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C 출신 스타클라우드 (Starcloud)가 1억 7,000만 달러 시리즈A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1억 달러를 달성했다. 데모데이 이후 불과 17개월 만의 유니콘 등극이다. 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우주가 차세대 데이터센터 입지로 부상하고 있다.

시리즈A 유치와 유니콘 달성

우주 컴퓨팅 스타트업 스타클라우드(Starcloud )가 벤치마크 (Benchmark)와 EQT벤처스(EQT Ventures) 주도의 시리즈A 라운드에서 1억 7,000만 달러(약 2,465억 원)를 조달했다. 이번 라운드로 기업가치는 11억 달러(약 1조 5,950억 원)에 달하며,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역사상 가장 빠르게 유니콘에 도달한 기업 중 하나가 됐다. 데모데이 발표 후 불과 17개월 만의 성과다. 누적 투자금은 2억 달러(약 2,900억 원)로, 시드 라운드에서 이미 2,100만 달러를 유치해 YC 졸업생 중 최대 규모 시드 투자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궤도 위의 GPU: 우주에서 AI를 돌리다

스타클라우드는 2024년 1월 필립 존스턴(Philip Johnston) CEO, 에즈라 파일든(Ezra Feilden) CTO, 아디 올테안(Adi Oltean) 수석 엔지니어가 ‘루멘 오빗(Lumen Orbit)’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한 회사다. 2025년 2월 스타클라우드로 리브랜딩했으며, 엔비디아 (NVIDIA)와 인큐텔(In-Q-Tel)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핵심 사업은 궤도에 데이터센터를 배치해 GPU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다. 2025년 11월, 엔비디아 H100 GPU를 탑재한 60kg급 시연 위성 ‘스타클라우드 1’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이 위성에서 구글 제미나이(Gemini) AI 모델을 구동하는 데 성공하면서, 우주에서의 AI 연산이 이론이 아닌 현실임을 증명했다.

지상 대비 20분의 1 비용, 가능한가

스타클라우드가 우주를 데이터센터 입지로 선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우주는 거의 무한한 태양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고, 영하 270도의 극저온 환경에서 별도의 냉각 장치 없이 서버를 식힐 수 있다. 스타클라우드의 백서에 따르면, 40MW급 데이터센터를 10년간 운영할 경우 지상 시설은 1억 6,700만 달러(약 2,422억 원)가 소요되지만, 궤도 시스템은 820만 달러(약 119억 원)에 불과하다. 약 20배의 비용 차이다. 지상 시설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전력비로, kWh당 약 0.04달러 기준 10년간 1억 4,000만 달러(약 2,030억 원)에 달한다. 다만 이 비교에는 하드웨어 비용이 포함되지 않아, 서버 ·스토리지·네트워킹 장비까지 포함하면 격차가 상당히 줄어든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항목 지상 데이터센터 궤도 데이터센터
기업가치 11억 달러(약 1조 5,950억 원)
누적 투자금 2억 달러(약 2,900억 원)
40MW 10년 운영비 1억 6,700만 달러 820만 달러
전력 비용(kWh) ~0.04달러 태양에너지(무료)
냉각 방식 칠러·냉각수 필요 우주 복사냉각(-270도)
위성 목표 규모 최대 8만 8,000기

크루소 파트너십과 스타클라우드 2·3 로드맵

스타클라우드의 다음 단계는 올해 발사 예정인 ‘스타클라우드 2’다. 이 위성에는 엔비디아 블랙웰(Blackwell) 칩, AWS 서버 블레이드, 비트코인 채굴 컴퓨터가 탑재된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크루소(Crusoe)와의 파트너십도 주목할 만하다. 크루소는 스타클라우드 2에 전용 모듈을 탑재해 우주에서 크루소 클라우드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며, 2027년 초부터 제한적 GPU 용량을 우주에서 상용 제공할 방침이다. 장기 목표는 더 대담하다. 3톤급 우주선 ‘스타클라우드 3’는 200kW급 전력을 갖추고, 스페이스X (SpaceX)가 스타링크 위성 배치용으로 설계한 ‘페즈 디스펜서’ 시스템에 적합하도록 설계된다. 존스턴 CEO는 “스타클라우드 3가 kWh당 0.05달러 수준의 비용으로, 지상 데이터센터와 처음으로 가격 경쟁이 가능한 궤도 데이터센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8만 8,000기 위성 구상과 현실적 과제

스타클라우드의 최종 비전은 고도 600~850km의 태양동기궤도에 최대 8만 8,000기의 위성을 배치하는 것이다. 완성 시 총 발전 용량은 5기가와트에 달하며, 가로·세로 약 4km 규모의 초대형 태양광 패널과 냉각 패널을 갖추게 된다. 위성은 대기권 재진입 시 완전 연소되도록 설계돼 우주 쓰레기 문제에도 대응한다. 그러나 현실적 장벽도 존재한다. 궤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사선 경화 SSD는 제한적이며, 다년간 마모율에 대비한 충분한 오버프로비저닝이 필요하다. AWS CEO 매트 가먼은 앞서 우주 데이터센터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업계 내 시각도 갈린다. 다만 AI 연산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지상 데이터센터의 전력·용지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스타클라우드의 접근법은 한국 데이터센터 산업에도 시사점을 준다.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2025년 기준 전체 전력의 4%를 넘어선 가운데, 우주 기반 컴퓨팅이 대안으로 논의되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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