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이 iPhone과 Apple Watch의 Wallet 앱에 Digital ID 기능을 도입하여, 미국 내 TSA 보안 검색대에서 디지털 신분 확인이 가능해졌다. 이는 REAL ID 규정 시행에 따라 증가한 디지털 ID 수요에 대응한 변화다.
Digital ID는 사용자가 미국 여권이나 운전면허증을 디지털 형태로 저장하여 TSA 보안 검색대에서 신원 확인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iPhone 11 이상 또는 Apple Watch Series 6 이상을 필요로 하며, 최신 iOS 및 watchOS, Face ID 또는 Touch ID, 2단계 인증이 활성화된 Apple 계정이 필요하다. 사용자는 Wallet 앱에서 여권 사진과 칩을 스캔하고 셀카 및 얼굴·머리 움직임 인증을 통해 Digital ID를 생성할 수 있다. 이 과정은 기기 내 Secure Enclave에 암호화되어 저장되며, Apple은 사용자의 ID 사용 내역을 알 수 없다.
현재 Digital ID는 미국 내 250개 이상의 TSA 체크포인트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국제 여행에는 물리적 여권이 여전히 필요하다. 이 기능은 REAL ID 규정 시행 이후, REAL ID 미소지자들이 TSA 체크포인트에서 겪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도입되었다.
디지털 신분증 시장에서는 Google Wallet이 이미 일부 공항에서 디지털 여권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Apple의 Digital ID 도입은 이와의 경쟁에서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 애플은 향후 호텔 체크인, 렌터카, 주류 구매 등 다양한 상황에서 Digital ID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 ID의 보안과 프라이버시 문제는 여전히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데이터는 암호화되어 저장되지만, 기기 접근과 법 집행기관의 검색 권한 등과 관련한 우려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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