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노코드 미니앱 빌더 ‘오팔(Opal)’에 AI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하며, 자연어만으로 자율 실행 워크플로우를 구축할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
구글 랩스(Google Labs)가 2월 24일(현지시간) 노코드 AI 앱 빌더 ‘오팔(Opal)’에 에이전트 스텝(Agent Step) 기능을 추가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오팔은 기존의 정적 모델 호출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스스로 계획하고 추론하며 실행하는 ‘에이전틱 인텔리전스(Agentic Intelligence)’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제미나이 3 플래시 기반, 자율적 도구 선택
에이전트 스텝의 핵심은 제미나이 3 플래시(Gemini 3 Flash) 모델이다. 개발자가 수동으로 모델을 지정하는 기존 방식 대신, 워크플로우의 ‘generate’ 단계에서 에이전트를 선택하면 AI가 작업 목적에 맞는 도구와 모델을 자동으로 호출한다. 리서치 작업에는 웹 검색(Web Search)을, 영상 생성에는 베오(Veo)를 자동 선택하는 식이다.
디미트리 글라즈코프(Dimitri Glazkov) 구글 랩스 엔지니어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에이전트 스텝은 오팔 워크플로우를 정적 모델 호출에서 에이전틱 인텔리전스로 업그레이드한다”고 밝혔다.
에이전트 스텝은 네 가지 핵심 기능을 제공한다.
| 기능 | 설명 |
|---|---|
| 자율적 도구 선택 | 작업 목적에 따라 웹 검색, 베오(Veo) 등 적합한 도구를 자동 호출 |
| 지속 메모리 | 구글 시트(Google Sheets) 기반으로 세션 간 정보를 기억, 사용할수록 더 정확해짐 |
| 동적 라우팅 | 작업 결과를 평가한 뒤 다음 실행 단계를 AI가 자체 결정 |
| 인터랙티브 챗 | 부족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직접 질문하거나 선택지를 제시 |
특히 지속 메모리 기능은 구글 시트를 활용해 사용자의 스타일 선호도, 진행 중인 목록 등을 저장한다. 구글 측은 “미니앱이 사용할수록 더 똑똑해진다”고 설명했다. 동적 라우팅은 에이전트가 작업 결과를 실시간으로 평가한 뒤 다음에 실행할 워크플로우 단계를 스스로 결정하는 기능이다.
데모로 공개된 ‘비주얼 스토리텔러(Visual Storyteller)’ 앱은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필요한 세부사항을 파악하고 줄거리를 제안하며, 사용자 맞춤형 동적 내러티브를 생성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에이전트 스텝을 구동하는 제미나이 3 플래시는 성능과 비용 양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입력 컨텍스트 윈도우는 100만 토큰에 달하며, 주요 벤치마크에서 상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 GPQA 다이아몬드: 90.4%
- SWE-bench Verified: 78% (제미나이 2.5 시리즈 및 3 프로 능가)
- MMMU Pro: 81.2% (제미나이 3 프로급 성능)
- Humanity’s Last Exam: 33.7% (도구 미사용 기준)
속도는 제미나이 2.5 프로 대비 3배 빠르며, 평균 토큰 사용량은 30% 적다. API 가격은 입력 기준 100만 토큰당 0.5달러(약 725원), 출력 기준 100만 토큰당 3달러(약 4,350원)로, 제미나이 3 프로의 4분의 1 이하 수준이다.
오팔, 7개월 만에 160개국으로 확대
오팔은 빠른 속도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왔다. 2025년 7월 미국에서 첫 출시된 이후, 10월에 한국을 포함한 15개국으로 확장했다. 11월에는 160개국 이상으로 서비스를 넓혔고, 12월 17일에는 제미나이 웹앱에 통합되어 ‘젬스(Gems)’ 기능으로 맞춤형 미니앱을 직접 만들 수 있게 됐다.
이번 에이전트 스텝 기능은 모든 오팔 사용자에게 즉시 제공된다.
에이전트 AI 시장은 본격적인 경쟁 단계에 진입했다. 오픈AI는 2025년 1월 ‘오퍼레이터(Operator)’를 출시한 뒤 7월 챗GPT 에이전트 모드로 통합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용 코파일럿 에이전트를 선보이며 오피스 생태계 전반에 AI 에이전트를 확산시키고 있다. 앤스로픽은 클로드 컴퓨터 유즈(Computer Use)를 통해 컴퓨터 직접 제어 방식의 에이전트를 제공하고 있다.
오팔의 차별점은 코드 없이 자연어만으로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를 구축하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 접근에 있다. 비주얼 에디터로 단계별 확인이 가능하고, 구글 시트, 검색, 베오 등 구글 생태계와의 네이티브 통합이 강점이다.
한국 시사점
한국은 2025년 10월부터 오팔 서비스 지역에 포함되어 있어, 에이전트 스텝 기능을 즉시 사용할 수 있다. 프로그래밍 지식 없이 AI 미니앱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중소기업 및 1인 기업의 업무 자동화 도구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한국어 지원 수준이 관건이다. 현재 오팔은 영어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한국어 자연어 프롬프트의 정확도가 실질적 활용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기반 자동화 도구, 카카오 AI 플랫폼 등 국내 서비스와의 경쟁 구도도 주목할 부분이다.
구글 시트 연동 지속 메모리 기능은 이미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사용하는 한국 기업에 특히 매력적이다. 기존 업무 도구와 자연스러운 통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제미나이 3 플래시의 가격 경쟁력(입력 100만 토큰당 0.5달러)은 한국 스타트업의 AI 에이전트 도입 비용 부담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 2026 TechMore.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제보
제보하실 내용이 있으시면 techmore.main@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