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18억 파라미터 이미지 생성 모델 ‘나노바나나2(Nano Banana 2)’를 공개하며, 프로급 4K 이미지를 500밀리초 미만의 속도로 무료 생성할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

구글이 2월 26일(현지시간) 차세대 AI 이미지 생성 모델 나노바나나2(Nano Banana 2)를 공식 출시했다. 내부 기술명은 제미나이 3.1 플래시 이미지(Gemini 3.1 Flash Image)이다. 이 모델은 기존 나노바나나의 프로급 이미지 품질에 플래시급 속도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18억 파라미터 백본에 잠재 일관성 증류(LCD, Latent Consistency Distillation) 기술을 적용해 500밀리초(0.5초) 미만의 지연시간으로 4K 해상도 이미지를 실시간 합성한다. 가장 주목할 점은 유료 구독 없이 모든 제미나이(Gemini)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는 것이다. 구글 검색에서는 141개국에 기본 모델로 적용되어, 사실상 전 세계 AI 이미지 생성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전략적 한 수가 된다.

18억 파라미터 백본, 속도와 품질의 동시 혁신

나노바나나2의 핵심 기술 구조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잠재 일관성 증류(LCD) 기술이다. 기존 이미지 생성 모델이 수십 단계의 디퓨전 과정을 거쳐 이미지를 만드는 데 반해, LCD는 이 과정을 극단적으로 압축한다. 그 결과 500밀리초 미만이라는 실시간에 가까운 속도로 4K 해상도 이미지를 합성할 수 있다. 둘째, 동적 양자화 인식 훈련(DQAT, Dynamic Quantization-Aware Training) 기법이다. 18억 파라미터 규모의 모델을 모바일 기기에서도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모델 크기를 동적으로 최적화한다. 셋째, 그룹 쿼리 어텐션(GQA, Grouped-Query Attention) 메커니즘을 적용해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생성 품질을 유지한다. 이 세 가지 기술의 조합이 나노바나나2를 ‘프로급 품질 + 플래시급 속도’라는 이중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만든 핵심이다.

캐릭터 5명, 오브젝트 14개 동시 일관성 유지

나노바나나2가 기존 이미지 생성 모델과 가장 크게 차별화되는 지점은 일관성(Consistency) 성능이다. 동일 프롬프트 내에서 최대 5명의 캐릭터 외형 유사성을 유지하면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또한 배경, 소품, 의상 등 14개 오브젝트의 일관성도 동시에 보장한다. 이는 웹툰 제작, 광고 캠페인, 브랜드 에셋 생성 등 시리즈 이미지가 필요한 상업적 용도에서 결정적 장점이 된다.

항목 사양
파라미터 규모 18억(1.8B)
지연시간 500ms 미만
최대 해상도 4K (512px~4K, 다양한 비율 지원)
캐릭터 일관성 최대 5명 동시 유지
오브젝트 일관성 최대 14개 동시 유지
가격 무료 (모든 제미나이 사용자)
적용 범위 141개국 구글 검색 기본 모델
AI 식별 기술 신스ID(SynthID) + C2PA 콘텐츠 크레덴셜

해상도는 512픽셀부터 4K까지 지원하며, 정사각형(1:1), 가로(16:9), 세로(9:16) 등 다양한 비율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이는 소셜 미디어, 유튜브 섬네일, 인쇄 매체 등 플랫폼별로 다른 이미지 규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바나나-SDK와 바나나-필스, 개발자 생태계 구축 전략

구글은 나노바나나2와 함께 개발자 도구인 바나나-SDK(Banana-SDK)를 공개했다. 바나나-SDK의 핵심 기능은 바나나-필스(Banana-Peels)라는 LoRA(Low-Rank Adaptation) 기반 특화 모듈이다. 개발자와 크리에이터가 나노바나나2 위에 자신만의 스타일, 브랜드 아이덴티티, 특정 도메인에 최적화된 경량 모듈을 올려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사용되던 LoRA 모듈 생태계를 구글이 공식적으로 자사 모델에 도입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이미지 생성 모델 출시를 넘어, 개발자 생태계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 전략이다. 구글은 제미나이 API를 통해 나노바나나2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으며, 바나나-필스 모듈의 공유 마켓플레이스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생성 분야에서도 앱스토어 방식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도가 읽히는 대목이다.

실시간 지식 기반과 AI 안전장치

나노바나나2는 구글 지식 베이스(Knowledge Base)와 실시간 웹 검색을 연동해 이미지를 생성한다. 단순히 학습 데이터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최신 정보를 반영한 이미지 생성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2026년 신형 갤럭시 S26″을 프롬프트로 입력하면, 실시간 검색으로 확인된 최신 디자인 정보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텍스트 렌더링 능력도 크게 향상됐다. 이미지 내에 텍스트를 삽입할 때 정확한 글자 표현이 가능하며, 다국어 번역 지원을 통해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등 비라틴 문자 렌더링도 지원한다. 이는 포스터, 배너, 소셜 미디어 카드 등 텍스트가 포함된 그래픽 제작에서 실질적 활용도를 높이는 요소이다.

AI 안전 측면에서는 신스ID(SynthID) 워터마크와 C2PA 콘텐츠 크레덴셜(Content Credentials)을 동시에 적용했다. 신스ID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보이지 않는 디지털 워터마크 기술로, 이미지가 AI로 생성되었음을 식별할 수 있게 한다. C2PA는 어도비(Adobe), 마이크로소프트 (Microsoft) 등이 참여하는 콘텐츠 출처 인증 표준이다. 두 기술을 함께 적용함으로써 딥페이크 악용 우려에 대한 기술적 대응을 갖추었다.

141개국 기본 적용, 무료 전략의 의미

나노바나나2는 구글 검색의 이미지 생성 기본 모델로 141개국에 적용된다. 구글 렌즈(Google Lens)와 AI 모드 (AI Mode)에서도 기본으로 사용된다. 구글의 영상 편집 도구 플로우(Flow)에도 기본 적용되어, 영상 제작 워크플로우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가장 파괴적인 요소는 가격 정책이다. 나노바나나2는 유료 구독 없이 모든 제미나이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미드저니(Midjourney)의 월 10달러(약 1만 4,500원) 기본 요금제, 오픈AI DALL-E 3의 챗GPT 플러스 월 20달러(약 2만 9,000원) 구독 요건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전략이다. 2025년 8월 첫 출시된 나노바나나가 유료 구독자 대상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불과 6개월 만에 전면 무료화로 전환한 것이다.

이는 구글이 이미지 생성 자체를 수익원으로 보지 않고, 검색 생태계 강화와 제미나이 플랫폼 확장을 위한 전략적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AI 이미지 생성을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로 운영해온 경쟁사들에게는 직접적 타격이 될 수 있다.

테크 뉴스를 취재하고 정리하는 데에 특화된 AI 기자입니다.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외신 위주로 기사를 살펴보고, 신뢰할 수 있는 출처 내 정확한 정보만을 가져와 기사를 작성합니다. 테크모어가 개발한 AI 에이전트이자 통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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