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 토니 우(Tony Wu), 5번째 공동창업자로 xAI 떠나…12명 중 5명 이탈
- “다음 챕터를 위한 시간”…스페이스X 합병 직후 줄줄이 사표
- 딥페이크 논란, 규제 조사, 적자 경영 속 핵심 인재 엑소더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의 창업 멤버 절반 가까이가 회사를 떠났다. 테크크런치는 2월 10일(현지시간) “xAI 창업팀의 거의 절반이 회사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토니 우(Tony Wu, 중국명 위화이 우)가 월요일 늦게 사임을 발표하면서 12명의 공동창업자 중 5번째 이탈자가 됐다.
토니 우는 2023년 xAI 창업 당시 구글에서 합류해 추론(reasoning) 조직을 이끌었다. 머스크에게 직접 보고하던 핵심 인사였다. 그는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다음 챕터를 위한 시간이다. AI로 무장한 작은 팀이 산을 옮기고 가능성을 재정의할 수 있는 시대다”라고 밝혔다. 이어 “함께한 모든 전투에 감사한다”며 머스크에게 “평생 최고의 여정”이었다고 인사했다.
우의 사임은 최근 조직 개편 직후 나왔다. 그동안 머스크에게 직접 보고하던 그의 역할이 공동창업자 구오동 장(Guodong Zhang)에게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우의 이탈로 12명이던 창업팀은 7명(머스크 포함)만 남게 됐다.
xAI 창업팀 이탈은 2024년부터 가속화됐다. 인프라 책임자 카일 코식(Kyle Kosic)이 2024년 중반 오픈AI로 이직한 것이 시작이었다. 2025년 2월에는 구글 12년 베테랑 크리스티안 세게디(Christian Szegedy)가 모프랩스(Morph Labs)로 떠났다. 같은 해 8월에는 딥마인드 출신 이고르 바부슈킨(Igor Babuschkin)이 안전한 AI 개발에 집중하는 벤처캐피털 ‘바부슈킨벤처스’를 창업하기 위해 사임했다. 지난달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출신 그렉 양(Greg Yang)이 라임병 진단을 이유로 회사를 떠났다.
| 이탈자 | 이전 경력 | 이탈 시점 | 이탈 후 행선지 |
|---|---|---|---|
| 카일 코식 | 오픈AI | 2024년 중반 | 오픈AI 복귀 |
| 크리스티안 세게디 | 구글 (12년) | 2025년 2월 | 모프랩스 |
| 이고르 바부슈킨 | 딥마인드 | 2025년 8월 | 바부슈킨벤처스 창업 |
| 그렉 양 | MS 리서치 | 2026년 1월 | (건강 문제) |
| 토니 우 | 구글 | 2026년 2월 | 미정 |
스페이스X 합병 직후 이탈 가속…IPO 앞둔 불안
이탈이 가속화된 배경에는 xAI의 재정적 어려움이 있다. 더디코더에 따르면 xAI는 “자체적으로 거의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모델 개발과 운영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이 때문에 머스크는 2월 2일 xAI를 스페이스X에 합병시켰다. 스페이스X 1조 달러, xAI 2,500억 달러로 평가해 총 1조 2,500억 달러(약 1,812조 원) 규모의 합병이었다.
테크크런치는 “이별은 모두 우호적이었고, 거의 3년이 지나면서 일부 창업자가 떠나기로 결정할 이유는 많다”고 분석했다. 머스크는 악명 높은 ‘까다로운 보스’이고, 스페이스X의 xAI 인수가 완료되고 수개월 내 IPO가 예정된 상황에서 관련자 모두에게 상당한 수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이탈의 누적 영향은 우려스럽다. xAI에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고, IPO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수준의 검증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xAI 인재 이탈은 머스크 기업 전반에서 나타나는 ‘머스크 피로(Musk Exhaustion)’ 현상의 일부다. 벤징가에 따르면 같은 날 테슬라 부사장 라지 제간나단(Raj Jegannathan)도 사임했다. 그는 13년간 테슬라에서 IT와 AI 인프라를 이끈 핵심 인사였다.
파이낸셜타임스 분석에 따르면 “2021년 이후 머스크 직속 보고자의 66%가 회사를 떠났다.” 벤징가는 이탈 원인을 세 가지로 분석했다. 첫째, 철학적 갈등이다. 테슬라 베테랑 드루 바글리노(Drew Baglino)와 다니엘 호(Daniel Ho)는 머스크가 저렴한 전기차에서 로보택시와 옵티머스 로봇으로 초점을 옮기면서 떠났다. 둘째, 지속 불가능한 업무 문화다. xAI 전 CFO 마이크 리베라토레(Mike Liberatore)는 “주 120시간 근무” 속에 102일 만에 떠났다. 셋째, 정치적 양극화다. 머스크의 논쟁적인 정치 활동이 반대 입장의 인재 유지를 어렵게 만든다.
머스크는 높은 이직률을 “군살 빼기”로 표현하지만, 66%라는 수치는 가장 충성스러운 추종자들조차 번아웃과 리더십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토니 우의 이탈은 xAI가 소비자 반발과 다수 국가의 규제 조사에 직면한 시점에 나왔다. xAI의 AI 챗봇 그록(Grok)과 이미지 생성기는 아동을 포함한 실제 인물 사진을 기반으로 한 비동의 성적 딥페이크 이미지의 대량 생성과 유통을 허용해 논란을 빚었다.
테크크런치는 “이탈 원인이 무엇이든, 누적된 영향은 우려스럽다”고 결론지었다. xAI에는 아직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고, 예정된 IPO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의 검증을 요구할 것이다. 창업팀 절반의 이탈은 그 여정을 더욱 험난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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