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8일(현지시각) ‘콘보고(Convogo)’ 팀을 인수했다. 이번 계약은 주식을 기반으로 이루어졌으며, 이에 따라 콘보고의 창업자인 매트 쿠퍼, 에반 케이터, 마이크 질렛 세 사람이 오픈AI에 합류한다. 기존 콘보고 서비스는 중단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오픈AI가 지난 1년간 진행한 아홉 번째 사례다. 기술 자체보다는 뛰어난 인재를 확보하려는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보인다.
콘보고의 탄생 배경은 꽤 흥미롭다. 창업자 중 한 명의 어머니가 경영진 코치였는데, 리포트 작성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이를 돕기 위해 주말 해커톤 프로젝트로 시작했다고 한다. 그 후 2년 동안 수천 명의 코치와 협력하며 리포트 자동화 도구로 발전했다. 최근에는 리더십 평가와 피드백 작성을 돕는 ‘경영진 코칭 AI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다. 콘보고 팀은 AI 기술을 실제 결과물로 만드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목적에 맞는 경험 설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이번 인수에는 콘보고의 기술이나 지적 재산권은 포함되지 않았다. 오픈AI는 오직 콘보고 ‘팀’의 역량을 원했기 때문이다. 오픈AI는 이들과 함께 AI 클라우드 능력을 키우고, 모든 산업 분야의 전문가들이 AI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으로 AI를 활용한 리더십 및 조직 관리 솔루션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콘보고 팀은 그동안 AI 기술을 현실적인 성과로 연결하는 데 집중해 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오픈AI에서도 ‘사용자 중심’의 AI 도구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의 합류는 오픈AI가 실용적이고 목적이 분명한 도구를 개발하는 데 힘이 될 전망이다.
한편 오픈AI는 회사를 인수해 인재를 채용하는 ‘인재 인수(acqui-hire)’ 전략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스카이(Sky), 스탯시그(Statsig), 로이(Roi) 등을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대부분 제품은 통합되거나 사라지고 팀원만 흡수되는 방식이다. 이는 오픈AI가 핵심 능력을 강화하고 AI 클라우드 분야를 확장하는 데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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