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연단에 올라 메타(Meta)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설계도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제시한 설계도가 “뉴욕 맨해튼 전체를 뒤덮을 정도로 거대했다”고 회고했다. 화제의 중심에 선 곳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하이페리온(Hyperion)’ 캠퍼스다.
‘하이페리온’ 캠퍼스의 위용은 압도적이다. 약 2250에이커(약 275만 평, 910제곱미터)의 부지에 400만 평방피트(약 11만 명, 37제곱미터) 규모의 데이터센터 공간이 들어서며, 최대 5GW의 전력을 소모할 예정이다. 맨해튼 전체 면적보다는 작지만 여전히 거대한 규모다.
이를 충당하기 위해 이미 3개의 가스 발전소가 인허가를 마치고 건설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반적인 쇼핑센터를 짓는 데 약 7350억 원(약 5억 달러)이 드는데, 이곳에는 무려 73조 5000억 원(약 500억 달러)이 들어간다”며 프로젝트의 규모에 혀를 내둘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의 미국 전력망으로는 이러한 ‘전기 먹는 하마’들을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전력 설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규제 빗장을 풀겠다고 공언했다.
메타는 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2025년 설비 투자 비용(CapEx)만 약 9조 4080억 원에서 10조 5840억 원(약 64~7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오하이오주에서 가동을 앞둔 1기가와트(GW) 규모의 ‘프로메테우스(Prometheus)’와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5GW 규모의 ‘하이페리온’ 프로젝트가 그 일환이다.
메타의 광폭 행보는 지역 경제에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막대한 자금 투입과 수천 개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장밋빛 미래가 예고되지만, 전력 인프라 과부하와 환경적 부담이라는 현실적 과제도 만만치 않다.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과 냉각수 사용량은 지역 사회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시급한 시점이다.
© 2026 TechMore.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제보
제보하실 내용이 있으시면 techmore.main@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