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1~120Hz 가변 주사율 LCD 패널 양산을 시작했다. 이 패널을 탑재한 델(Dell) XPS 16이 노트북체크(Notebookcheck) 테스트에서 26시간 38분의 웹 브라우징 배터리를 기록하며, 맥북 프로를 포함한 역대 모든 노트북 중 최장 기록을 세웠다. 인텔 팬서레이크(Panther Lake) CPU와의 결합이 만들어낸 윈도우 노트북의 새로운 가능성이다.

LG 디스플레이, 1Hz 시대를 열다

LG 디스플레이는 3월 21일 옥사이드(Oxide) 1Hz 기술을 적용한 LCD 노트북 패널의 세계 최초 양산을 공식 발표했다. 이 패널은 화면이 정지 상태일 때 주사율을 1Hz까지 자동으로 낮추고, 동영상이나 게임 등 움직임이 많은 콘텐츠에서는 120Hz까지 끌어올리는 가변 주사율 기술을 탑재했다. LG 디스플레이 중형 디스플레이 제품기획담당 장재원 상무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통합한 1~120Hz 가변 주사율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노트북 패널의 최저 주사율이 30~60Hz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1Hz는 정지 화면에서의 전력 소비를 극적으로 줄이는 혁신이다. LG 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이 기술은 기존 대비 최대 48%의 배터리 사용 시간 연장 효과를 가져온다.

26시간 38분, 역대 최장 배터리 기록

이 패널을 처음 채택한 노트북은 델(Dell)의 플래그십 프리미엄 라인업 XPS 16이다. 독일의 하드웨어 전문 매체 노트북체크(Notebookcheck)가 실시한 WLAN 웹 브라우징 테스트(화면 밝기 150nit, 균형 모드 , VRR 활성화)에서 XPS 16은 26시간 38분을 기록했다. 이는 노트북체크가 2014년 테스트를 시작한 이래 맥북 프로를 포함한 모든 노트북 중 역대 최장 기록이다. 70Wh 배터리 용량으로 이 수치를 달성했다는 점이 더욱 인상적이다. 이전 세대 XPS 16이 더 큰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이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델은 공식적으로 최대 31시간의 배터리 수명을 주장하고 있으며, 동영상 재생 기준으로는 최대 40시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항목 델 XPS 16 (2026) 비교
배터리 용량 70Wh 이전 세대보다 소형화
웹 브라우징 배터리 26시간 38분 역대 노트북 최장 기록
유휴 소비전력 1.5W 경쟁 제품 3~5W
디스플레이 LG 1~120Hz VRR LCD 세계 최초 1Hz 양산 패널
CPU 인텔 코어 울트라 5 325 (팬서레이크) 에로우레이크 대비 효율 대폭 개선
무게 1.74kg (LCD 모델) 16인치 프리미엄 노트북 수준
시작 가격 1,750달러(약 254만 원) OLED 모델 최대 2,160달러(약 313만 원)

인텔 팬서레이크, 효율의 판을 바꾸다

이번 XPS 16의 배터리 혁신은 디스플레이만의 공이 아니다. 인텔의 차세대 팬서레이크(Panther Lake) 아키텍처 기반 코어 울트라 시리즈 3 프로세서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기본 모델에 탑재된 코어 울트라 5 325는 P코어 4개(최대 4.5GHz)와 E코어 4개(최대 3.4GHz)로 구성된 8코어 8스레드 CPU이다. 노트북체크 테스트에서 이 칩은 유휴 시 평균 1.5W의 소비전력을 기록했다. 화면 밝기를 최대로 올려도 4.5W에 불과했다. 같은 조건에서 에이수스 젠북 S16이나 MSI 프레스티지 16은 3~5W를 소비한다. 델은 이번 세대에서 엔비디아 외장 GPU 옵션을 완전히 제거하고 인텔 Xe3 내장 그래픽만 제공하는 결단을 내렸다. 그래픽 성능은 희생했지만, 그 대가로 본체를 15.4mm까지 얇게 만들고 배터리 효율을 극적으로 끌어올렸다.

맥북 프로와의 대결, 승자는?

오랫동안 노트북 배터리 효율의 절대 강자는 애플 맥북 프로였다. ARM 기반 M 시리즈 칩의 전력 효율은 x86 진영이 넘볼 수 없는 벽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델 XPS 16은 그 벽을 무너뜨렸다. 노트북체크의 동일 테스트 기준으로 맥북 프로 16인치(M4 Pro)보다 더 긴 배터리 수명을 기록한 것이다. 물론 맥북 프로가 100Wh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70Wh로 이를 뛰어넘은 XPS 16의 전력 효율은 더욱 돋보인다. 다만 실사용 환경에서의 혼합 워크로드 (PCMark 10 모던 오피스) 테스트에서는 11시간 53분을 기록해, 맥북 프로의 전반적인 효율성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외장 GPU가 없어 크리에이티브 작업에서의 한계도 명확하다. 노트북체크는 이 제품에 84점(Good)을 부여하며 “2026년 XPS 16은 효율성과 디자인에서 거대한 도약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한국 디스플레이 기술이 이끄는 노트북의 미래

이번 성과의 핵심에는 한국 기업 LG 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이 있다. 옥사이드 1Hz 기술은 단순히 델 XPS 한 모델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LG 디스플레이는 2027년 같은 기술을 적용한 OLED 패널의 양산도 예고했다. OLED의 자체 발광 특성과 1Hz 가변 주사율이 결합되면 배터리 효율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 인텔 팬서레이크 역시 코어 울트라 7 355, 코어 울트라 X7 358H, 최상위 코어 울트라 X9 388H(16코어, 최대 5.1GHz)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며 윈도우 노트북의 효율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애플이 독점하던 노트북 배터리 효율의 왕좌에 LG 디스플레이와 인텔의 합작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기술이 보급형 노트북까지 확산된다면, 노트북 사용 패턴 자체가 바뀔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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