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가 레이밴 메타(Ray‑Ban Meta) 및 오클리 메타 HSTN(Oakley Meta HSTN) 스마트 글래스에 v21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1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상대방의 말을 더 잘 들을 수 있게 도와주는 컨버세이션 포커스(Conversation Focus) 기능과 사용자가 보고 있는 장면에 어울리는 음악을 자동으로 틀어주는 스포티파이(Spotify) 연동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메타 커넥트 2025(Meta Connect 2025)에서 처음 선보인 이 기능들은 AI와 AR 기술을 결합해서 사용자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려는 메타의 전략을 잘 보여준다. AI 스마트 글래스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안경 형태의 디바이스로, 메타는 이를 통해 시장을 이끌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컨버세이션 포커스 기능은 방향을 감지하는 마이크와 개방형 이어 스피커를 활용해서 주변이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대화 상대의 목소리를 집중적으로 강조하고 크게 들려준다. 사용자는 오른쪽 안경 다리를 손가락으로 쓸어내리거나 기기 설정에서 소리를 얼마나 증폭할지 조절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식당이나 기차, 클럽처럼 소음이 많은 곳에서 대화를 또렷하게 들을 수 있도록 돕는 실용적인 기능이다.
스포티파이 연동 기능은 사용자가 바라보고 있는 장면에 어울리는 음악을 자동으로 재생해주도록 만들어졌다. 예를 들어,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고 있을 때 “메타, 이 환경에 어울리는 재생목록을 시작해줘”라고 말하면, 캐롤이 자동으로 재생되는 식이다. 이는 눈으로 보는 장면을 기반으로 음악을 추천해주는 방식으로, 사용자에게 새로운 형태의 인터페이스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업데이트는 미국과 캐나다의 얼리 액세스 프로그램(Early Access Program)에 가입한 사용자들에게 먼저 제공되었다. 초기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서 기능을 더욱 다듬은 뒤,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 사용자는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둘 수 있다.
AI 스마트 글래스는 접근성 기능을 더욱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메타의 이번 업데이트는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다. 구글이나 삼성 같은 경쟁사들도 AI 글래스 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메타는 AI 기반으로 상황을 인식하는 인터페이스를 더욱 발전시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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