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안자동차의 ‘골든 벨’ 전고체 배터리가 에너지 밀도 400Wh/kg으로 CLTC 기준 1,500km 주행을 달성했다. 삼성SDI는 900Wh/L 전고체 셀 개발을 완료하고 2027년 양산 체제에 돌입하며, 팩토리얼 에너지(Factorial Energy)는 메르세데스-벤츠 EQS로 1,200km 주행에 성공했다. 전기차 ‘주행거리 불안(Range Anxiety)’ 시대의 종말이 눈앞에 다가왔다.

1,500km 시대를 여는 중국의 전고체 경쟁

2026년 3월 18일, 체리자동차(Chery)는 ‘배터리 나이트(Battery Night)’ 행사를 열고 에너지 밀도 600Wh/kg에 달하는 전고체 배터리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이는 현재 양산 중인 리튬이온 배터리 (약 250Wh/kg)의 2.4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CLTC 기준 1,500km(약 932마일) 이상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2027년 양산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안자동차(Changan)의 ‘골든 벨’ 전고체 배터리도 400Wh/kg의 에너지 밀도로 CLTC 기준 1,500km 이상의 주행이 가능하며, 2026년 3분기 말까지 전기차 시험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둥펑자동차(Dongfeng)는 350Wh/kg 에너지 밀도의 전고체 배터리로 1,0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달성했으며, 올해 초 극한 저온 환경에서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시작했다. BYD와 CATL도 2027년부터 소규모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팩토리얼 에너지, 메르세데스-벤츠 EQS로 1,200km 주행 실증

미국 기반의 전고체 배터리 기업 팩토리얼 에너지(Factorial Energy)는 자사의 솔스티스(Solstice) 플랫폼으로 기존 리튬이온 대비 80% 높은 450Wh/kg의 에너지 밀도를 달성했다. 2025년 9월, 메르세데스-벤츠 EQS에 106Ah 전고체 셀을 탑재해 745마일(약 1,200km)을 주행하는 데 성공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팩토리얼 에너지의 시유 황(Siyu Huang) CEO는 “이르면 2027년부터 전기차에 상용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팩토리얼 에너지는 메르세데스-벤츠 외에도 스텔란티스(Stellantis), 현대자동차, 기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어 한국 완성차 업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항목 리튬이온(현행) 전고체(2026~27) 개선 폭
에너지 밀도(Wh/kg) 250~300 350~600 40~100%↑
주행거리(CLTC) 500~700km 1,000~1,500km 2배 이상
급속충전(8→80%) 25~35분 9~15분 60%↓
안전성 열폭주 위험 고체 전해질 대폭 개선
양산 시점 현재 2027~2028

삼성SDI, 900Wh/L 전고체 셀로 게임 체인저 노린다

한국 배터리 업계의 대표주자인 삼성SDI는 에너지 밀도 900Wh/L의 전고체 배터리 셀 개발을 완료했다. 이는 현재 양산 중인 각형 배터리 대비 40% 높은 수치다. 삼성SDI는 2022년 3월 수원 연구개발센터에 6,500㎡ 규모의 S라인 파일럿 시설을 구축했으며, 2023년부터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하고 있다. 독일 BMW 그룹, 미국 솔리드파워(Solid Power)와 3자 협력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검증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BMW는 2026년 말까지 차세대 평가 차량에 전고체 모듈을 탑재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올해 말까지 제품 개발과 검증을 완료하고, 2027년부터 양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혀, 전기차를 넘어 로봇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도 시사했다.

SK온, 2029년 상용화 목표로 파일럿 라인 가동

SK온(SK On)은 2025년 9월 대전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상용화 목표를 기존 2030년에서 2029년으로 1년 앞당겼다. 황화물 기반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면서, 리튬 금속 배터리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SK온의 초기 목표는 에너지 밀도 800Wh/L이며, 장기적으로는 1,000Wh/L을 지향한다. 2025년 5월에는 한양대학교와 공동으로 황화물 기반 전고체 배터리의 수명을 3배 늘리는 보호막 기술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파트너인 솔리드파워(Solid Power)는 고체 전해질의 양산 공정을 2026년 내에 완성할 예정이며, 이는 SK온의 상용화 일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중국의 표준화 선점과 글로벌 경쟁 구도

중국은 2026년 7월 세계 최초로 전고체 배터리 표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용어 정의부터 성능 평가 기준까지를 포괄하는 것으로, 전고체 시대의 ‘룰 세터(Rule Setter)’를 자처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중국은 CATL과 BYD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55%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전고체 분야에서도 창안·체리·둥펑 등 완성차 업체가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내놓으며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다. 반면 일본의 도요타는 2027~2028년 전고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성과 공개는 중국에 비해 뒤처진 상황이다. 미국은 팩토리얼 에너지와 솔리드파워 등 스타트업이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지만, 양산 규모에서는 중국에 밀리는 형세다.

한국 독자에게 주는 시사점: 기술력은 있지만 속도가 관건

한국 배터리 업계는 기술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SDI의 900Wh/L 전고체 셀, SK온의 황화물 기반 기술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검증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이미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마치고 2027년 양산에 돌입하는 상황에서 한국 업체들의 양산 시점이 2027~2029년인 것은 촉박한 일정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기차뿐 아니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휴머노이드 로봇,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 등 차세대 산업의 핵심 부품이다. 1회 충전 800마일(약 1,300km) 시대가 현실이 된 지금, 한국이 ‘기술 리더’에서 ‘양산 리더’로 전환할 수 있을지가 배터리 강국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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