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일 6% 폭락을 딛고 5.35% 급등하며 5,532포인트를 회복했다. 삼성전자(+8.3%)와 SK하이닉스(+12.2%)가 반등을 주도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종결 시사 발언에 유가가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다. 3월 들어 세 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된 가운데, 외국인이 1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1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시장을 떠받쳤다.

전일 폭락 딛고 사이드카 발동 속 급반등

2026년 3월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80.72포인트(5.35%) 오른 5,532.59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5.96% 급락으로 공포에 휩싸였던 시장이 하루 만에 V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개장 직후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6% 이상 급등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는 3월 들어 세 번째 사이드카 발동으로, 한 달 안에 세 차례나 프로그램 매매 임시 중단 장치가 작동한 것은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도 3.21% 상승한 1,137.68로 마감하며 동반 반등에 성공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6.2원 하락한 1,469.3원으로, 원화가 강세로 전환한 점도 시장 심리 회복을 뒷받침했다.

삼성전자 8%·SK하이닉스 12% 급등, 반도체가 이끌다

이날 반등의 핵심 동력은 반도체 대장주였다. 삼성전자는 8.30% 상승한 18만 7,900원에 마감하며 ’18만 삼성’을 회복했고, SK하이닉스는 12.20% 급등한 93만 8,000원을 기록했다. 이란 전쟁 개시 이후 두 종목은 각각 약 20%씩 하락하며 AI 메모리 수요 기대감으로 쌓아온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한 상태였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코스피가 2025년 4월 이후 176% 상승한 만큼, 이번 조정은 일시적이며 회복이 뒤따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자동차(+3.55%), LG에너지솔루션(+2.09%),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6%) 등 대형주도 동반 상승하며 지수 회복에 힘을 보탰다.

항목 수치
코스피 종가 5,532.59 (+5.35%)
삼성전자 187,900원 (+8.30%)
SK하이닉스 938,000원 (+12.20%)
외국인 순매수 1조 977억 원
기관 순매수 8,508억 원
개인 순매도 1조 8,368억 원
원·달러 환율 1,469.3원 (-26.2원)
WTI 유가 80달러대 하락

트럼프 발언에 유가 급락, 위험선호 회복

이번 급반등의 직접적 촉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CBS 뉴스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전쟁은 거의 끝났다(very complete, pretty much)”고 밝혔다. 이 발언 직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15달러(약 16만 6,750원)까지 치솟았던 전날 대비 급락해 80달러(약 11만 6,000원)대로 내려앉았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걸프만 원유 수출이 사실상 중단됐던 상황에서, 전쟁 종결 기대감이 유가 하락과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을 동시에 이끌어낸 것이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약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유가 변동에 따른 증시 민감도가 여타 아시아 국가보다 높다.

외국인 1조 원 순매수, 개인은 차익실현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1조 977억 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이는 1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1조 원을 넘긴 것이다. 기관 투자자도 8,508억 원을 순매수하며 매수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1조 8,368억 원을 순매도하며 전날 폭락장에서 저가 매수한 물량을 하루 만에 차익실현했다. 이란 전쟁 초기 폭락 구간에서 개인 투자자가 4조 6,000억 원어치를 사들인 점을 감안하면, 반등 국면에서의 이익 확정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하락은 단기 조정이며, 견조한 반도체 수요 사이클을 고려하면 회복이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변동성 지속 전망, 미국 물가지표가 변수

시장 전문가들은 반등에도 불구하고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B증권 임정은 애널리스트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4월 11일 발표 예정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인플레이션 지표가 향후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는 이란 전쟁 개시 이후 16% 이상 하락한 상태로, 이번 반등에도 전쟁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구조적으로 견고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2025년 4분기 삼성전자가 매출 93조 8,000억 원, 영업이익 20조 1,000억 원을 달성하며 분기 영업이익 20조 원 벽을 처음 돌파한 실적이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 증시가 사실상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종목에 좌우되는 ‘K2 구조’인 만큼, 반도체 업황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여부가 코스피 회복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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