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오픈AI와 샘 알트만 최고경영자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간의 관계를 드러내는 200개 이상의 문서가 공개됐다. 오픈AI 공동 창립자인 머스크는 1340억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있으며, 올봄 배심원 재판이 예정돼 있다.(링크)

공개된 파일은 지난 10년간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를 추진하고, 거절하고, 지원한 경과를 보여준다. 그간 미공개된 이메일, 메시지, 슬라이드 자료, 보고서, 증언 기록 등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생성형 AI 시대를 열어낸 연구소의 진로를 어떻게 궁극적으로 형성했는지 밝혀냈다. 이 기사는 긱와이어의 보도를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2015년 12월 12일, 오픈AI의 설립 발표는 인공지능(AI) 산업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는 이 소식을 듣고 당혹스러워했다. 첫 오픈AI 창립 선언문에 올라온 후원사에는 아마존이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비록 설립 초기에는 배제되었으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내 전열을 가다듬고 오픈AI와의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4년 안에 10억 달러를 투자했고, 이후 후속 라운드에서 120억 달러 이상을 추가했다. 10년이 채 되지 않아 이 관계는 MS 클라우드에 대한 2500억 달러 규모의 지출 약정 상호 체결과, 역사상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 중 하나인 OpenAI의 지분 27% 확보라는 결과로 정점에 달했다.

2019년, 오픈AI는 수익 창출에 상한선을 둔 ‘영리 제한 법인(capped-profit)’ 구조를 도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1조 4700억 원(10억 달러)을 과감히 투자하며 독점적 클라우드 공급권과 상업적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이 투자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주요 투자자로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으며, 양사의 협력은 마이크로소프트가 AI 산업 내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2022년 말, 오픈AI가 챗GPT(ChatGPT)를 출시하자 시장은 열광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대중적 성공을 상업화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고, 2023년 2월 챗GPT 유료 서비스(Plus)를 선보였다. 이는 연구소 성격이 강했던 오픈AI가 거대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2023년 11월, 오픈AI 이사회가 샘 알트만 최고경영자를 해임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영향력은 다시 한번 입증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즉각 ‘마이크로소프트 책임 있는 AI(RAI)’라는 자회사 설립을 발표하고 알트만과 핵심 인력을 영입하겠다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후 2024년 말 ‘분수령 프로젝트(Project Watershed)’ 발표와 함께 오픈AI는 구조 재편에 돌입했고, 2025년 10월 28일 기준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27%의 지분을 보유한 주요 투자자로 남게 되었다.

그러나 2025년 11월, 새로운 기류가 감지되었다. 오픈AI가 아마존웹서비스와 약 55조 8600억 원(38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계약을 체결하며 클라우드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 것이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율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AI 산업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짐에 따라, 오픈AI가 다양한 기술 파트너와 협력을 확대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이러한 변화는 AI 산업의 미래 지형도를 예고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오픈AI의 독립성 강화와 외부 협력 확대는 양사 관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시사한다. 향후 AI 생태계는 지금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각화된 형태로 진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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