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인스타그램에 월 1~2달러의 저가 프리미엄 구독 ‘인스타그램 플러스(Instagram Plus)’를 필리핀·멕시코·일본 3개국에서 테스트한다. 익명 스토리 열람, 48시간 스토리 연장 등 7가지 스토리 중심 기능을 제공하며, 광고 매출 의존도 97%인 메타의 수익 다각화 전략이 본격화된 신호다.

메타가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유료 구독 서비스 ‘인스타그램 플러스’를 도입한다. 3월 30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메타는 필리핀, 멕시코, 일본 3개국에서 인스타그램 플러스의 시범 테스트를 시작했다. 가격은 필리핀에서 월 65페소(약 1,550원), 멕시코에서 월 39페소(약 3,120원), 일본에서 월 319엔(약 3,090원) 수준이다. 1개월 무료 체험도 제공한다. 메타 대변인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프리미엄 기능 세트에서 사람들이 가장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7가지 스토리 프리미엄 기능

인스타그램 플러스는 인스타그램의 핵심 기능인 ‘스토리’를 중심으로 7가지 프리미엄 기능을 제공한다. 가장 주목받는 기능은 ‘스텔스 뷰(Stealth View)’로, 다른 사용자의 스토리를 열람해도 조회 목록에 표시되지 않는 익명 보기 기능이다. 이 외에도 스토리를 다시 본 사용자와 횟수를 확인할 수 있는 ‘다시보기 인사이트(Rewatch Insights)’, 조회자 목록에서 특정 사용자를 검색하는 ‘뷰어 검색(Viewer Search)’, 친한 친구 외에 여러 맞춤 그룹을 만들어 스토리를 선별 공개하는 ‘다중 오디언스(Multiple Story Audiences)’ 기능이 포함된다. 또한 특별한 하트 리액션인 ‘슈퍼 하트(Super Hearts)’, 스토리 피드에서 강조 테마를 적용하는 ‘스토리 스포트라이트(Story Spotlight)’, 기존 24시간에서 48시간으로 스토리 유지 시간을 늘리는 ‘스토리 연장(Extended Story Expiration)’ 기능도 제공한다.

메타 베리파이드와 무엇이 다른가

인스타그램 플러스는 기존에 운영 중인 메타 베리파이드(Meta Verified)와는 완전히 다른 상품이다. 메타 베리파이드는 월 11.99~14.99달러(약 1만 7,400~2만 1,700원)로 크리에이터와 비즈니스 계정을 대상으로 파란 배지, 사칭 방지, 계정 지원 등을 제공한다. 반면 인스타그램 플러스는 월 1~2달러 수준으로 가격이 10분의 1에 불과하며, 일반 파워 유저를 타겟으로 스토리 관련 편의 기능에 집중한다.

구분 인스타그램 플러스 메타 베리파이드
월 가격 1~2달러(약 1,550~3,120원) 11.99~14.99달러(약 1만 7,400~2만 1,700원)
타겟 일반 파워 유저 크리에이터·비즈니스
핵심 기능 스토리 익명 보기, 48시간 연장, 다시보기 분석 파란 배지, 사칭 방지, 계정 지원
광고 제거 미포함 미포함

스냅챗+에 자극받은 구독 수익화

메타가 저가 구독 모델에 나선 배경에는 스냅챗+(Snapchat+)의 성공이 있다. 스냅챗+는 2022년 출시 이후 구독자 2,500만 명을 확보하며 연간 매출 10억 달러(약 1조 4,500억 원)를 돌파했다. 테크 애널리스트 조던 크룩은 “구독은 광고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소셜 플랫폼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고 분석했다. 메타의 2025년 4분기 매출은 598.9억 달러(약 86조 8,400억 원)로 전년 대비 24% 성장했지만, 이 중 97%가 광고 매출이다. 연간 매출 2,009.7억 달러(약 291조 4,100억 원) 중 광고 외 수익원이 사실상 전무한 셈이다. 메타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인스타그램만 30억 명으로 스냅챗의 약 35배에 달한다. 소수의 사용자만 전환해도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구독 매출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광고 유지 논란과 한국 시장 전망

다만 인스타그램 플러스는 유료 구독임에도 광고가 그대로 노출된다. 스냅챗+ 플래티넘(월 15.99달러)이 광고 제거를 포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메타 대변인은 “개인 맞춤 광고의 대안으로서 구독은 뉴스, 게임, 음악,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확립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설명했지만, 돈을 내고도 광고를 봐야 하는 구조에 대한 사용자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일본(인스타그램 사용자 6,160만 명)이 이미 테스트 시장에 포함된 만큼, 인접 시장인 한국(약 2,200만 명)으로의 확대도 머지않을 전망이다. 한국은 카카오톡 이모티콘 구독 등 소셜 플랫폼 유료 모델에 익숙한 시장이어서 수용성이 비교적 높을 수 있다. 메타는 “앞으로 몇 개월에 걸쳐 사용자 피드백을 수집하며 구독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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