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자사 최초의 대형 전기 네이키드 바이크 ‘WN7’으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역대 첫 골드를 수상했다. 출력 50kW(67마력)에 토크 100Nm으로 600cc 엔진급 성능을 구현했으며, 유럽에서 이미 판매를 시작해 올여름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배터리를 차체 골격으로 활용한 ‘프레임리스’ 설계가 핵심이다.

혼다 역사상 최초, iF 디자인 골드 어워드

혼다(Honda)가 자사 최초의 풀사이즈 전기 오토바이 ‘WN7’으로 2026년 iF 디자인 어워드 제품 디자인 부문 최고상인 골드 어워드를 수상했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하노버에서 1954년부터 이어져 온 세계 3대 디자인 상 중 하나로, 혼다가 골드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사위원단은 “혼다 WN7은 클래식 모터바이크의 DNA와 자신감 있는 전기차 정체성을 훌륭하게 결합했다. 부분의 합을 넘어서는 독보적인 디자인”이라고 평가했다. 혼다 R&D 디자인센터의 미나미 도시노부(Toshinobu Minami) 전무이사 겸 COO는 “처음으로 골드를 수상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다. 혼다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영감을 주는 새로운 가치를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600cc 출력에 1,000cc급 토크, 전기 네이키드의 새 기준

WN7의 이름은 ‘Be the Wind(바람이 되다)’의 W, 네이키드(Naked)의 N, 출력 등급을 뜻하는 7을 조합한 것이다. 최고 출력 50kW(67마력)는 600cc 내연기관 오토바이에 해당하고, 최대 토크 100Nm(74lb-ft)은 1,000cc급 바이크에 맞먹는 수준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6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129km(연속 주행 시 113km/h)이다. 유럽 A2 라이선스 규격에 맞춘 35kW(48마력) 연속 출력 버전과, 초보자용 A1 라이선스 대응 15마력 버전도 함께 출시된다.

항목 사양
최고 출력 50kW (67마력)
최대 토크 100Nm (1,000cc급)
배터리 9.3kWh 리튬이온 (349.4V)
주행 거리 약 130~140km
급속 충전 CCS2, 20→80% 30분
차량 중량 218kg
0→100km/h 4.6초
가격 (영국) 1만 2,999파운드 (약 2,440만 원)

배터리가 곧 뼈대, 프레임리스 설계의 혁신

WN7의 가장 큰 기술적 특징은 ‘프레임리스(frameless)’ 구조다. 일반적인 오토바이가 강철이나 알루미늄 프레임 안에 엔진을 탑재하는 것과 달리, WN7은 알루미늄 다이캐스트 배터리 케이스 자체가 차체의 골격 역할을 한다. 이 구조 덕분에 별도의 프레임 없이도 218kg의 경량화를 실현했고, 부품 배치의 자유도를 크게 높였다. 9.3kWh 용량의 공랭식 리튬이온 배터리는 도심 통근 기준 약 130~140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충전은 자동차용 CCS2 급속 충전기를 지원해 20%에서 80%까지 30분이면 충전이 완료된다. 가정용 3핀 콘센트로는 5.5시간, 6kVA 월박스 충전기로는 2.4시간이 소요된다.

혼다 CB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디자인 철학

디자인 콘셉트는 ‘바람이 되다(Be the Wind)’로, 기능성을 정제하여 오토바이 디자인의 본질을 실현하겠다는 철학을 담았다. 외형은 혼다의 CB1000 호넷(Hornet) 등 CB 시리즈 스트리트파이터의 실루엣을 계승하면서도, 전기차만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수평형 바 헤드라이트와 블랙 바디에 골드 컴포넌트를 악센트로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서스펜션은 전면 43mm USD(도립) 포크, 후면 싱글 쇼크를 채택했고, 제동장치는 전면 듀얼 296mm 디스크와 코너링 ABS를 탑재했다. 구동 방식은 저유지보수 벨트 드라이브를 적용해 체인 오토바이 대비 관리 부담을 줄였다.

유럽 출시 완료, 올여름 미국 상륙 예정

WN7은 2024년 EICMA(밀라노 국제 모터사이클 전시회)에서 ‘EV FUN 콘셉트’로 첫 공개된 후 양산형으로 발전했다. 2025년 말 사전 예약을 시작해 2026년 3월부터 유럽 및 영국 딜러에서 판매 중이며, 영국 기준 가격은 1만 2,999파운드(약 2,440만 원)이다. 미국 시장에는 아메리칸 혼다(American Honda)를 통해 2026년 여름 출시될 예정으로, 미국 가격은 약 1만 7,000달러(약 2,465만 원)로 예상된다. 연간 도로세는 영국 기준 26파운드(약 4만 9,000원)에 불과해 유지비 측면에서도 내연기관 대비 경쟁력이 높다.

전망: 대형 전기 오토바이 시장의 판도 변화

혼다 WN7의 등장은 그동안 제로 모터사이클스(Zero Motorcycles), 에너지카(Energica), 라이브와이어(LiveWire) 등 전문 업체가 주도하던 전기 오토바이 시장에 메이저 제조사가 본격 참전하는 신호탄이다. 특히 WN7은 기존 전기 오토바이들이 택했던 미래주의적 디자인 대신 ‘전기 바이크가 그냥 바이크처럼 느껴지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한국 시장에는 아직 공식 출시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으나, 혼다코리아가 이미 PCX 전기 스쿠터 등을 국내에 유통하고 있어 향후 도입 가능성이 열려 있다. 전기 오토바이 인프라 확충과 이륜차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서, WN7급 대형 전기 바이크의 국내 수요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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