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CEO 알렉스 카프가 ‘포용성’ 문화를 정면 비판하는 매니페스토를 발표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가 실리콘밸리의 정치적 논쟁에 불을 지폈다. 4월 19일(현지시간) CEO 알렉스 카프(Alex Karp)와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니콜라스 자미스카(Nicholas Zamiska)가 공동 작성한 22개 항목의 매니페스토를 공개한 것이다. 이 성명서는 “퇴행적이고 해로운 문화”를 비판하며, 특히 “포용성이라는 이름 아래 문화적 정의를 거부하는 것”을 문제 삼았다. 카프의 저서 ‘기술 공화국(The Technological Republic)’의 핵심 주장을 압축한 이 매니페스토는 발표 즉시 찬반 양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2개 항목의 핵심: “공허한 다원주의” 거부

매니페스토의 핵심 메시지는 명확하다. 카프와 자미스카는 “모든 문화가 동등하다는 전제는 거짓”이라며, “서구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수호하는 것이 기업의 의무”라고 주장했다. 22개 항목에는 국방·정보 기관과의 협력 정당화, 기술 주권의 중요성, ‘깨어있는(woke)’ 기업 문화에 대한 비판 등이 포함되어 있다. 팔란티어는 미국 국방부, CIA 등과 긴밀히 협력하는 데이터 분석 기업으로, 그동안 인권 단체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카프는 이번 매니페스토를 통해 그러한 비판에 정면 대응한 것이다. 팔란티어의 시가총액은 약 2,500억 달러(약 362조 5,000억 원)에 달하며,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38억 달러(약 5조 5,100억 원)를 기록했다.

벨링캣 CEO “만화책 악당 같은 성명서”

반발도 거셌다. 오픈소스 탐사 보도 기관 벨링캣(Bellingcat)의 CEO 엘리엇 히긴스(Eliot Higgins)는 소셜 미디어에서 “이것은 만화책 악당이 쓴 것 같은 성명서”라고 일갈했다. 히긴스는 “다원주의를 거부하고 군사 기관과의 협력을 미덕으로 포장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시민사회 단체들도 즉각 반응했다. 전자프론티어재단(EFF)은 “팔란티어가 자사의 감시 기술 비즈니스를 정당화하기 위해 문화 전쟁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보수 성향 기술인들은 카프의 입장을 지지하며 “실리콘밸리에 필요한 용기 있는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실리콘밸리 정치 전환의 상징

팔란티어의 매니페스토는 실리콘밸리의 정치적 전환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읽힌다. 2020년대 초반까지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을 내세웠던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최근 급격히 방향을 틀고 있다. 메타 (Meta)의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DEI 프로그램을 축소했고, 일론 머스크 (Elon Musk)는 DOGE(정부효율부)를 통해 연방 정부 축소에 앞장서고 있다. 팔란티어의 매니페스토는 이러한 흐름의 가장 극단적인 표현이다. 카프는 “기술 기업이 중립을 표방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팔란티어 주가는 성명서 발표 후 2.3% 상승하며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구분 수치
매니페스토 항목 수 22개
팔란티어 시가총액 약 2,500억 달러(약 362조 5,000억 원)
2025년 매출 38억 달러(약 5조 5,100억 원)
매출 성장률 전년 대비 36%
주가 변동 (발표 후)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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