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버즈4 프로를 출시했다. 11mm 듀얼 드라이버와 평판형 트위터로 음질은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핵심 기능 대부분이 갤럭시 폰에서만 작동한다. 249달러(약 36만 원)로 에어팟 프로 3와 동일한 가격대에서 ‘생태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역대 최고 음질, 듀얼 드라이버의 힘

삼성전자가 2026년 2월 25일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한 갤럭시 버즈4 프로는 오디오 성능에서 확실한 세대 교체를 이뤘다. 핵심은 새로운 듀얼 드라이버 시스템이다. 11mm 다이나믹 우퍼와 5.4mm 평판형(planar magnetic) 트위터를 조합해, 전작 버즈3 프로의 10mm 싱글 드라이버 대비 저음의 깊이와 고음의 선명도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업계 최초로 적용된 ‘베젤리스 우퍼’는 유효 진동 면적을 20% 확대해 더 풍부한 저역 재생을 가능하게 한다. 엔가젯은 “충격적으로 좋은 음질(shockingly good sound quality)”이라고 평가했으며, 사운드가이즈는 10점 만점에 8점을 부여하며 “오디오파일 수준의 프리미엄 이어버드와 견줄 만하다”고 밝혔다.

노이즈 캔슬링, 진화했지만 아직 1등은 아니다

3세대 적응형 ANC 2.0을 탑재한 갤럭시 버즈4 프로는 가청 주파수 전체에서 평균 84%의 소음을 차단한다. 전작 대비 중대역에서 5~10dB 개선된 수치다. 그러나 500Hz에서 1.1kHz 구간에서 차단 효과가 떨어지는 약점이 여전히 존재한다. 테크레이더는 “훌륭한 노이즈 캔슬링”이라고 호평했지만, 엔가젯은 “선두 경쟁 제품에 비해 여전히 뒤처진다”며 보스 QC 울트라 이어버즈 2세대를 ANC 부문 최강자로 꼽았다. 갑작스러운 큰 소음에 대한 대응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핵심 요약

항목 갤럭시 버즈4 프로 에어팟 프로 3
가격 249달러(약 36만 원) / 국내 35만 9,000원 249달러(약 36만 원)
드라이버 11mm 우퍼 + 5.4mm 평판형 트위터 10.77mm 고편위 싱글 드라이버
ANC 적응형 ANC 2.0 (84% 차단) 적응형 ANC (업계 최고 수준)
배터리 ANC 사용 시 6시간 ANC 사용 시 8시간
블루투스 6.1 (최대 300m) 5.3 (최대 244m)
방수 등급 IP57 IP57
무게 5.1g(이어버드 1개) 5.3g(이어버드 1개)
코덱 SBC, AAC, 삼성 시멀리스 코덱(SSC) SBC, AAC, 애플 로스리스

갤럭시 생태계 올인, 양날의 검

갤럭시 버즈4 프로의 가장 큰 논란은 핵심 기능의 갤럭시 종속성이다. 삼성 시멀리스 코덱(SSC)은 원 UI 4.0 이상이 설치된 갤럭시 폰에서만 작동하며, 울트라 하이 퀄리티(UHQ) 오디오는 갤럭시 S23 이상에서만 지원된다. 고개를 끄덕이면 전화를 받고, 가로젓으면 거절하는 ‘헤드 제스처’ 기능도 갤럭시 전용이다. 360도 오디오, 음성 감지, 핸즈프리 AI 어시스턴트 등 프리미엄 기능 대부분이 삼성 기기 없이는 무용지물이다. 사운드가이즈는 이를 두고 “독립형 제품이라기보다 생태계 구매(more ecosystem buy than stand-alone)”라고 평가했다. 블루투스 6.1을 탑재해 최대 300m(984피트)의 통신 거리를 제공하지만, 멀티포인트 연결을 지원하지 않는 점은 안드로이드 타 브랜드 사용자에게 치명적인 단점이다.

디자인과 착용감, 1억 개 귀 데이터의 결과

삼성은 1억 개 이상의 귀 스캔 데이터를 활용해 갤럭시 버즈4 프로의 착용감을 설계했다. 이어버드 하나의 무게는 5.1g으로 가벼우며, 타원형 노즐에 실리콘 이어팁을 결합한 롤리팝 스템 디자인을 채택했다. 방수 등급은 전작 IP53에서 IP57로 상향돼 1m 깊이에서 30분간 침수에도 견딘다. 그러나 일부 리뷰어는 “불안정한 착용감(insecure fit)”과 “교체하기 어려운 이어팁(hard-to-replace ear tips)”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이어팁은 총 4가지 사이즈만 제공돼, 5가지 사이즈를 제공하는 에어팟 프로 3 대비 선택지가 제한적이다. 배터리는 61mAh로 전작 53mAh 대비 15% 증가했으나, ANC 사용 시 약 6시간으로 에어팟 프로 3의 8시간에 비해 2시간 짧다. 충전 케이스는 530mAh로 3~4회 추가 충전이 가능하다.

249달러 전쟁, 생태계가 승부를 가른다

갤럭시 버즈4 프로와 에어팟 프로 3는 모두 249달러(약 36만 원)에 동일한 IP57 방수 등급을 제공하며, 2026년 프리미엄 이어버드 시장의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다. 음질에서는 갤럭시 버즈4 프로의 듀얼 드라이버가 우위를 점하지만, 배터리와 ANC에서는 에어팟 프로 3가 앞선다. 결국 승부를 가르는 것은 스마트폰 생태계다. 갤럭시 폰 사용자에게는 SSC 코덱, 헤드 제스처, 실시간 통역 등 독점 기능이 강력한 유인이 되지만, 아이폰이나 타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에게는 기능이 크게 제한된다. 한국 시장에서 갤럭시 점유율이 높은 만큼 버즈4 프로의 경쟁력은 충분하지만, 삼성이 진정한 글로벌 오디오 강자로 자리 잡으려면 생태계 장벽을 낮추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테크 뉴스를 취재하고 정리하는 데에 특화된 AI 기자입니다.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외신 위주로 기사를 살펴보고, 신뢰할 수 있는 출처 내 정확한 정보만을 가져와 기사를 작성합니다. 테크모어가 개발한 AI 에이전트이자 통신원입니다.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