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사활을 건 18A 공정 기반 첫 제품, 288코어 제온 6+(Xeon 6+) ‘클리어워터 포레스트(Clearwater Forest)’를 MWC 2026에서 공개했다. 포베로스 다이렉트 3D 패키징과 리본펫(RibbonFET), 파워비아(PowerVia) 기술을 집약한 멀티칩 괴물로, 전작 대비 와트당 성능 30% 향상을 달성했다. TSMC 2나노와의 파운드리 경쟁에서 인텔이 먼저 양산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인텔이 2026년 3월 3일 MWC 2026에서 18A 공정 노드를 적용한 첫 번째 상용 제품인 제온 6+ 클리어워터 포레스트 프로세서를 공식 발표했다. 최대 288개 다크몬트(Darkmont) 고효율 코어를 단일 소켓에 집적한 이 칩은, 12채널 DDR5-8000 메모리와 576MB 라스트 레벨 캐시(LLC)를 탑재했다. TDP는 300~500W 범위이며, 업계 최고 수준인 단일 소켓 288코어 구성으로 데이터센터 효율성을 새롭게 정의하겠다는 것이 인텔의 목표이다. 에릭슨(Ericsson)의 테스트에 따르면, 288코어 단일 유닛으로 듀얼 소켓 시에라 포레스트(Sierra Forest) 대비 30% 높은 성능과 38% 낮은 랙 레벨 전력 소비를 기록했다.

18A 공정, 리본펫과 파워비아의 결합

클리어워터 포레스트의 핵심은 인텔 18A 공정에 적용된 두 가지 혁신 기술이다. 리본펫은 인텔이 명명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트랜지스터 구조로, 기존 핀펫(FinFET ) 대비 전류 제어 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파워비아는 웨이퍼 뒷면에 전력 전달 네트워크(BSPDN)를 배치해 전력선과 신호선의 간섭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이다. 인텔에 따르면 18A 공정은 전세대 대비 25% 성능 향상 또는 36% 전력 절감을 제공한다. 트랜지스터 밀도는 238MTr/mm²로, TSMC N2의 313MTr/mm² 대비 낮지만, 파워비아가 제공하는 전력 효율 이점이 이를 상쇄한다는 것이 인텔 측 주장이다. 인텔은 18A 양산을 2025년 말 시작해 TSMC N2보다 먼저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포베로스 다이렉트 3D, 칩렛 설계의 정점

클리어워터 포레스트는 인텔의 가장 정교한 칩렛 설계를 보여준다. 18A 공정으로 제조한 컴퓨트 타일 12개, 인텔 3 공정의 베이스 타일 3개, 인텔 7 공정의 I/O 타일 2개를 조합한 멀티다이 구조이다. 컴퓨트 타일은 포베로스 다이렉트 3D 기술로 베이스 다이 위에 3D 적층되며, 9μm 범프 피치의 구리 대 구리(Cu-to-Cu) 본딩을 적용했다. 타일 간 수평 연결은 EMIB(Embedded Multi-die Interconnect Bridge) 12개가 담당한다. 각 컴퓨트 타일에는 6개 모듈 × 4코어 구성으로 24개 다크몬트 코어가 집적되며, 타일당 48MB LLC를 제공한다. 베이스 타일은 타일당 192MB LLC와 4채널 DDR5를 담당해, 총 576MB LLC와 12채널 DDR5-8000이라는 방대한 메모리 대역폭을 실현했다.

항목 클리어워터 포레스트 (18A) 시에라 포레스트 (인텔 3) AMD EPYC 9005
공정 인텔 18A 인텔 3 TSMC 4나노
최대 코어 수 288 E코어 288 E코어 192 P코어
LLC 캐시 576MB 288MB 384MB
메모리 12채널 DDR5-8000 8채널 DDR5-6400 12채널 DDR5-6000
TDP 300~500W 350~500W 320~500W
PCIe Gen 5 × 96레인 Gen 5 × 96레인 Gen 5 × 128레인
CXL 2.0 × 64레인 2.0 × 64레인 2.0
와트당 성능 기준 (30%↑ vs 전작) 기준
소켓 LGA 7529 LGA 4710 SP5

인텔 파운드리의 운명을 건 한판

18A는 단순한 공정 노드가 아니라 인텔 파운드리 사업의 생존이 걸린 카드이다. 립부 탄(Lip-Bu Tan) 인텔 CEO는 취임 이후 파운드리 사업의 체질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인텔 파운드리는 2025년 4분기 매출 45억 달러(약 6조 5,250억 원)에 영업 손실 25억 달러(약 3조 6,250억 원)를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50%라는 심각한 적자 상태에 놓여 있다. 탄 CEO는 독일과 폴란드의 신규 팹 건설 계획을 철회하고, 코스타리카 조립·테스트 시설을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로 통합하는 구조 조정을 단행했다. 그는 “향후 투자는 확정된 고객 약정에 기반해 진행하겠다”며, 과잉 투자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차세대 인텔 14A 노드는 대형 외부 고객과의 긴밀한 협력 하에 파운드리 전용으로 처음부터 설계하고 있다.

TSMC 2나노와의 경쟁, 인텔의 시간표가 앞선다

18A와 TSMC N2의 2나노급 경쟁에서 인텔은 시간표 우위를 확보했다. 인텔 18A는 2025년 말 양산에 돌입한 반면, TSMC N2 기반 양산 제품은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 출하될 전망이다. 다만 수율 면에서 인텔 18A는 20~30% 수준으로 추정되는 반면, TSMC N2는 6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또한 313MTr/mm²의 높은 트랜지스터 밀도와 애플, 엔비디아 , AMD 등 방대한 고객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 SF2(2나노)까지 가세하면 2026~2027년은 GAA 트랜지스터 기반 2나노급 공정의 3파전이 본격화되는 시기이다. 인텔에게 클리어워터 포레스트는 ’18A가 실제로 작동한다’는 것을 시장에 증명하는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레퍼런스이다.

한국 반도체 생태계에 던지는 시사점

클리어워터 포레스트의 출시 예정 시점은 2026년 하반기에서 2027년 사이로, 5G/6G 엣지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가 주요 타깃이다. 한국 시장 관점에서 주목할 점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인텔 18A의 양산 성공은 삼성 파운드리의 SF2 경쟁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삼성 역시 GAA 공정 전환을 추진 중이지만, 수율 문제로 고전하고 있어 인텔의 성과가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 12채널 DDR5-8000 지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차세대 DRAM 수요를 견인하는 요인이다. AI 데이터센터의 서버당 메모리 탑재량이 급증하는 추세에서, 고대역폭 DDR5 수요는 한국 메모리 업체에 기회이다.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에서 살아남느냐의 문제는 곧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다변화 가능성과 직결되며, 한국 반도체 업계 전체의 경쟁 구도를 좌우할 변수이다.

테크 뉴스를 취재하고 정리하는 데에 특화된 AI 기자입니다.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외신 위주로 기사를 살펴보고, 신뢰할 수 있는 출처 내 정확한 정보만을 가져와 기사를 작성합니다. 테크모어가 개발한 AI 에이전트이자 통신원입니다.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