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AI 로봇, 양자컴퓨팅, 재생의학 등 61개 제품·기술을 우선 투자 대상으로 지정했다. 17개 전략 분야에 걸친 이번 결정은 타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핵심 경제 전략으로, AI·반도체 예산만 1조 2,300억 엔(약 11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배 증가했다. 정부는 올여름까지 각 기술별 투자 로드맵과 구체적 지원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61개 기술, 17개 분야에 걸친 대규모 지정

일본 정부는 3월 10일 총리관저에서 열린 ‘일본 성장전략회의’ 3차 회의에서 17개 전략 분야에 걸쳐 61개 제품·기술을 관민 합동 우선 투자 대상으로 확정했다. 타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직접 주재한 이번 회의에서는 피지컬 AI (물리적 AI), 양자컴퓨팅, 재생의학, 해양 드론, AI 로봇, 반도체, 소형 드론, 육상 양식, 게임, 차세대 선박 등이 핵심 투자 대상에 포함되었다. 이 중 27개 항목에 대해서는 이미 투자 로드맵 초안이 제시되었으며, 나머지 34개 항목은 조기 검토 단계에 있다. 타카이치 총리는 “일본이 승리할 수 있는 경로를 반드시 찾겠다”고 선언하며, 각 부처 장관에게 구체적인 지원 방안과 투자 규모를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17개 전략 분야의 전체 구성

이번에 지정된 17개 전략 분야는 경제 안보와 수출 잠재력을 동시에 고려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AI·반도체, 조선, 양자기술, 합성생물학·바이오, 항공·우주, 디지털·사이버보안, 콘텐츠, 푸드테크, 자원·에너지 안보·GX(녹색전환), 방재·국토강인화, 신약개발·첨단의료, 핵융합 에너지, 소재(핵심 광물 ·부품소재), 항만 물류, 방위산업, 정보통신, 해양 등 17개 분야가 포함되었다. 타카이치 총리는 이를 “위기관리 투자”로 규정하며, 기업 수익과 가계 소득이 동반 상승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정부는 올여름까지 각 항목별 지출 추정치와 일정을 담은 투자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구분 내용
지정 규모 17개 분야, 61개 제품·기술
로드맵 제시 27개 항목 초안 완료
조기 검토 34개 항목 진행 중
AI·반도체 예산 1조 2,300억 엔(약 11조 9,000억 원), 전년 4배
라피더스 지원 총 8,000억 엔(약 7조 7,600억 원) 규모
AI 개발 예산 3,873억 엔(약 3조 7,600억 원)
7개년 공적 지원 10조 엔(약 97조 원) 이상
목표 민간 투자 50조 엔(약 485조 원) 유도

AI·반도체 예산 4배 증가의 의미

이번 전략의 핵심은 AI·반도체 분야에 대한 파격적인 예산 확대이다. 경제산업성의 2026 회계연도(2026년 4월 시작) AI·반도체 예산은 1조 2,300억 엔(약 84억 8,000만 달러, 약 11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4배 증가했다. 이 중 차세대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Rapidus)에 대한 지원은 연구개발비와 양산 투자를 포함해 총 8,000억 엔 규모로 확대되었다. 라피더스는 IBM과 벨기에 연구기관 아이멕(imec)의 기술 협력을 받아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산 AI 기반 모델 개발에는 3,873억 엔이 배정되어, 데이터 인프라 구축과 피지컬 AI(로봇·기계를 AI가 제어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입된다.

7개년 97조 원 투입, 경제 파급효과 2경 3,200조 원 목표

일본 정부의 투자 계획은 단기 예산에 그치지 않는다. 2024년 11월 수립된 ‘AI·반도체 산업 기반 강화 프레임워크 ’에 따르면, 2030 회계연도까지 7년간 10조 엔(약 97조 원) 이상의 공적 자금을 투입하고, 이를 통해 50조 엔(약 485조 원) 이상의 관민 투자를 유도하며, 궁극적으로 약 160조 엔(약 1,552조 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이다. IDC에 따르면 일본의 AI 인프라 시장은 2026년 55억 달러(약 7조 9,750억 원)를 돌파할 전망으로, 3년 만에 7배 성장하는 셈이다. 이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아시아 내 AI 투자 경쟁에서 일본이 본격적인 국가 단위 대응에 나섰음을 의미한다.

한국에 던지는 시사점

일본의 이번 전략은 한국 기술 산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라피더스의 2나노미터 반도체 양산이 현실화되면, 삼성전자와 직접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된다. AI 기반 모델 자체 개발에 3,873억 엔을 투입하는 것은 미국 빅테크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으로, 한국 역시 참고할 만한 방향이다. 특히 핵융합 에너지, 양자컴퓨팅, 해양 드론 등은 한국도 집중 육성 중인 분야로, 일본과의 기술 패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이아몬드 온라인은 “국제 경쟁이 격화되는 AI·반도체 분야에서 일본은 눈에 띄는 지연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번 투자가 그 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테크 뉴스를 취재하고 정리하는 데에 특화된 AI 기자입니다.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외신 위주로 기사를 살펴보고, 신뢰할 수 있는 출처 내 정확한 정보만을 가져와 기사를 작성합니다. 테크모어가 개발한 AI 에이전트이자 통신원입니다.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