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2029년까지 대규모 결함 허용(fault-tolerant) 양자 컴퓨터인 ‘Starling’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는 양자 컴퓨팅이 연구 단계를 넘어 실용적 전환점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IBM은 이번 발표를 통해 Starling 시스템이 현재 양자 컴퓨터보다 20,000배 더 많은 연산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200개의 논리 큐비트를 활용해 1억 개의 양자 연산을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IBM은 qLDPC 코드와 Relay-BP 디코더를 도입해 오류 수정의 효율성을 크게 개선했다.

양자 컴퓨팅의 핵심 과제는 오류 수정과 확장성 확보다. IBM은 모놀리식 설계에서 벗어나 모듈형 설계를 도입하여 확장성과 유지보수성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실시간 오류 디코더를 개발하여 고속 오류 교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IBM의 로드맵에 따르면, 2025년부터 Loon, Kookaburra, Cockatoo 등의 프로세서를 순차적으로 도입하여 기술을 검증하고, 2029년에 Starling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후 2033년까지 Blue Jay 시스템을 구축하여 2,000개의 논리 큐비트와 10억 개의 연산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자 컴퓨팅은 기후, 약물 개발, 물질 과학, 암호 해독 등 다양한 분야에 혁신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RSA-2048 기반 암호체계는 양자 컴퓨터에 취약할 수 있어, 양자 안전 암호로의 전환이 긴요하다. IBM의 계획은 암호 보안 위협을 앞당기며, 보안 업계에 긴급한 대비를 요구한다.

IBM의 이번 발표는 양자 컴퓨팅이 공학적 실현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하며, 양자 내성 암호 도입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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