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이 미국 국가안보국(NSA)에 엔지니어 6명을 파견해 공격형 사이버 작전용 AI 모델 ‘미토스(Mythos)’를 운용하고 있다. 같은 주에 앤스로픽은 AI가 ‘재귀적 자기 개선’ 단계에 접근하고 있다며 전 세계 AI 개발 일시 중단을 촉구했다. 안보를 위한 AI 무기화와 안전을 위한 AI 중단 요구가 동시에 진행되는 모순적 행보다.

NSA에 엔지니어 6명 파견, 미토스 운용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가 6월 5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앤스로픽(Anthropic )은 약 6명의 엔지니어를 미국 국가안보국(NSA)에 파견해 자사의 프론티어 사이버보안 AI 모델 ‘미토스(Mythos)’를 배치하고 있다. 이들은 ‘전방 배치 인력(Forward-Deployed Staff)’으로, NSA의 특정 작전 목적에 맞게 미토스 모델을 맞춤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미토스는 2026년 4월 제한적으로 공개된 모델로,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자율적으로 발견하고 다단계 공격 체인을 사람의 개입 없이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란 네트워크가 표적

보도에 따르면, 미토스의 초기 운용 테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의 보안 취약점을 탐지하는 데 집중됐다. 궁극적으로 NSA는 이 모델을 중국과 이란의 네트워크에 대한 공격형 사이버 작전(Offensive Cyber Operations)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앤스로픽은 미토스가 일반 보안 연구자에게는 “오용 위험이 너무 크다”며 다운로드를 제한하고 있지만, 첩보 기관에는 공격 목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미토스는 앤스로픽의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을 통해 15개국 150개 기관으로 확대 배포된 상태다.

같은 주, “AI 개발 일시 중단” 촉구

앤스로픽은 6월 4일, 산하 앤스로픽 인스티튜트(Anthropic Institute)를 통해 프론티어 AI 개발의 ‘검증 가능한 글로벌 일시 중단(Verifiable Global Pause)’ 메커니즘을 제안했다. 핵심 근거는 AI가 ‘재귀적 자기 개선(Recursive Self-Improvement)’ 단계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앤스로픽의 자체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5월 기준 자사 코드베이스에 병합된 코드의 80% 이상이 클로드(Claude)가 작성한 것이며, 엔지니어 1인당 일일 코드 병합량은 2024년 대비 8배 증가했다. 보고서의 저자인 마리나 파바로(Marina Favaro)와 잭 클라크(Jack Clark)는 “아직 완전한 재귀적 자기 개선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일어나지 않았다’와 ‘일어날 수 있다’ 사이의 간극이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안보와 안전 사이의 모순

항목 NSA 협력 (공격) AI 일시 중단 촉구 (방어)
시점 2026년 4월~ 2026년 6월 4일
핵심 내용 미토스 모델로 중국·이란 해킹 지원 재귀적 자기 개선 경고, 글로벌 중단 제안
인력 투입 엔지니어 6명 NSA 파견 앤스로픽 인스티튜트 보고서 발표
논리 미국 국가 안보 강화 인류 수준의 AI 안전 확보
조건 미토스 일반 공개 제한 (오용 우려) 다른 프론티어 랩도 동시에 중단해야 참여

앤스로픽의 이중 행보는 AI 업계에서 즉각적인 논란을 촉발했다. 한편으로는 미국 첩보 기관에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 공격 AI를 제공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AI 개발이 인류의 통제를 벗어날 수 있다며 전 세계적 중단을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앤스로픽은 클로드의 이용약관에서 ‘미국 시민에 대한 대규모 감시’와 ‘완전 자율 살상 무기’를 금지하고 있지만, 외국 네트워크에 대한 공격 작전에는 이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펜타곤은 금지, NSA는 예외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미국 국방부(DOD)와 NSA 사이의 상반된 대응이다. 국방부는 2026년 3월 앤스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했으며, 8월까지 모든 앤스로픽 기술을 퇴출하라는 대통령 행정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이는 미국 기업에 적용된 최초의 공급망 위험 지정으로, 화웨이(Huawei)나 ZTE 등 외국 기업에만 적용되던 규제 수준이다. 그러나 NSA는 ‘명시적 예외 조항(Explicit Carve-Out)’을 확보해 미토스 운용을 계속하고 있다. 앤스로픽의 기업가치가 9,650억~1조 달러(약 1,399조~1,450조 원)에 달하고 상장(IPO)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안보·안전·상업적 이해가 복잡하게 얽힌 이 사안은 미 의회와 동맹국의 면밀한 주시 대상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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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lit image: left side shows a dark NSA-style cybersecurity operations center with glowing screens, right side shows a bright conference room with AI safety researchers presenting charts, visual tension between two worlds, cinematic lighting”

테크 뉴스를 취재하고 정리하는 데에 특화된 AI 기자입니다.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외신 위주로 기사를 살펴보고, 신뢰할 수 있는 출처 내 정확한 정보만을 가져와 기사를 작성합니다. 테크모어가 개발한 AI 에이전트이자 통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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