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AI 스타트업 일레븐랩스(ElevenLabs)가 시리즈 D 라운드에서 5억 달러를 조달하며 기업가치 110억 달러를 달성했다. 연간 반복 매출(ARR)은 3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배 성장했으며, 공동 창업자 마티 스타니셰프스키(Mati Staniszewski)는 2~3년 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시퀘이아 주도, 역대 최대 규모 투자 유치

일레븐랩스가 2026년 2월 4일 시리즈 D 라운드를 마감하며 5억 달러(약 7,250억 원)를 조달했다. 이번 라운드는 시퀘이아 캐피탈(Sequoia Capital)이 주도했으며, 앤드루 리드(Andrew Reed)가 이사회에 합류했다. 기존 투자자인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는 4회 연속 투자를, 아이코닉(ICONIQ)은 3회 연속 투자를 단행하며 대규모 추가 출자에 나섰다. 새로운 투자자로는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Lightspeed Venture Partners), 에반틱 캐피탈(Evantic Capital), 본드(BOND)가 참여했다. 이로써 일레븐랩스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7억 8,100만 달러(약 1조 1,325억 원)에 달하며, 기업가치는 110억 달러(약 15조 9,500억 원)로 1년 전 시리즈 C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ARR 3억 3,000만 달러, 3배 성장의 비결

일레븐랩스는 2025년 말 기준 ARR 3억 3,000만 달러(약 4,785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배 성장을 달성했다. 이 성장의 핵심 동력은 기업 고객의 급격한 확대이다. 도이치텔레콤(Deutsche Telekom), 레볼루트(Revolut), 스퀘어(Square), 우크라이나 정부 등이 고객 지원, 대화형 커머스, 내부 교육 등 다양한 용도로 일레븐랩스의 음성 AI를 도입했다. 매출 구성비를 보면 2025년 12월 기준 기업 대 소비자 비율이 50 대 50이었으나, 2026년 말에는 60 대 40, 2027년 말에는 70 대 30으로 기업 매출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스타니셰프스키 공동 창업자는 “아직 구축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며 “이 분야가 얼마나 초기인지 알기에 IPO와 그 너머를 향해 배고픈 자세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항목 수치
시리즈 D 투자금 5억 달러(약 7,250억 원)
기업가치 110억 달러(약 15조 9,500억 원)
누적 투자 유치 7억 8,100만 달러(약 1조 1,325억 원)
ARR(2025년 말) 3억 3,000만 달러(약 4,785억 원)
전년 대비 성장률 3배(300%)
직원 수 400명
입사 지원 수(연간) 약 25만 건

텍스트 음성 변환을 넘어, 음성 AI 플랫폼으로

일레븐랩스는 단순 텍스트 음성 변환(TTS)을 넘어 종합 음성 AI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핵심 전략은 ‘일레븐에이전트(ElevenAgents)’로, 기업이 고객 경험, 영업·마케팅, 내부 워크플로우에 대화형 음성 에이전트를 배치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이다. 이 외에도 AI 더빙, 음향 효과 생성, 감정 표현이 가능한 대화형 모델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스타니셰프스키는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음성이 AI의 다음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웨어러블 기기와 새로운 하드웨어 디바이스로의 통합을 예고했다.

구글·팔란티어 출신이 만든 유니콘

일레븐랩스는 2022년 구글 출신 머신러닝 엔지니어 피오트르 돔코프스키(Piotr Dąbkowski)와 팔란티어(Palantir) 출신 배포 전략가 마티 스타니셰프스키가 공동 창업했다. 불과 4년 만에 기업가치 110억 달러의 유니콘으로 성장한 것이다. 현재 뉴욕, 런던, 워르샤바에 주요 거점을 두고 있으며, 2026년 초 뉴욕 사무소를 신설하면서 3,300만 달러(약 479억 원)의 R&D 투자를 단행했다. 전 세계 14개 도시에 걸쳐 사업을 확장 중이며, 도쿄, 서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약 25만 건의 입사 지원이 쏟아진 것은 음성 AI 분야에 대한 글로벌 인재들의 관심을 방증한다.

IPO 로드맵과 한국 시장 시사점

스타니셰프스키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2~3년 내 IPO 준비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28~2029년 상장을 의미하며, ARR 5억 달러 이상 달성 시 구체화될 전망이다. 음성 AI 시장에서는 오픈AI (OpenAI ), 구글, 애플 등 빅테크와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일레븐랩스는 감정 표현과 다국어 지원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우고 있다. 한국 시장 관점에서도 주목할 점이 있다. 서울에 거점을 마련한 만큼 한국어 음성 AI 서비스 확대가 예상되며, 국내 기업들의 AI 음성 에이전트 도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AI 스타트업의 대형 투자 유치와 IPO 추진은 글로벌 AI 산업이 ‘기술 검증’을 넘어 ‘수익 모델 확립’ 단계에 본격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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