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Meta)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왓츠앱에 걸친 유료 구독 서비스 ‘메타 원(Meta One)’을 전 세계에 출시했다. 월 3.99달러(약 5,790원)의 개인용 플랜부터 월 19.99달러(약 2만 8,990원)의 AI 프리미엄 플랜까지 다양한 구독 계층을 제공한다. 광고 수익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다변화하려는 메타의 전략적 전환이다.

‘메타 원’ 브랜드로 통합된 구독 생태계

메타가 5월 27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플러스(Instagram Plus), 페이스북 플러스(Facebook Plus), 왓츠앱 플러스(WhatsApp Plus) 등 세 개 앱의 유료 구독 서비스를 전 세계에 정식 출시했다. 이 모든 구독 상품은 ‘메타 원(Meta One)’이라는 통합 브랜드 아래 관리된다. 메타 제품 총괄 나오미 글라이트(Naomi Gleit)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추가 기능을 지속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 원은 개인 소비자용, AI 전용, 크리에이터 및 비즈니스용으로 구분되며, 총 7개의 구독 계층을 제공한다. 월간 활성 이용자가 39억 명을 넘는 메타 생태계에 유료 구독 모델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독 요금 및 기능 총정리

구독 플랜 월 요금 주요 기능
인스타그램 플러스 3.99달러(약 5,790원) 스토리 재시청 횟수 확인, 무제한 오디언스 리스트, 주 1회 스토리 스포트라이트, 스토리 24시간 이상 연장, 슈퍼 하트 리액션, 커스텀 앱 아이콘, 프로필 바이오 폰트 변경
페이스북 플러스 3.99달러(약 5,790원) 인스타그램 플러스와 유사한 프로필 커스터마이징 및 소셜 기능
왓츠앱 플러스 2.99달러(약 4,340원) 고급 메시징 기능
메타 원 플러스(AI) 7.99달러(약 1만 1,590원) 메타 AI 고급 컴퓨팅, 추론, 이미지 생성
메타 원 프리미엄(AI) 19.99달러(약 2만 8,990원) 최상위 컴퓨팅 용량, 심층 추론, 이미지/비디오 생성
메타 원 에센셜(비즈니스) 14.99달러(약 2만 1,740원) 인증 배지, 사칭 보호, 분석 도구, 링크시트
메타 원 어드밴스드(비즈니스) 49.99달러(약 7만 2,490원) 에센셜 기능 + 페이스북 피드 노출 최적화, 스케줄링 도구

인스타그램 플러스의 핵심 기능은 소셜 인터랙션의 확장이다. ‘친한 친구’ 외에 무제한 오디언스 리스트를 생성할 수 있고, 스토리를 주 1회 하이라이트처럼 상위 노출시키는 ‘스포트라이트’ 기능이 제공된다. 스토리의 기본 24시간 제한을 넘어 게시 기간을 연장할 수 있으며, 다른 사용자의 스토리를 조회 기록 없이 미리 볼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된다. 애니메이션 ‘슈퍼 하트’ 리액션, 커스텀 앱 아이콘, 프로필 바이오 폰트 변경 등 개인화 요소도 추가되었다.

AI 플랜, 생성형 AI의 유료화 시대

메타 원 플러스(월 7.99달러)와 메타 원 프리미엄(월 19.99달러)은 메타 AI 서비스에 대한 유료 접근권을 제공한다. 플러스 플랜은 일반 사용자 대비 높은 컴퓨팅 리소스와 추론 능력, 이미지 생성 기능을 포함한다. 프리미엄 플랜은 최상위 컴퓨팅 용량과 함께 복잡한 작업을 위한 심층 추론, 이미지 및 비디오 생성 기능까지 제공한다. 이 AI 플랜은 다음 달부터 싱가포르, 과테말라, 볼리비아에서 시범 테스트를 시작한다. 오픈AI (OpenAI )의 챗GPT(ChatGPT) 플러스가 월 20달러, 구글 (Google)의 제미나이 어드밴스드(Gemini Advanced)가 월 19.99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메타의 7.99달러 진입 가격은 공격적인 가격 전략이다.

비즈니스 플랜과 글로벌 확장 전략

크리에이터와 비즈니스를 위한 메타 원 에센셜(월 14.99달러)은 인증 배지, 사칭 보호, 향상된 분석 도구, 링크시트 기능을 제공한다. 상위 플랜인 메타 원 어드밴스드(월 49.99달러)는 에센셜의 모든 기능에 더해 페이스북 피드 내 검색 배치 최적화와 스케줄링 도구를 포함한다. 비즈니스 플랜은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태국, 방글라데시에서 먼저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소비자용 플랜이 글로벌 동시 출시인 반면, AI와 비즈니스 플랜은 지역별 단계적 확장 전략을 택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현지 규제 환경과 시장 반응을 먼저 검증하려는 신중한 접근으로 해석된다.

광고 모델을 넘어선 수익 다변화

메타의 이번 구독 서비스 출시는 광고 수익에 95% 이상 의존하는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적 행보이다. 전 세계 소셜 미디어 유료 구독 시장은 2025년 기준 약 150억 달러(약 21조 7,500억 원) 규모로, 2030년까지 연평균 15% 성장이 전망된다. 한국 시장의 경우 인스타그램이 월간 활성 이용자 약 2,200만 명을 보유하고 있어 메타 원 도입 시 상당한 수요가 예상된다. 다만 한국 소비자들의 유료 구독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무료 기능의 제한 없이 추가 가치를 제공하는 모델이 시장에서 얼마나 수용될지가 성패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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