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가 2025년 매출 8,040억 위안(약 160조 원)을 기록하며 테슬라를 사상 처음 넘어섰다. 그러나 중국 내 가격 전쟁 여파로 순이익은 18.9% 감소했다. 해외 판매 2.5배 급증이라는 성과 뒤에 수익성 악화라는 과제가 남았다.

테슬라 넘어선 매출, 꺾인 수익성

BYD가 2025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8,040억 위안(약 160조 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하며, 테슬라의 2025년 매출을 사상 처음으로 추월했다. 신에너지차(NEV) 판매 대수는 460만 대로 전년 대비 8% 늘어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켰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6,486억 위안으로 전체의 80.7%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스마트폰 부품 등에서 발생했다.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에서 91위를 기록하며, 중국 내 1위 자동차 기업이자 세계 최대 전기버스 수출 기업,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설치 용량 1위라는 복수의 타이틀을 유지했다.

그러나 수익성은 뚜렷하게 악화됐다. 순이익은 326억 위안(약 6조 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9% 감소했다. 시장 컨센서스 예상 감소폭(12.1%)보다 훨씬 큰 폭이다. 매출총이익률은 17.7%로 전년 19.4%에서 1.7%포인트 하락했으며, 자동차 부문 매출총이익률도 20.5%로 1.8%포인트 내려갔다. 순이익률은 4.1%로 전년 5.2%에서 후퇴했다. 왕촨푸(Wang Chuanfu) 회장은 “경쟁사들이 따라잡고 있다”며 기술 우위 약화를 인정했다.

가격 전쟁의 그림자

항목 2025년 전년 대비
매출 8,040억 위안(약 160조 원) +3.5%
순이익 326억 위안(약 6조 5,000억 원) -18.9%
NEV 판매 460만 대 +8%
해외 승용차 판매 104만 대 +150%(2.5배)
R&D 투자 634억 위안 +17%
매출총이익률 17.7% -1.7%p
직원 수 86만 9,622명 -10.2%

BYD의 수익성 악화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가격 전쟁에서 비롯됐다. 2025년 5월 BYD는 시장 점유율 방어를 위해 최대 30%까지 가격을 인하했다. 리프모터(Leapmotor), 지리(Geely) 등 후발 주자들이 빠르게 추격하면서 BYD의 국내 승용차 판매는 오히려 약 10% 감소했다. BYD는 이를 “치열한 도태 경쟁” 단계로 규정했으며, 2026년 1~2월 중국 시장 점유율에서 4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재고 회전일수도 72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며 공급 과잉 우려를 낳고 있다.

R&D에 건 승부수

주목할 만한 점은 수익이 줄어드는 와중에도 R&D 투자를 오히려 늘렸다는 것이다. 2025년 R&D 지출은 634억 위안(약 92억 달러, 약 13조 3,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이는 테슬라의 R&D 지출(45억 달러, 약 6조 5,250억 원)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BYD의 R&D 비용은 4년 연속 순이익을 초과하고 있으며, 누적 투자액은 2,400억 위안을 넘어섰다. 12만 명 이상의 엔지니어를 고용하고 있고, 특허 출원 건수는 7만 1,000건, 등록 특허는 4만 2,000건에 달한다. 자율주행 기능을 자체 개발해 테슬라와 유사한 수준의 기능을 탑재하기 시작한 것도 이 투자의 결과다.

해외 시장이 새로운 성장 엔진

국내 성장이 둔화되자 BYD는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2025년 해외 승용차 판매는 104만 대로 전년의 2.5배에 달했다. 주요 수출 시장은 브라질, 벨기에, 멕시코 등이다. 2026년 해외 판매 목표는 130만~160만 대로 설정됐다. 왕촨푸 회장은 아부다비 왕세자와 직접 회동해 현지 생산 시설 구축과 지속 가능한 교통 시스템 개발을 논의하는 등 중동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오토모빌리티 리미티드(Automobility Limited)의 빌 루소(Bill Russo) 대표는 “BYD는 이제 국제적으로 ‘수익보다 규모’ 단계에 있다. 이것이 불가피하게 마진을 압박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급속 충전 인프라에서도 BYD는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026년 3월 25일 기준 중국 내 4,990개의 충전소를 운영 중인데, 이는 미국 전체 NACS 급속 충전소(4,195개)보다 많은 수치다.

경쟁사와의 수익성 비교, 그리고 전망

BYD의 순이익률 4.1%는 악화됐지만 여전히 업계 평균 이상이다. 폭스바겐의 순이익률은 2.1%에 불과하고, GM·포드·스텔란티스·르노는 2025년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차(5.9%), 지리(4.9%)가 BYD보다 높은 수익성을 보였으나, 테슬라의 순이익률은 BYD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총주주 자본은 전년 대비 30% 증가해 재무 건전성은 유지되고 있다. 현금 보유액도 1,600억 위안 이상으로 탄탄하다.

자동차 산업 전문가 장샹(Zhang Xiang)은 “BYD의 이익 감소 추세는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BYD가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 50%를 목표로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R&D 투자를 통해 자율주행·충전 인프라 등 차세대 기술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전략은 주목할 만하다. 한국 자동차·배터리 산업 입장에서 BYD의 해외 확장 가속은 직접적인 경쟁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중동·동남아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와의 정면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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