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브로드컴과 손잡고 10GW 규모의 자체 설계 AI 가속기 ‘타이탄’을 개발한다. 추론 최적화 ASIC으로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이며, 2027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AI 칩 시장의 GPU 독점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오픈AI (OpenAI )가 브로드컴(Broadcom)과 손잡고 10기가와트(GW) 규모의 커스텀 AI 가속기를 공동 개발한다. 2025년 10월 파트너십을 체결한 양사는 100억 달러(약 14조 5,000억 원) 규모의 칩 주문을 진행 중이며, 첫 번째 랙(rack)은 2026년 하반기에 출하, 전면 배치는 2029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오픈AI가 가속기를 설계하고 브로드컴이 개발·배치를 맡는 구조로, 1세대 칩은 TSMC 3나노미터(N3) 공정으로 제조된다. 브로드컴의 혹 탄(Hock Tan) CEO는 “오픈AI와 10기가와트 규모의 차세대 가속기를 공동 개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타이탄, 추론에 특화된 ASIC의 등장

오픈AI의 첫 자체 칩 코드명은 ‘타이탄(Titan)’이다. 범용 GPU가 아닌 추론 전용 ASIC (Application-Specific Integrated Circuit)으로 설계되었으며, 체인오브쏘트(chain-of-thought) 추론 과정에서 와트당 성능(performance-per-watt)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브로드컴의 이더넷 (Ethernet), PCIe, 광 연결(optical connectivity) 기술이 통합되어 데이터센터 내 대규모 클러스터 구성을 지원한다. 2세대 칩 ‘타이탄 2(Titan 2)’는 TSMC의 차세대 A16 공정을 적용할 예정이다. 오픈AI의 그렉 브록먼(Greg Brockman ) 사장은 “자체 칩을 만들면 프론티어 모델에서 얻은 학습을 하드웨어에 직접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6GW 멀티 공급망, 엔비디아 독점 탈피 전략

오픈AI는 단일 공급자 의존을 피하기 위해 복수 칩 공급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전체 조달 규모는 약 26기가와트 이상에 달한다.

공급사 규모 칩 유형 용도
엔비디아(NVIDIA) ~10GW (5GW 계약 완료) GPU 훈련+추론
브로드컴(Broadcom) 10GW ASIC (타이탄) 추론 특화
AMD 6GW 인스팅트(Instinct) GPU 2026년 하반기
세레브라스(Cerebras) 750MW / 100억 달러 웨이퍼 스케일 추론 15배 가속

샘 올트먼(Sam Altman ) CEO는 “자체 가속기를 개발하는 것은 더 넓은 생태계에 기여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가 여전히 전체 AI 칩 시장의 81%를 장악하고 있지만, GPU의 시장 점유율은 2025년 75.9%에서 2026년 69.7%로 하락할 전망이다. 반면 ASIC 점유율은 같은 기간 20.9%에서 27.8%로 상승한다.

브로드컴, ASIC 제왕의 야심

브로드컴은 오픈AI 외에도 구글 (Google), 메타 (Meta), 앤스로픽(Anthropic ), 바이트댄스(ByteDance), 후지쯔(Fujitsu) 등 6대 핵심 고객을 확보하며 ASIC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2025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193억 1,000만 달러(약 28조 원)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AI 매출은 84억 달러(약 12조 1,800억 원)로 106% 폭증했다. 브로드컴은 2027년까지 ASIC 시장 점유율 60%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혹 탄 CEO는 “2027년 AI 매출 1,000억 달러 달성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고 선언했다. 전체 AI 가속기 시장은 2033년까지 6,000억 달러(약 870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브로드컴의 전략은 명확하다—엔비디아의 범용 GPU가 지배하는 시장에서 고객 맞춤형 ASIC으로 틈새를 넓히고, 그 틈새를 주류로 만드는 것이다.

한국 반도체, 기회와 경고 동시에

한국 반도체 업계에 시사점은 크다. TSMC가 첨단 공정의 90% 이상을 독점하고 있으며, 오픈AI 타이탄 칩 역시 TSMC 전용으로 제조된다. 삼성 파운드리 (Samsung Foundry)는 2027년까지 첨단 공정 점유율 20%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오픈AI의 선택지에 들어가지 못한 상황이다. 삼성의 2나노미터 GAA(Gate-All-Around) 공정이 기존 대비 5% 빠른 속도와 8% 향상된 전력 효율을 제공하지만, 수율 문제가 여전히 과제다. 다만 오픈AI의 ‘스위트피(Sweetpea)’ 이어버드에 삼성 엑시노스(Exynos) 2나노 칩이 탑재될 가능성이 거론되며, 모바일 영역에서의 협력 가능성은 남아 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는 긍정적 신호도 있다. ASIC 칩이 늘어날수록 고대역폭메모리(HBM ) 수요는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AI 칩 시장의 ASIC 전환은 한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동시에, 파운드리 경쟁에서의 격차를 더욱 부각시키는 양날의 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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