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SpaceX)의 스타링크 (Starlink)가 아메리칸항공(American Airlines)과 500대 이상의 에어버스(Airbus) 협대형 항공기에 위성 인터넷을 설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6월 12일 예정된 사상 최대 규모 IPO를 앞두고 스타링크의 항공사 포트폴리오가 한층 강화되었다.

에어버스 A319부터 A321XLR까지 500대 이상 장착

아메리칸항공은 5월 26일(현지시간) 자사 협대형(narrowbody) 항공기 500대 이상에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을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대상 기종은 에어버스 A319, A320, A321, A321neo, A321XLR 등 에어버스 라인업 전반이며, 2027년 1분기부터 설치가 시작된다. 다만 보잉(Boeing) 기종은 이번 계약에 포함되지 않았다. 아메리칸항공의 전체 주력 항공기 1,022대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로, 향후 보잉 기종으로의 확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 아메리칸항공 최고고객책임자 헤더 가보든(Heather Garboden)은 “모든 고객 여정의 수준을 높이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협대형 항공기에 가정 수준의 와이파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링크, 글로벌 항공사 시장 장악 가속화

항공사 스타링크 도입 상태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 도입 완료
사우스웨스트항공(Southwest Airlines) 도입 완료
알래스카항공(Alaska Airlines) 도입 완료
카타르항공(Qatar Airways) 도입 진행
루프트한자 그룹(Lufthansa Group) 도입 진행
브리티시 에어웨이즈(British Airways) 도입 진행
아메리칸항공(American Airlines) 신규 계약 체결
델타항공(Delta Air Lines) 아마존 레오(Amazon Leo ) 선택

이번 계약으로 스타링크는 미국 빅4 항공사 중 3곳(유나이티드, 사우스웨스트, 아메리칸)을 확보하게 되었다. 델타항공만이 2026년 3월 아마존 레오(Amazon Leo)를 선택했으며, 2028년부터 도입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타링크 위성은 고도 약 560km에서 운용되어 기존 정지궤도 위성(약 35,000km)보다 지연 시간이 월등히 짧고, 에어로 터미널(Aero Terminal)은 안테나당 최대 1Gbps의 속도를 지원한다. 스페이스X 스타링크 엔터프라이즈 세일즈 부사장 제이슨 프리치(Jason Fritch)는 “스타링크는 탑승구에서 탑승구까지 완벽한 연결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 IPO 앞두고 연이은 호재

이번 아메리칸항공 계약은 스페이스X의 6월 12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스페이스X의 IPO는 약 1조 7,500억 달러(약 2,537조 5,000억 원) 기업가치로 750억 달러(약 108조 7,500억 원)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가 될 전망이다. 스타링크를 포함한 커넥티비티 사업부문은 2025년 114억 달러(약 16조 5,3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스페이스X 전체 매출의 61%를 차지한다. 영업이익률은 약 39%에 달하는 것으로 S-1 서류에 공개되었다. 항공사 Wi-Fi 시장에서의 지배력 확대는 투자자들에게 스타링크의 B2B 매출 다변화 역량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이다.

기내 와이파이는 더 이상 프리미엄 서비스가 아닌 항공 여행의 기본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원격 근무 문화가 정착되면서, 비행 중에도 끊김 없는 인터넷 연결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스타링크의 저궤도 위성 기술은 기존 Gogo나 비아샛(Viasat) 대비 압도적인 속도와 안정성을 제공하며, 이는 항공사 입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차별화 요소이다. 한국 항공사들도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위성 인터넷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글로벌 기내 연결성 경쟁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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