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19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 포럼)이 기술 중심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그동안 기후변화나 빈곤 퇴치 등 인류 보편적 가치를 다루던 전통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올해는 인공지능(AI)이 논의의 핵심을 장악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 엔비디아의 젠슨 황 ,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등 글로벌 빅테크 CEO들이 대거 참석해 AI가 가진 잠재력과 그 이면의 위험성을 역설했다.

다보스 포럼은 오랜 기간 기후변화, 빈곤, 불평등과 같은 거시적인 글로벌 이슈를 의제의 중심에 두어 왔다. 그러나 이번 회의는 AI가 단독 주연으로 떠오르며 기술 혁신이 불러올 사회적, 경제적 파급력에 이목이 쏠렸다. 메타와 세일즈포스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행사장 주요 전시 공간을 장악한 풍경은 AI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의제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음을 시각적으로 증명했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미국의 대중국 그래픽처리장치(GPU ) 수출 허용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에 GPU 수출을 허용하는 것은 천재들을 중국으로 보내는 것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AI가 기술 기업 내부의 전유물로만 남는다면 결국 버블(거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AI 기술이 경제 전반으로 스며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 역시 AI를 단순한 신기술이 아닌 전기나 도로와 같은 ‘국가 기반 인프라’로 정의하며, 국가 성장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격상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젠슨 황의 주장은 AI를 국가 경쟁력의 척도인 인프라로 인식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그는 AI가 전력 수급, 컴퓨팅 파워, 인력 부족 등 산업 전반의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AI의 인프라화’는 필연적으로 글로벌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국가 간의 전략적 긴장감 또한 고조시키고 있다. 바야흐로 AI 기술과 관련 인프라 확보 경쟁이 경제적 번영을 넘어 군사적 우위까지 결정짓는 핵심 안보 요소로 부각되는 시점이다.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CEO는 AI 스타트업 시장의 과열 양상에 대해 냉철한 경고를 보냈다. 그는 “뚜렷한 제품이나 기술 없이 자금만 쏟아붓는 투자는 지속 불가능하다”고 일침을 가하며, 막연한 기대감이 아닌 실질적인 적용 사례와 성과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AI 산업 전반에 퍼진 투자 과열이 자칫 거품 붕괴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계한 것으로, 실적 중심의 전략적 접근이 시급함을 시사한다.

이번 다보스 포럼은 AI가 단순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넘어 국가 기반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에 따라 각국의 정책 수립과 산업 전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오픈AI가 추진 중인 AI 전용 하드웨어 개발 역시 AI 경험을 소프트웨어 너머의 물리적 장치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AI 접근성의 패러다임을 바꿀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결국 앞으로의 AI 산업은 하사비스의 경고처럼 실질적인 성과를 증명하는 전략적 접근과 함께,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모색하는 것이 생존의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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