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핀테크 1위 스트라이프가 페이팔 전체 또는 일부 사업부 인수를 검토 중이다. 같은 날 스트라이프의 기업가치는 1,590억 달러(약 230조 5,500억 원)로 평가받았다. 합병이 성사되면 연간 결제 처리량 3조 6,900억 달러(약 5,350조 원) 규모의 초대형 결제 플랫폼이 탄생한다.

블룸버그 보도: 스트라이프, 페이팔 인수 검토

블룸버그는 2월 24일(현지시간) 스트라이프(Stripe)가 페이팔(PayPal) 전체 또는 일부 사업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의는 극초기 단계이며, 양사 모두 공식 논평을 거부한 상태이다.

같은 날 스트라이프는 텐더 오퍼(임직원 주식 매매)를 통해 기업가치가 1,590억 달러(약 230조 5,500억 원)로 평가받았다고 발표했다. 1년 전 915억 달러(약 132조 6,750억 원) 대비 74% 급등한 수치이다. 2025년 9월 1,067억 달러(약 154조 7,150억 원)에서도 추가 상승했다. 이번 텐더 오퍼에는 스라이브 캐피탈(Thrive Capital), 코아투(Coatue),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그리고 스트라이프 자체가 참여했다.

반면 페이팔의 시가총액은 약 400억~440억 달러(약 58조~64조 원)로, 2021년 최고점 대비 약 80% 하락한 상태이다. 인수설 보도 직후 페이팔 주가는 약 7% 급등했다.

인수 배경: B2B 인프라와 B2C 네트워크의 결합

스트라이프는 API 기반 B2B 결제 인프라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2025년 총 결제 처리량은 1조 9,000억 달러(약 2,755조 원)로 전년 대비 34% 성장했다. 이는 전 세계 GDP의 약 1.6%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2025년에는 ‘견고하게(robustly)’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페이팔은 B2C 소비자 네트워크에서 압도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활성 계정은 4억 3,900만 개에 달하며, 산하 벤모(Venmo)는 활성 계정 1억 개를 돌파해 매출 17억 달러(약 2조 4,650억 원)를 기록했다. 연간 결제 처리량은 약 1조 7,900억 달러(약 2,595조 원), 연간 매출(TTM)은 331.7억 달러(약 48조 1,000억 원)이다.

스트라이프 공동창업자인 패트릭 콜리슨(Patrick Collison)과 존 콜리슨(John Collison) 형제는 2025년 연례 서한에서 “전체적으로 2025년은 인터넷 경제에 강력한 한 해였으며, 많은 스트라이프 고객이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것을 보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합병 시 결제 시장 재편 시나리오

항목 스트라이프 페이팔 합산
기업가치/시가총액 1,590억 달러(약 230조 원) 400억~440억 달러(약 58조~64조 원) 약 2,000억 달러(약 290조 원)
연간 결제 처리량 1조 9,000억 달러(약 2,755조 원) 1조 7,900억 달러(약 2,595조 원) 3조 6,900억 달러(약 5,350조 원)
핵심 강점 B2B API 결제 인프라 B2C 소비자 네트워크(4.39억 계정) B2B+B2C 풀스택
소비자 접점 링크(Link) 사용자 2억 명 벤모 1억 계정, 페이팔 체크아웃 통합 소비자 네트워크
스테이블코인 브릿지(Bridge), 템포(Tempo) PYUSD(시총 40억 달러) 달러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지배

PYMNTS는 “합병 법인은 스트라이프의 토큰화 및 최적화 시스템을 페이팔의 소비자 ID 및 결제 네트워크와 통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통합이 핵심 변수

양사 합병의 가장 주목할 시너지는 스테이블코인 분야이다. 스트라이프는 2024년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브릿지(Bridge)를 11억 달러(약 1조 5,950억 원)에 인수했으며, 현재 패러다임(Paradigm)과 결제 전용 블록체인 ‘템포(Tempo)’를 공동 개발 중이다. 브릿지의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2025년 4배 이상 증가했다.

페이팔은 2022년 팍소스(Paxos)와 협력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PYUSD를 출시했으며, 현재 시가총액 약 40억 달러(약 5조 8,0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2025년 전체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약 4,0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양사가 결합하면 브릿지-템포-PYUSD-팍소스로 이어지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가 하나로 통합되어, 전통 결제와 암호화폐 결제의 본격적 융합이 현실화할 수 있다.

스트라이프는 오픈AI ,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AI 에이전트의 자동 결제를 추진하고 있다. 에이전틱 커머스 프로토콜(Agentic Commerce Protocol), 에이전틱 스위트(Suite), 공유 결제 토큰(Shared Payment Tokens) 등을 출시했다.

콜리슨 형제는 “2026년 말까지 에이전틱 커머스가 어디까지 갈지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이미 순수한 과대광고를 넘어 구축과 실제 실험 단계로 확실히 진입했다”고 밝혔다.

스트라이프의 레버뉴 스위트(빌링, 인보이싱, 세금 제품)는 2026년 연간 매출 10억 달러(약 1조 4,5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트라이프 캐피탈의 대출 규모는 전년 대비 45% 증가해 8만 1,000개 이상의 기업을 지원했다.

다만 인수 성사까지는 높은 장벽이 존재한다. 합산 시장 점유율이 온라인·모바일 결제 분야에서 압도적으로 커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무부(DOJ)의 반독점 심사가 강력할 전망이다. 논의가 극초기 단계인 만큼 성사 여부는 불확실하다.

한국 시사점: 크로스보더 결제·스테이블코인 규제 논의 가속화

한국 결제 시장에 대한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다. 스트라이프는 현재 한국을 가맹점 국가로 지정하지 않아 국내 사업자가 직접 이용할 수 없다. 다만 한국 소비자가 해외 스트라이프·페이팔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는 영향을 받는다.

양사 합병 시 PYUSD, 브릿지, 템포 등 스테이블코인 인프라가 통합되어 글로벌 결제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급증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 마련이 시급해질 전망이다.

합산 결제량 3.7조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결제 플랫폼이 탄생하면, 글로벌 전자상거래에서 토스페이먼츠, NHN KCP 등 한국 PG사의 해외 경쟁력에 간접적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스트라이프가 AI 에이전트 기반 자동 결제 표준을 선점하고 있는 만큼, 한국 핀테크 기업의 크로스보더 결제 역량 강화와 에이전틱 커머스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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