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규모 차입 계획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4일(현지시각) 채권 보유자들로부터 집단 소송을 당했다. 이 사건은 기술 기업의 AI 투자와 관련된 공시의 투명성과 적시성 문제를 드러내며 주목받고 있다.
오라클은 2025년 9월 25일, OpenAI에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5년간 3,0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발표했다. 이와 동시에 18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며 AI 인프라 투자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대규모 투자 뒤에는 380억 달러의 추가 차입 계획이 숨겨져 있었다.
오라클은 투자자들에게 “추가 차입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모호한 문구만을 제공했을 뿐, 실제로는 380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준비 중이었다. 이로 인해 채권의 신용 위험이 급격히 높아졌고, 채권 가격은 하락했으며 수익률과 스프레드는 저등급 채권 수준으로 치솟았다. 오하이오 카펜터스 연금펀드가 주도하는 채권 보유자들은 이러한 이유로 오라클과 주요 경영진, 그리고 16개 인수은행들을 연방 증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소송 발표 직후 오라클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약 5% 하락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오라클의 재무 투명성에 대한 신뢰를 잃었음을 보여준다. 채권 시장에서는 오라클의 신용 위험이 재평가되었으며, 이는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소송의 결과는 기업의 공시 관행과 투자자 신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 관련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는 기술 기업들에게는 공시의 투명성과 적시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법원이 채권 보유자들의 손을 들어줄 경우, 오라클은 상당한 손해배상 책임을 질 수 있으며, 이는 기업의 재무 상태와 평판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번 사건은 기술 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를 추진할 때, 공시의 투명성과 적시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재확인시켜 준다. 규제 당국은 이러한 사건을 계기로 기술 기업들에 대한 공시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공시를 더욱 면밀히 검토하게 될 것이며, 이는 기업의 자금 조달 조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라클의 이번 소송은 AI 인프라 투자와 관련된 기업의 공시 문제를 재조명하며, 향후 기술 기업들의 투자 전략과 공시 관행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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