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북4 노트북과 일부 데스크톱에서 C드라이브 접근이 차단되는 심각한 오류가 발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삼성은 공동 조사 끝에 윈도우 업데이트가 아닌 삼성의 ‘갤럭시 커넥트(Galaxy Connect)’ 앱이 원인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해당 앱은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즉시 제거됐으며, 이미 피해를 입은 사용자는 수동 복구가 필요하다.
갤럭시 북4, C드라이브가 사라지다
2026년 3월 초, 삼성 갤럭시 북4(Galaxy Book4) 노트북 사용자들 사이에서 “C: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접근이 거부되었습니다(Access denied)”라는 오류 메시지가 대규모로 보고되기 시작했다. 윈도우 11의 2월 보안 업데이트(KB5077181)를 설치한 직후 발생한 현상이어서, 초기에는 윈도우 업데이트 자체의 결함으로 의심받았다. C드라이브 접근이 차단되면 아웃룩(Outlook), 오피스(Office), 웹 브라우저, 시스템 유틸리티 등 거의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실행 불가능해지며, 사실상 PC가 완전히 먹통이 되는 치명적 상황이 발생한다. 마이크로소프트 Q&A 커뮤니티에는 수백 건의 사용자 신고가 접수됐고, 일부 사용자는 관리자 권한 상승조차 불가능해 업데이트 제거나 로그 수집 자체가 막히는 상황에 처했다.
원인은 삼성 ‘갤럭시 커넥트’ 앱
마이크로소프트와 삼성이 공동 조사를 진행한 결과, 문제의 원인은 윈도우 월간 업데이트가 아니라 삼성이 사전 설치한 ‘갤럭시 커넥트’ 앱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공식 성명에서 “이 문제는 현재 또는 이전의 윈도우 월간 업데이트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다(the issue is not caused by current or previous Windows monthly updates)”라고 명확히 밝혔다. 갤럭시 커넥트는 삼성 노트북과 갤럭시 스마트폰 간 화면 공유 및 미러링 기능을 제공하는 앱으로, 윈도우 업데이트 설치 과정에서 NTFS ACL(접근 제어 목록) 권한을 손상시키는 버그를 포함하고 있었다. 이 버그로 인해 운영체제가 백그라운드에서 C드라이브의 파일 접근 권한을 자동으로 철회하면서, 사용자가 자신의 파일과 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 항목 | 세부 내용 |
|---|---|
| 발생 시점 | 2026년 3월 초 (2월 보안 업데이트 설치 후) |
| 영향 받은 OS | 윈도우 11 24H2 및 25H2 |
| 원인 앱 | 삼성 갤럭시 커넥트(Galaxy Connect) / 삼성 연속성 서비스(Continuity Service) |
| 관련 업데이트 | KB5077181, KB5079473 |
| 오류 메시지 | “C: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접근이 거부되었습니다” |
| 대응 조치 |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앱 제거 (3월 14일) |
| 복구 참조 문서 | KB5084914 |
영향 받은 기기 9개 모델
이번 오류의 영향을 받은 기기는 삼성 갤럭시 북4 노트북 5개 모델(NP750XGJ, NP750XGL, NP754XGJ, NP754XFG, NP754XGK)과 삼성 데스크톱 4개 모델(DM500SGA, DM500TDA, DM500TGA, DM501SGA)로, 총 9개 모델에 달한다. 모두 윈도우 11 홈 에디션이 탑재된 기기이며, 윈도우 11 24H2 또는 25H2 버전을 실행하는 환경에서 발생했다. 삼성이 출하 시 갤럭시 커넥트 앱을 사전 설치하는 모든 기기가 잠재적 위험에 노출된 셈이다. 특히 기업이나 교육 기관에서 대량 도입한 경우 피해 규모가 상당할 수 있으며, 복구 과정에서 IT 관리자의 개입이 필수적이다.
복구는 가능하지만 ‘제한적’
마이크로소프트는 3월 14일(태평양 표준시 기준) 긴급 대응 조치를 시행했다. 결함이 있는 갤럭시 커넥트 앱을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즉시 제거하고, 삼성은 문제가 없는 이전 버전을 다시 게시해 추가 피해를 차단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영향을 받은 기기의 복구는 제한적(recovery for devices already impacted remains limited)”이라고 밝혔다. 자동 패치는 배포되지 않았으며, 피해 사용자는 수동으로 복구 절차를 수행해야 한다. 복구에는 약 15분이 소요되며, 삼성 갤럭시 커넥트 또는 삼성 연속성 서비스를 제거한 뒤 C드라이브의 NTFS 권한을 수동으로 복원하는 과정을 거친다. 삼성은 공식 배치 파일(FixCIssue.bat)을 별도로 배포해,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하면 “1개 파일을 성공적으로 처리했습니다(Successfully processed 1 files)”라는 메시지와 함께 권한이 복원되도록 했다. 다만 윈도우 시스템 복원, PC 초기화(파일 유지/제거 모두), 삼성 복구 부팅, 윈도우 시동 복구 등 일반적인 복구 방법은 모두 실패하는 것으로 확인돼, 반드시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시한 전용 복구 절차(KB5084914)를 따라야 한다.
OEM 사전 설치 앱의 리스크 재조명
이번 사태는 PC 제조사(OEM)가 사전 설치하는 서드파티 앱의 잠재적 위험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갤럭시 커넥트처럼 운영체제 수준의 권한을 다루는 앱이 업데이트 과정에서 시스템 파일의 접근 권한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삼성과 협력해 “해결책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중(working with Samsung to develop and validate solutions)”이라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자동 복구 패치는 제공되지 않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삼성 노트북은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국내 사용자들의 피해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갤럭시 커넥트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위해 대부분의 삼성 PC에 기본 탑재되는 앱이기 때문에, 해당 기기를 사용 중인 사용자라면 앱 업데이트 상태를 즉시 점검하고,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예방 차원에서 갤럭시 커넥트 앱을 최신 안정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거나 일시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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