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iOS 26.4 베타 2에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간 RCS 메시지에 종단간 암호화(E2EE)를 적용하는 테스트를 시작했다. GSMA의 RCS 유니버설 프로파일 3.0 표준과 MLS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서로 다른 플랫폼 간 대규모 상호운용 암호화 메시징이 최초로 구현되고 있다. 정식 출시는 iOS 26.5 이후가 될 전망이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암호화 메시징의 벽이 무너지다
애플과 구글이 스마트폰 메시징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를 만들어가고 있다. 2026년 2월 23일, 애플은 iOS 26.4 개발자 베타 2를 배포하면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기기 간 RCS(리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메시지에 종단간 암호화를 적용하는 테스트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이는 2024년 iOS 18.1에서 RCS 지원을 처음 도입한 이후, 보안 측면에서 가장 의미 있는 진전이다. 기존에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간 문자 메시지가 암호화 없이 전송되어 제3자가 내용을 열람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이 존재했다. 이번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전 세계 38억 명에 달하는 RCS 사용자가 플랫폼에 관계없이 안전한 메시징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GSMA 유니버설 프로파일 3.0과 MLS 프로토콜
이번 암호화 구현의 기술적 핵심은 GSMA가 2025년 3월 14일 발표한 RCS 유니버설 프로파일 3.0 표준이다. 이 표준은 IETF가 2023년 공식화한 MLS(메시징 레이어 시큐리티, RFC 9420) 프로토콜을 채택하고 있다. MLS는 SIM 기반 인증과 결합되어 스캠, 사기, 프라이버시 위협에 대한 다층적 보안을 제공한다. GSMA의 톰 반 펠트(Tom Van Pelt) 기술 이사는 “RCS는 서로 다른 공급자의 클라이언트 구현 간 상호운용 가능한 종단간 암호화를 지원하는 최초의 대규모 메시징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구글 메시지는 시그널(Signal) 프로토콜 기반의 자체 암호화를 사용해 왔으나, 이는 안드로이드 기기 간에만 작동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MLS 기반으로 전환함으로써 애플 기기와의 상호운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 항목 | 세부 내용 |
|---|---|
| 적용 표준 | GSMA RCS 유니버설 프로파일 3.0 |
| 암호화 프로토콜 | MLS (Messaging Layer Security, IETF RFC 9420) |
| 테스트 시작일 | 2026년 2월 23일 (iOS 26.4 베타 2) |
| 정식 출시 예상 | iOS 26.5 이후 (2026년 하반기) |
| 지원 플랫폼 | iOS, iPadOS, macOS, watchOS 26 |
| RCS 글로벌 사용자 수 (2026년) | 38억 명 (주니퍼 리서치 추정) |
| RCS 시장 규모 (2026년) | 95억 6,000만 달러(약 13조 8,620억 원) |
| 기존 구글 암호화 방식 | 시그널 프로토콜 (안드로이드 간만 지원) |
베타 테스트 참여 방법과 제한 사항
현재 이 기능을 테스트하려면 아이폰 사용자는 iOS 26.4 개발자 베타 2를 설치한 후 ‘설정 > 메시지 > RCS 메시징 > 종단간 암호화(베타)’에서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구글 메시지 앱의 베타 프로그램에 등록해야 한다. 암호화가 활성화된 대화에서는 잠금 아이콘이 표시되어 메시지가 보호되고 있음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현재 베타 단계에서는 모든 기기와 이동통신사에서 지원되는 것은 아니며, 메시지 전송 오류나 서비스 중단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애플은 개발자 릴리스 노트에서 “이 기능은 이번 릴리스에서 출시되지 않으며, 향후 iOS, iPadOS, macOS, watchOS 26 업데이트에서 고객에게 제공될 예정”이라고 명시했다.
구글의 전략 전환과 MLS 마이그레이션
구글 측에서도 이번 변화는 상당한 전략적 전환을 의미한다. 구글 메시지는 수년간 시그널 프로토콜 기반의 종단간 암호화를 안드로이드 기기 간에 제공해 왔다. 그러나 이 방식은 구글 메시지 앱 사용자끼리만 작동하는 폐쇄적 구조였다. 구글은 이제 GSMA 표준인 MLS 프로토콜로 전환하여 애플 기기와의 암호화 상호운용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구글의 Jibe 플랫폼은 이미 전 세계 90개 이상의 이동통신사에 RCS를 배포하고 있으며, 20억 명 이상의 도달 가능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RCS 활성 사용자 수가 11억 명이었던 것이 2026년 38억 명으로 급증한 배경에는 애플의 RCS 지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RCS 비즈니스 메시징 시장만 해도 2026년 20억 달러(약 2조 9,000억 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2030년에는 65억 달러(약 9조 4,2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사용자에게 미치는 영향과 전망
한국은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이며,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혼재된 환경에서 카카오톡이 메시징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RCS 종단간 암호화가 정식으로 출시되면, 기본 메시지 앱만으로도 플랫폼에 관계없이 안전한 암호화 통신이 가능해진다. 이는 카카오톡 등 서드파티 메신저에 의존하지 않고도 보안 메시징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애플은 “종단간 암호화는 아이메시지가 처음부터 지원해 온 강력한 프라이버시 및 보안 기술”이라며 RCS로의 확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iOS 26.5 베타에서도 암호화 테스트가 계속되고 있어, 2026년 하반기 정식 출시가 유력하다. RCS 시장 규모가 2035년 353억 달러(약 51조 1,8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종단간 암호화의 표준화는 모바일 메시징의 보안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전환점이 될 것이다.
© 2026 TechMore.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제보
제보하실 내용이 있으시면 techmore.main@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