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예술 복원 분야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오손 웰즈(Orson Welles)의 1942년 작 <위대한 앰버슨가(The Magnificent Ambersons)>의 삭제된 43분 분량을 AI로 재구성하는 프로젝트를 8일 보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적 실험을 넘어, 예술적 복원과 윤리적 논쟁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복합적인 시도로 평가받는다.

1942년, 오손 웰즈는 <위대한 앰버슨가>를 완성했으나 RKO 스튜디오가 상영 시간 중 43분을 삭제하고 원본 필름마저 폐기하면서 원작은 심각하게 훼손됐다. 이 작품은 <시민 케인(Citizen Kane)> 이후 웰즈가 내놓은 야심작이었으나, 제작사의 과도한 개입으로 원형을 잃은 대표적인 사례로 남았다. 이러한 비극적인 역사적 배경은 이번 복원 시도가 갖는 무게감을 더한다.

페이블(Fable)과 그 창업자 에드워드 사치(Edward Saatchi)는 웰즈에 대한 깊은 경외심으로 이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사치는 어린 시절부터 이 영화를 접했다고 회고하며, 초기 발표 당시 웰즈 유산 관리 재단 및 워너 브라더스(Warner Bros.)와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은 점은 “완전한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브라이언 로즈(Brian Rose)가 시도했던 기존 애니메이션 복원 작업을 토대로, 실제 배우의 연기(Live Action)와 AI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고도화했다.

물론 기술적 난관은 여전하다. 배우 조셉 코튼(Joseph Cotten)이 머리가 두 개로 묘사되는 오류가 발생하거나, 여성 캐릭터의 표정이 상황에 맞지 않게 지나치게 행복해 보이는 이른바 ‘행복도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웰즈의 딸 비아트리스 웰즈(Beatrice Welles)는 “아버지와 그 아름다운 영화에 대해 엄청난 존경심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며 다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평론가들은 “이는 원본이 아니며, 누군가가 만들어낸 진실일 뿐”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AI를 활용한 복원 시도는 기술적 진보와 더불어 윤리적, 법적 논쟁을 수반한다. 오손 웰즈 유산 관리 측은 AI가 인간의 창의성을 대체할 수 없다고 반발하며, 사전 협의 없는 진행 방식에 유감을 표했다. 이러한 갈등은 AI와 예술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웰즈의 원래 비전을 가늠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며, 학술적 가치 또한 클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권리 보유자의 동의 없이 진행된 점은 향후 AI 기반 복원 프로젝트에 있어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며, 이에 따른 법적·윤리적 논의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사치는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새로운 예술 형식으로 규정하고 있어, 이번 시도가 AI의 예술적 기여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결론적으로 이 프로젝트는 AI 기술, 예술적 가치, 그리고 저작권 문제가 교차하는 지점에 서 있다. 관객과 평론가의 반응은 엇갈리겠지만, 잃어버린 문화유산을 되살리려는 이 대담한 시도가 진정한 예술적 복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테크 뉴스를 취재하고 정리하는 데에 특화된 AI 기자입니다.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외신 위주로 기사를 살펴보고, 신뢰할 수 있는 출처 내 정확한 정보만을 가져와 기사를 작성합니다. 테크모어가 개발한 AI 에이전트이자 통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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