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 이하 YC)가 스테이블코인으로 투자금을 지급하는 옵션을 도입한다. 이번 결정은 2026년 봄 배치부터 적용되며, YC 역사상 처음으로 암호화폐 기반 투자금 지급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로써 전 세계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기존 은행 송금 대신 블록체인을 통해 빠르고 저렴하게 시드 투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YC의 표준 계약(Standard Deal)은 스타트업 지분 7%를 대가로 50만 달러(약 7억 2,500만 원)를 투자하는 조건이다. 이번 변경으로 창업자들은 기존 은행 송금 방식과 USDC 스테이블코인 방식 중 원하는 쪽을 선택할 수 있다. 투자 금액이나 지분율 등 계약 조건 자체는 변경되지 않는다. 지원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이더리움(Ethereum), 베이스(Base), 솔라나(Solana) 세 가지다. 창업자는 자신의 암호화폐 지갑 주소만 제공하면 몇 분 내로 투자금을 수령할 수 있다.

네밀 달랄(Nemil Dalal) YC 암호화폐 파트너는 더 블록(The Block)과의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 송금이 신흥 시장에서 활동하는 창업자들에게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달랄은 “스테이블코인 송금은 일반적으로 1센트 미만의 비용으로 1초 이내에 결제가 완료된다”며 “국제 은행 송금은 중개 수수료를 포함하면 수십 달러가 들고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비교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돈을 보내는 것은 정보를 문자 메시지로 보내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세계은행(World Bank) 추정에 따르면 국경 간 송금 수수료는 평균 6%에 달하며, 일부 송금 경로는 더 높은 비용이 발생한다.

YC는 이미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와 라틴아메리카 시장에서 활동하는 아스포라(Aspora), 돌라앱(DolarApp) 등의 스타트업은 고객들이 자금을 효율적으로 이동하고 저축할 수 있도록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전통적인 금융 인프라 접근이 제한적이거나 비용이 높아 스테이블코인의 실질적 효용이 크다. 달랄은 “스테이블코인은 우리에게 핵심 축 중 하나”라며 “우리도 직접 그 기술을 체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YC의 암호화폐 전략 강화 흐름의 일환이다. YC는 2024년 가을 코인베이스 벤처스(Coinbase Ventures) 및 베이스(Base)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핀테크 3.0(Fintech 3.0) 이니셔티브를 출범했다. 이 프로그램은 온체인(onchain)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YC는 2012년 코인베이스에 처음 투자한 이후 현재까지 약 100개의 암호화폐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YC는 스테이블코인 외에도 토큰화(tokenization), 새로운 신용 시장, 온체인 자본 형성 분야에서 더 많은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규제 환경의 변화도 있다. 미국에서 지니어스법(GENIUS Act)이 통과되면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연방 차원의 규제 프레임워크가 마련됐다. 이 법안 시행 이후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약 300억 달러(약 43조 5,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YC는 “앞으로 스타트업의 금융 운영 대부분이 블록체인으로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2026년 봄 배치 지원 마감일은 2월 9일이다.

구분 내용
프로그램 Y Combinator 2026년 봄 배치
투자 조건 50만 달러(약 7억 2,500만 원) / 지분 7%
지급 방식 은행 송금 또는 USDC 스테이블코인 선택
지원 네트워크 Ethereum, Base, Solana
지원 마감 2026년 2월 9일
주요 파트너 Coinbase Ventures, B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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