으로 구축된 훈련 파이프라인은 Real2Sim과 Sim2Real 루프를 통해 95%의 배치 성공률을 달성한다. 기존 산업용 로봇이 새로운 작업을 학습하는 데 수개월이 걸리는 것과 달리, 모비는 자연어 명령, 시연, 제스처를 통해 수시간 내에 새로운 기술을 습득한다. 노블머신스가 타깃으로 삼는 시장은 소위 ‘4D 작업’—지루하고(Dull), 더럽고(Dirty), 위험하고(Dangerous), 인력이 줄어드는(Declining) 영역이다. 건설, 광업, 에너지, 반도체, 물류 등 중공업 현장에서 가파른 경사로, 비포장 지형, 비계(scaffolding) 위를 자율적으로 이동하며 작업을 수행한다. 파트너사인 애드링크(ADLINK)의 에단 첸(Ethan Chen)은 “가장 까다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장기적이고 확장 가능한 컴퓨팅 아키텍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으며, 독일 모션 기술 기업 셰플러(Schaeffler)의 알 마케(Al Makke)도 “노블머신스와의 협업이 휴머노이드 로보틱스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경쟁 구도: 피겨AI·테슬라와 다른 길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테슬라 (Tesla)는 2026년 1월 프리몬트 공장에서 옵티머스 (Optimus) 3세대 양산을 개시하며 연간 100만 대 생산 목표를 내걸었다. 피겨AI(Figure AI)의 봇큐(BotQ) 시설은 연간 1만 2,000대의 피겨 03(Figure 03) 생산 체제를 갖추었고, 어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의 디짓(Digit)은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실제 운용 중이다. 가격 면에서도 차이가 크다. 일론 머스크는 옵티머스의 양산 가격을 2만~3만 달러(약 2,900만~4,350만 원)로 제시한 반면, 피겨 02와 디짓은 10만 달러(약 1억 4,500만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블머신스는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단일 엔비디아 젯슨 오린 프로세서만으로 구동되는 설계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을 5만~10만 대, 2035년 시장 규모를 380억 달러(약 55조 1,000억 원)로 전망하고 있으며, 모건스탠리는 2050년 5조 달러(약 7,250조 원) 시장까지 내다보고 있다.

한국 시사점: 제조업 강국의 기회와 과제

노블머신스의 등장은 한국 제조업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모비가 타깃으로 삼는 건설·에너지·반도체 분야는 한국의 핵심 산업이며, 특히 건설업과 제조업의 고령화·인력 부족 문제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현대로보틱스와 삼성전자가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나, 노블머신스처럼 창업 18개월 만에 포춘 500대 기업 배치를 달성한 사례는 드물다. 솔로몬(Solomon)의 조니 첸(Johnny Chen)은 “이번 협업은 공장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AI 기반 로봇을 적용할 현실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블머신스는 엔비디아 GTC 2026 컨퍼런스에서 모비를 공개 시연할 예정이며, 이번 행사가 양산 일정과 추가 고객사 확보에 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데모 영상에서 벗어나 실제 산업 현장으로 걸어 들어가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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