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Elon Musk)의 스페이스X (SpaceX)가 기업공개(IPO)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확정했다. 6월 3일(현지시간) 공개된 상장 서류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5억 5,560만 주를 매각해 총 750억 달러(약 108조 7,500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산출된 기업가치는 1조 7,700억 달러(약 2,566조 5,000억 원)에 달하며, 성공적으로 상장될 경우 테슬라 (Tesla)의 시가총액 1조 6,000억 달러(약 2,320조 원)를 넘어 미국 시가총액 7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례적 고정가 방식: 자신감인가, 도박인가

스페이스X의 IPO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공모가를 135달러로 확정한 고정가(Fixed Price) 방식을 채택했다는 것이다. 통상적인 IPO에서는 주관사가 수요를 파악한 뒤 가격 범위(예: 120~140달러)를 설정하고, 기관투자자의 수요에 따라 최종 공모가를 조정하는 북빌딩(Book Building) 방식을 사용한다. 그러나 스페이스X는 이 과정을 생략하고 처음부터 135달러를 확정했다. 이는 수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반영하는 동시에, 월가에서는 전례 없는 규모의 IPO에서 가격 유연성을 포기한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규모의 IPO에서 고정가 방식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750억 달러 조달: 역대 최대 규모 IPO 도전

스페이스X가 목표로 하는 750억 달러(약 108조 7,500억 원) 조달 규모는 역대 최대 IPO 기록에 도전하는 금액이다. 현재까지 세계 최대 IPO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의 256억 달러(약 37조 1,200억 원)로, 스페이스X는 이를 약 3배 상회하는 규모다. 나스닥(Nasdaq)에서의 거래 개시일은 6월 12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티커(ticker)는 ‘SPCX’로 확정됐다. 상장 후에도 머스크는 82% 이상의 의결권을 보유하게 되어, 사실상 1인 지배 구조가 유지된다.

구분 내용
공모가 주당 135달러
기업가치 1.77조 달러(약 2,566조 5,000억 원)
매각 주식 수 5억 5,560만 주
조달 목표액 750억 달러(약 108조 7,500억 원)
상장 거래소/티커 나스닥(Nasdaq) / SPCX
상장 예정일 2026년 6월 12일
머스크 의결권 82% 이상
미국 시가총액 순위 (상장 시) 7위 (테슬라 상회)

테슬라를 넘어서는 우주 기업의 탄생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 1.77조 달러는 머스크가 이끄는 또 다른 기업 테슬라의 시가총액 1.6조 달러(약 2,320조 원)를 상회한다. 머스크가 창립한 두 기업의 합산 시가총액이 3조 달러(약 4,350조 원)를 넘기게 되는 셈이다. 스페이스X의 가치를 뒷받침하는 것은 스타링크 (Starlink) 위성 인터넷 사업의 폭발적 성장이다. 스타링크는 현재 100개국 이상에서 4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2025년 매출은 약 130억 달러(약 18조 8,500억 원)로 추정된다. 여기에 팰컨9(Falcon 9)과 스타십 (Starship) 발사체 사업, NASA ·미 국방부와의 대형 계약이 기업가치를 지탱하고 있다.

한국 투자자·우주산업에 미칠 영향

스페이스X의 IPO는 한국 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급 효과를 미칠 전망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이미 스페이스X IPO 관련 투자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우주산업 관련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쎄트렉아이, 인텔리안테크 등의 주가도 스페이스X 상장 일정에 연동해 움직이고 있다. 다만 82% 의결권을 유지하는 머스크의 1인 지배 구조는 투자 리스크로 지적된다. 테슬라에서도 유사한 구조가 지배구조 관련 소송을 야기한 바 있어, 스페이스X 역시 상장 이후 소수주주 보호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6월 12일 상장일까지 남은 기간 동안 기관투자자들의 수요 확인이 이 역대급 IPO의 성패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구분 수치
스페이스X IPO 공모가 주당 135달러
기업가치 1.77조 달러(약 2,566조 5,000억 원)
조달 목표액 750억 달러(약 108조 7,500억 원)
테슬라 시가총액 1.6조 달러(약 2,320조 원)
스타링크 가입자 수 400만 명 이상 (100개국+)
스타링크 2025년 추정 매출 약 130억 달러(약 18조 8,500억 원)
머스크 의결권 비율 82% 이상
상장 예정일 2026년 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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