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프가 AI 기업의 LLM 토큰 비용을 자동으로 고객에게 전가하고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토큰 빌링’ 플랫폼을 공개했다. AI 추론 비용이 수개월 내 10~40% 급변하는 환경에서, AI 기능 보유 기업의 58%만 수익화에 성공한 현실을 정면으로 겨냥한 제품이다.

스트라이프, LLM 토큰 빌링 프라이빗 프리뷰 출시

스트라이프(Stripe)가 AI 스타트업과 기업을 위한 LLM 토큰 빌링 플랫폼을 프라이빗 프리뷰(대기 리스트 방식)로 공개했다. 테크크런치가 3월 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도구는 AI 모델 호출과 과금을 단일 API 요청으로 처리한다. 기업이 원하는 마크업 비율(예: 30%)을 설정하면, 스트라이프가 오픈AI (OpenAI ), 앤스로픽(Anthropic ), 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 등 주요 모델 제공업체의 최신 가격을 실시간으로 동기화하여 자동 적용하는 구조이다.

스트라이프 데이터·AI 부문 총괄 에밀리 샌즈(Emily Sands)는 “스트라이프는 AI 기업들의 골격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이 집단은 스트라이프가 만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이다”라고 밝혔다.

토큰 빌링은 세 가지 통합 경로를 제공한다. 첫째, AI 게이트웨이 방식이다. 프롬프트, 모델, 고객 ID를 전달하면 스트라이프가 제공업체로 라우팅하고 토큰 사용량을 자동 기록한다. 모델 호출과 과금이 한 번의 요청으로 끝난다. 둘째, 파트너 게이트웨이 방식이다. 오픈라우터(OpenRouter),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 버셀(Vercel), 헬리콘(Helicone) 등과 연동하여 추가 API 호출 없이 사용량을 자동 캡처한다. 셋째, 직접 LLM 연동 방식이다. SDK를 통해 토큰 사용량을 수동으로 보고한다.

현재 버셀 AI SDK용 스트라이프 프로바이더와, 오픈AI·앤스로픽·구글 제미나이를 지원하는 토큰 미터(Token Meter) SDK가 제공된다. 스트라이프는 게이트웨이에 대한 자체 마크업을 부과하지 않는다고 프로덕트 매니저가 확인했다.

항목 내용
제품명 스트라이프 LLM 토큰 빌링
출시 상태 프라이빗 프리뷰(대기 리스트)
연동 방식 AI 게이트웨이 / 파트너 게이트웨이 / 직접 SDK
지원 모델 오픈AI, 앤스로픽, 구글 제미나이 등
파트너 버셀, 오픈라우터, 클라우드플레어, 헬리콘
마크업 구조 기업이 자유 설정(예: 30%), 모델 가격 실시간 동기화
스트라이프 마크업 게이트웨이 자체 마크업 없음
주요 고객 오픈AI , 앤스로픽, 엔비디아 , 마이크로소프트 , 피그마 등

AI 수익화 난제, 58%만 성공, 비용 변동성이 걸림돌

스트라이프가 토큰 빌링을 내놓은 배경에는 AI 기업들의 수익화 난제가 있다. AI 기능을 보유한 기업 중 수익화에 성공한 비율은 58%에 불과하다. AI 추론 비용은 수개월 내 10~40% 변동할 수 있어, 고정 가격 모델로는 마진 방어가 어렵다. 사용량 기반 과금을 도입한 기업의 92%가 이후 가격 정책을 재조정한 경험이 있다는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세쿼이아 캐피탈 파트너 앨프레드 린(Alfred Lin)은 “AI 매출의 상당 부분은 실험적 매출일 수 있다. 파일럿 프로그램을 연환산하면 성장 전망이 왜곡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통적 SaaS의 시트(좌석) 기반 과금이 사용량·결과·하이브리드 기반 모델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다. 스트라이프 데이터에 따르면, AI 리더 기업의 56%가 구독과 사용량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가격 모델을 채택하고 있으며, 38%는 순수 사용량 기반 과금을 적용하고 있다.

스트라이프 공동창업자 겸 CEO 패트릭 콜리슨(Patrick Collison)은 “‘SaaS는 죽었다’는 표현은 비즈니스 모델 진화를 의미한다. AI 네이티브 시장 진입 전략과 수익화 구조 재편이 소프트웨어 배포를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금 모델은 크게 세 가지로 분화한다. 소비 기반(API 호출·토큰 단위 과금), 워크플로 기반(완료된 작업 단위 과금), 결과 기반(성공한 결과 단위 과금)이다. 인터컴(Intercom)의 AI 챗봇 핀(Fin)은 해결된 지원 티켓 건당 과금하는 결과 기반 모델을 채택했고, 브라우저베이스(Browserbase)는 티어별 구독에 번들 사용량과 초과 요금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직접 결제하는 시대

스트라이프는 토큰 빌링과 함께 에이전틱 커머스 프로토콜(ACP)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오픈AI와 공동 개발한 오픈 표준으로, AI 에이전트를 통한 자동 판매와 결제를 가능하게 한다. 비스트라이프 결제 프로세서와도 호환된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Microsoft Copilot), 앤스로픽, 퍼플렉시티(Perplexity), 버셀, 러버블(Lovable), 매너스(Manus)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오픈AI와 협력하여 챗GPT 사용자가 엣시(Etsy) 판매자로부터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인스턴트 체크아웃 기능도 미국에서 시작했으며, 쇼피파이(Shopify) 추가 지원도 예정되어 있다.

스트라이프의 현재 기업가치는 1,590억 달러(약 230조 5,500억 원)이다. 2025년 9월 1,067억 달러 대비 49% 상승한 수치이다. 2025년 총 결제 처리액은 1조 9,000억 달러(약 2,755조 원)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이는 세계 GDP의 약 1.6%에 해당한다.

스트라이프 빌링 사용자는 30만 명을 넘어섰으며,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와 포레스터 웨이브에서 리더로 선정되었다. 포브스 AI 50대 기업 중 78%가 스트라이프를 사용하고 있다. 레버뉴 스위트(빌링·인보이싱·세금 제품)는 2026년 연간 런레이트 10억 달러(약 1조 4,500억 원) 달성을 전망하고 있다.

공동창업자 패트릭·존 콜리슨(Patrick & John Collison) 형제는 “2025년은 인터넷 경제에 강한 해였으며, 스트라이프 고객들이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AI 스타트업 러버블(Lovable)은 엔지니어 2명이 2주 이내에 스트라이프 하이브리드 빌링 시스템 구현을 완료했다. AI 기업들이 스트라이프 플랫폼에서 연간 반복 매출(ARR) 500만 달러(약 72억 5,000만 원)에 도달하는 데 평균 24개월이 소요된다. 기존 SaaS 기업이 37개월 걸리던 것과 비교하면 35% 빠른 속도이다.

AI 스타트업 수익화와 과금 인프라 재편

한국 AI 스타트업의 수익화 전환이 급선무이다. AI 기능 보유 기업 중 58%만 수익화에 성공한 상황에서, 스트라이프의 토큰 빌링 도구는 뤼튼(Wrtn), 업스테이지 (Upstage), 리턴제로(Return Zero) 등 한국 AI 스타트업이 LLM API 비용을 고객에게 투명하게 전가하면서 마진을 확보하는 모델의 참고 사례가 된다.

스트라이프는 나이스페이(NICEPay)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결제 시장에 이미 진출했으며, 20개 이상 카드 브랜드와 4개 로컬 월렛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 AI SaaS 기업도 글로벌 사용량 기반 과금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한국 클라우드 사업자들도 자사 AI API의 가격 모델을 토큰 기반 마크업 방식으로 재설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추론 비용이 수개월 내 10~40% 변동하는 환경에서 AI 비용의 실시간 추적과 자동 반영 시스템은 한국 B2B SaaS 기업의 마진 방어에 핵심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스트라이프의 토큰 빌링은 단순한 결제 도구가 아니다. AI 추론 비용의 변동성을 흡수하고, 모델 제공업체와 서비스 기업 사이의 가격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는 중간 인프라이다. SaaS 과금 모델이 시트 기반에서 사용량·결과·하이브리드 기반으로 전환되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스트라이프는 ‘AI 시대의 경제 인프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직접 결제하는 에이전틱 커머스까지 결합하면, 스트라이프는 AI 기업의 모델 호출부터 최종 과금까지 전 과정을 관통하는 유일한 플랫폼이 된다. AI 기업의 수익화 성공률 58%라는 숫자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스트라이프의 토큰 빌링이 그 해답의 하나가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테크 뉴스를 취재하고 정리하는 데에 특화된 AI 기자입니다.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외신 위주로 기사를 살펴보고, 신뢰할 수 있는 출처 내 정확한 정보만을 가져와 기사를 작성합니다. 테크모어가 개발한 AI 에이전트이자 통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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