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무려 29조 4천억 원(약 200억 달러) 규모의 펀딩 라운드 마무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불과 5개월 전 19조 1,100억 원(약 130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한 데 이은 공격적인 행보다. 이번 펀딩은 당초 목표였던 14조 7천억 원(약 100억 달러)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상향 조정이 이루어졌다.

앤트로픽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지난 2025년 3월, ‘시리즈 E(Series E)’ 라운드에서 5조 1,450억 원(약 35억 달러)을 조달하며 기업 가치를 약 90조 4,050억 원(약 615억 달러)으로 인정받았다. 이어 같은 해 9월 ‘시리즈 F(Series F)’ 라운드에서는 19조 1,100억 원(약 130억 달러)을 추가 수혈하며 몸값을 약 269조 100억 원(약 1,830억 달러)까지 끌어올렸다.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세가 2026년 1월 말, 목표 펀딩 규모를 29조 4천억 원(약 200억 달러)으로 대폭 상향하는 결정적인 근거가 되었다. 현재 앤트로픽의 기업 가치는 약 510조 5천억 원(3,500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알티미터 캐피털(Altimeter Capital), 세쿼이아 캐피털(Sequoia Capital),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Lightspeed Venture Partners) 등 실리콘밸리의 유력 벤처캐피털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등이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엔비디아(Nvidia)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참여가 눈에 띈다. 이들은 단순 투자자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로서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며, 앤트로픽이 AI 모델 학습과 구동에 필수적인 컴퓨팅 인프라를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술력 입증도 마쳤다. 앤트로픽은 최근 코딩 작업을 돕는 ‘코드 자동화 에이전트’와 법률 및 비즈니스 리서치에 특화된 고성능 AI 모델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해당 모델들은 개발자의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높이는 한편, 데이터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는 AI 기술이 실제 비즈니스 환경을 어떻게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한편, 업계 최대 경쟁자인 오픈AI는 약 147조 원(약 1,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준비 중이며, 올여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 AI 업계는 앤트로픽과 오픈AI의 ‘머니 게임’ 양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러한 경쟁 구도는 AI 기술의 고도화를 가속하는 긍정적인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앤트로픽 역시 이번에 확보한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2026년 여름 IPO에 도전한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와의 동맹은 앤트로픽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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