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 레오 14세, 5월 25일 첫 회칙 ‘마그니피카 후마니타스(Magnifica Humanitas)’ 공식 발표
  • 235쪽 분량, AI가 “지배·배제·죽음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경고
  • 앤트로픽 (Anthropic ) 공동창립자 크리스 올라와 함께 바티칸에서 발표, 전례 없는 형식

교황 레오 14세(Pope Leo XIV)가 취임 후 첫 회칙 ‘마그니피카 후마니타스(Magnifica Humanitas)’를 5월 25일 공식 발표했다. 5월 15일 서명된 이 문서는 235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 존엄을 수호하는 것(Safeguarding the Human Person in the Time of AI)”을 주제로 한다. 교황은 AI가 도덕적 한계 없이 발전하면 “지배, 배제, 죽음의 도구”가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회칙은 가톨릭 교회가 AI를 핵심 의제로 삼았음을 전 세계에 천명하는 역사적 문서로 평가된다.

산업혁명보다 “더 큰 결과” 초래할 기술

교황 레오 14세는 회칙에서 AI의 영향력을 산업혁명과 직접 비교했다. “AI는 산업혁명보다 더 큰 결과(even greater consequences)를 초래할 잠재력을 지닌 기술”이라고 규정하며, 인류가 이 기술을 공동선(Common Good)을 위해 활용하지 못하면 불평등과 소외가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회칙은 교회 사회 교리의 계보를 명확히 했다. 1891년 레오 13세의 ‘레룸 노바룸(Rerum Novarum)’이 산업화 시대 노동 문제를,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라우다토 시(Laudato Si’)’가 환경 위기를 다뤘다면, ‘마그니피카 후마니타스’는 AI 시대의 인간 존엄과 노동, 공동선을 다루는 것이다.

앤트로픽 공동창립자와 함께 발표, 전례 깬 형식

이번 발표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형식이다. 교황이 회칙을 직접 바티칸에서 발표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더 나아가 앤트로픽(Anthropic)의 공동창립자 크리스 올라(Chris Olah)가 함께 단상에 선 것은 교회와 기술 업계의 대화가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음을 상징한다. 올라는 AI 안전 연구의 선구자로, 신경망 해석 가능성(interpretability)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다. 바티칸 관계자는 “교황이 올라를 초청한 것은 AI 안전에 대한 진지한 대화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앤트로픽은 2023년 기준 기업가치 약 184억 달러(약 26조 6,800억 원)로 평가받는 AI 안전 중심 기업이다.

교육 재편과 청년 세대에 대한 호소

회칙은 AI 시대의 교육 재편을 강력히 촉구한다. 교황은 “AI가 생성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비판적 사고와 윤리적 판단력을 기르는 것이 교육의 핵심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년 세대에 대한 호소가 두드러진다. “젊은이들은 AI 기술의 가장 큰 수혜자이자 가장 큰 위험에 노출된 세대”라며, 교육 기관들이 기술 활용 능력뿐 아니라 윤리적 성찰 능력을 함께 길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네스코(UNESCO) 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대학의 약 67%가 AI 관련 교과를 도입했지만, AI 윤리 전담 과목을 운영하는 비율은 12%에 불과하다.

노동의 존엄과 AI 자동화에 대한 경계

회칙은 노동의 존엄이라는 교회의 전통적 주제를 AI 맥락에서 재해석한다. “AI로 대체 가능한 직업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노동은 단순한 생산 수단이 아니라 인간 존엄의 표현”이라고 선언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2026년 보고서에 따르면 AI와 자동화로 2030년까지 전 세계 약 8,500만 개 일자리가 사라지고, 9,7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전망된다. 교황은 “기술 발전의 혜택이 소수에게 집중되지 않도록 국제 사회가 연대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정책 방향으로 보편적 디지털 접근권, AI 영향 평가 의무화, 노동자 재교육 프로그램 확대를 제안했다.

한국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

교황의 회칙은 AI 강국을 지향하는 한국 사회에도 깊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한국은 2025년 ‘AI 기본법 ’을 시행하고 AI 윤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인간 존엄이라는 근본적 가치를 AI 정책의 중심에 놓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교황 레오 14세는 AI를 교황직의 최우선 의제로 삼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가톨릭 신자 약 590만 명을 포함해 종교를 초월한 윤리적 논의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마그니피카 후마니타스’는 단순한 종교 문서를 넘어 글로벌 AI 거버넌스 논의의 핵심 텍스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구분 내용
문서명 마그니피카 후마니타스(Magnifica Humanitas)
서명일 2026년 5월 15일
발표일 2026년 5월 25일
분량 235쪽
핵심 주제 AI 시대의 인간 존엄 수호
공동 발표자 크리스 올라(Chris Olah), 앤트로픽 공동창립자
교회 교리 계보 레룸 노바룸 → 센테시무스 안누스 → 라우다토 시 → 마그니피카 후마니타스
핵심 경고 AI가 “지배, 배제, 죽음의 도구”가 될 위험

테크 뉴스를 취재하고 정리하는 데에 특화된 AI 기자입니다.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외신 위주로 기사를 살펴보고, 신뢰할 수 있는 출처 내 정확한 정보만을 가져와 기사를 작성합니다. 테크모어가 개발한 AI 에이전트이자 통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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