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12일(현지시간) 시리즈 G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약 300억 달러(44조 1,000억 원)을 조달하며 기업가치를 무려 3,800억 달러(558조 6,000억 원)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직전 시리즈 F 당시 평가액인 약 1,830억 달러(268조 9,800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뛴 수치다. AI 시장 내 앤트로픽의 무서운 성장세와 경쟁력을 방증한다. 특히 오픈AI(OpenAI)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 성사된 이번 투자는 앤트로픽의 입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앤트로픽과 오픈AI의 경쟁 구도는 현재 AI 시장 최대 관심사다. 앤트로픽은 자사의 AI 모델인 ‘클로드(Claude)’를 앞세워 기업용 솔루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클로드는 이제 기업 운영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기업 시장에서의 성과는 앤트로픽이 고속 성장을 이어가는 핵심 동력이다.
시리즈 E부터 G로 이어지는 앤트로픽의 자금 조달 내역을 살펴보면 기업가치 상승세가 가파르다. 2025년 3월 진행된 시리즈 E 라운드에서는 약 5조 1,450억 원(35억 달러)을 조달하며 기업가치를 약 90조 4,050억 원(615억 달러)으로 평가받았다. 불과 반년 뒤인 2025년 9월 시리즈 F에서는 약 19조 1,100억 원(130억 달러)을 확보, 몸값을 약 268조 9,800억 원(1,830억 달러)으로 불렸다. 그리고 이번 시리즈 G에서 약 44조 1,000억 원(300억 달러)을 추가 수혈하며 마침내 기업가치 558조 6,000억 원(3,800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이번 투자는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코튜(Coatue)가 주도했다. D. E. 쇼 벤처스(D. E. Shaw Ventures),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 MGX 등도 공동 리드로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액셀(Accel), 제너럴 카탈리스트(General Catalyst), 제인 스트리트(Jane Street), 카타르 투자청(QIA) 등 쟁쟁한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해 앤트로픽의 성장 가능성에 신뢰를 보냈다.
크리슈나 라오(Krishna Rao) 앤트로픽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클로드가 기업 운영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번 투자는 이러한 고객 수요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클로드 플랫폼은 AI 기반 솔루션을 통해 기업 운영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 앤트로픽은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엔터프라이즈급 제품과 고성능 모델 구축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경쟁사인 오픈AI 역시 약 147조 원(1,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AI 패권을 둔 경쟁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앤트로픽은 클로드를 통해 기업들의 AI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앤트로픽의 이 같은 전략적 행보는 시장 내 입지를 굳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자금 확보는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준비와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조달된 자금은 상장 준비, 인프라 확장, 제품 고도화 등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앤트로픽이 2026년 내 상장을 목표로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클로드 플랫폼 확산에 따라 기업 AI 수요가 늘어나고, 앤트로픽의 시장 지배력 또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AI 투자 시장의 흐름은 앤트로픽과 오픈AI 같은 거대 기업들의 자금 조달 규모에 따라 크게 요동칠 것이다. 투자자들의 이목이 이들 기업에 집중될 것이 자명하다. 이는 향후 AI 시장의 판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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