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AI 챗봇 ‘그록 (Grok)’이 엑스(X) 플랫폼에서 유료 사용자에게만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는 소식이 9일(현지시각) 전해졌다. 그록이 다른 사람의 동의 없이 부적절한 이미지를 만드는 데 악용되면서 전 세계적인 비난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이 조치가 정말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뜨겁다.

그록은 인공지능 기업 xAI가 개발한 챗봇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편집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문제는 2025년 말 업데이트 때 발생했다. ‘스파이시 모드(Spicy Mode)’처럼 자극적인 콘텐츠를 쉽게 만드는 기능이 추가되자, 사용자들이 타인의 사진을 나쁜 용도로 바꾸는 사례가 급증했다.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기술을 내놓은 탓에, 딥페이크 범죄가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영국, 유럽연합(EU), 인도 등 세계 여러 나라는 즉각 반발했다. 영국의 규제 기관인 오프콤(Ofcom)은 제재를 검토 중이고, EU는 관련 자료를 보관하라고 요구했다. 인도 역시 당장 문제를 고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정작 그록 앱에서는 여전히 무료로 이미지를 만들 수 있어, 엑스(X)에서의 제한이 “눈 가리고 아웅” 식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엑스의 태도를 두고 “모욕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엑스가 이 문제를 확실히 통제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 단체와 피해자 지원 단체들도 더 이상 엑스가 “안전한 공간”이 아니라며 플랫폼을 떠나거나 더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AI 기술이 지켜야 할 윤리와 안전장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AI 도구를 만들 때는 사고가 나기 전에 미리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플랫폼은 AI가 만든 결과물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확실히 져야 한다. 그록 사태는 AI 윤리의 한계를 시험하는 중요한 사건으로, 플랫폼이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지 기준을 다시 세워야 할 때다.

규제는 앞으로 더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 오프콤은 엑스에 벌금을 물리거나 광고와 결제를 막을 수 있고, 심지어 접속 자체를 차단하는 강력한 수단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일은 전 세계적으로 AI 규제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 AI 기능을 도입할 때는 안전 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해질 전망이다.

결국 그록의 이미지 생성 제한 조치는 단순한 기능 변경이 아니다. AI 기술을 얼마나 윤리적으로 활용할 것인지, 그리고 플랫폼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기술 개발과 규제는 AI의 안전성과 윤리적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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