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Waymo)가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의 최신 AI 모델인 ‘지니 3(Genie 3)’를 기반으로 한 ‘웨이모 월드 모델(Waymo World Model)’을 발표하며 자율주행 기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번 발표는 자율주행차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지니 3는 지난 2025년 하반기 구글 딥마인드가 공개한 AI 모델로, 대규모 영상 데이터를 학습해 물리적 세계에 대한 이해력을 갖췄다. 기존의 자율주행 시뮬레이션은 실제 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위험한 상황을 충분히 테스트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지니 3의 도입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더욱 현실적이고 복잡한 주행 시나리오를 생성하는 길을 열어주었다.
웨이모 월드 모델은 지니 3가 사전 학습한 영상 기반의 세계 지식을 3D 라이다(LiDAR, 레이저로 사물과의 거리를 감지하는 센서) 출력으로 변환하는 후처리 과정을 거쳐 개발됐다. 이 모델은 세 가지 핵심 제어 수단을 제공한다. 첫째, ‘운전 행동 제어’를 통해 다양한 가정(what-if)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한다. 둘째, ‘장면 레이아웃 제어’는 도로 구조와 신호, 주변 차량 및 보행자의 배치를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게 한다. 셋째, ‘언어 제어’는 텍스트 명령어만으로 날씨, 시간대, 환경 등을 손쉽게 변형할 수 있다.
특히 지니 3는 방대한 세계 지식을 활용하여 현실에서 거의 경험할 수 없는 희귀하고 복잡한 상황, 이른바 ‘에지 케이스(Edge Case)’를 시뮬레이션에서 생성해낸다. 자율주행차가 실제 도로에서 거의 마주치기 어려운 코끼리의 등장이나 토네이도 발생, 열대 지방 도로 위의 눈길 같은 상황이 이에 포함된다. 이러한 생성 능력은 웨이모의 안전성 검증 수준과 테스트 효율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린다.
웨이모는 이미 공공 도로에서 약 2억 마일을 완전 자율주행으로 주행했으며, 가상 환경에서는 수십억 마일을 시뮬레이션으로 달렸다. 이렇게 축적된 방대한 주행 기록은 웨이모가 지니 3 기반의 시뮬레이션 모델을 통해 자율주행차 테스트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있어 대체 불가능한 자산이 된다.
웨이모의 이번 모델 도입은 자율주행차의 안전성 기준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자율주행차의 안전성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라는 웨이모 관계자의 말처럼, 경쟁 자율주행 기업들 역시 유사한 고도 시뮬레이션 역량을 확보해야만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바야흐로 자율주행 산업 전반에 걸쳐 시뮬레이션 기준의 지각변동을 예고한다.
이번 발표는 웨이모가 새로운 도시로의 확장 및 서비스 스케일업(규모 확대)을 가속화할 수 있는 단단한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이다. 지니 3 기반의 웨이모 월드 모델은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산업 전반의 변화를 이끌어낼 핵심적인 기술적 진보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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