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차량 인증 기관 RDW가 유럽 최초로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 감독 모드(FSD Supervised)’를 승인했다. 18개월간 160만 km 이상의 도로 테스트와 4,500건 이상의 주행 시나리오 검증을 거쳤다. 독일·프랑스·이탈리아는 4~8주 내 후속 승인이 예상되며, EU 전역 확대는 올여름이 목표다.
18개월 검증, 400개 이상의 규정 항목 통과
네덜란드 RDW는 4월 10일 테슬라의 FSD 감독 모드 소프트웨어 버전 2026.3.6에 대해 UN 규정 171호(UN R-171) 기반의 형식 승인을 발급했다. 이는 ‘운전자 제어 보조 시스템(DCAS)’으로 분류되는 레벨2 자동화 기술에 대한 승인이다. RDW는 유럽 도로에서 160만 km 이상의 주행 데이터, 1만 3,000건 이상의 고객 동승 테스트, 4,500건 이상의 테스트 트랙 시나리오를 검토했으며, 400개 이상의 규정 준수 항목을 심사했다.
원래 3월 20일로 예정됐던 승인은 3주가량 지연됐다. 테슬라가 RDW의 심사 완료 이전에 승인을 기정사실화하는 발표를 한 것이 원인이었다. RDW는 “테슬라의 발표 시점에 우리의 검토는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고 공식 해명했다.
“자율주행이 아닌 운전자 보조 시스템”
| 항목 | 미국 FSD | 유럽 FSD (네덜란드 승인) |
|---|---|---|
| 규제 프레임워크 | 사후 규제 | 사전 승인 필수 (UN R-171) |
| 자동화 수준 | 레벨 2 | 레벨 2 (DCAS) |
| 소프트웨어 차이 | 미국 버전 | “상당히 다른” 유럽 전용 버전 |
| 운전자 의무 | 주의 집중 권고 | 즉각 개입 능력 법적 의무 |
| 핸즈프리 | 가능 | 가능 (단, 눈은 도로에 고정) |
| 안전 보고 | 자율 공개 | 연 1회 이상 의무 보고 |
RDW는 승인서에서 “FSD 감독 모드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지, 자율주행 또는 자율운전 시스템이 아니다”라고 명확히 밝혔다. 운전자는 핸들에서 손을 떼도 되지만, 도로에 시선을 유지해야 하며 즉각 개입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모니터링 센서가 운전자의 주의력과 시선 방향을 추적한다. 유럽 버전 FSD 소프트웨어는 미국 버전과 “상당히 다르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유럽은 공공도로 배포 전 사전 승인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유럽 전역 확대 로드맵
승인 발표 하루 만에 네덜란드의 테슬라 차량 소유자들에게 FSD 감독 모드 업데이트가 배포되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가 네덜란드의 형식 승인을 국내 인정하는 데 4~8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U 전 회원국에 동시 적용되려면 유럽집행위원회의 공식 투표가 필요하며, 이는 2~4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올여름 EU 전역 서비스 개시가 테슬라의 목표다.
BMW·포드는 이미 유사 승인 보유
RDW는 테슬라의 마케팅 문구인 “다른 어떤 차량도 이것을 할 수 없다”는 주장에 반박하기도 했다. BMW와 포드가 이미 유럽에서 유사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 승인을 받은 상태라는 것이다. 다만 테슬라 FSD가 지원하는 기능의 범위—도심 주행, 신호등 인식, 교차로 통과 등—는 기존 경쟁 시스템보다 넓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국 자동차 업계 입장에서는 유럽의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 규제 프레임워크가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현대차그룹도 UN R-171 기반의 레벨2+ 시스템 인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럽 시장 진출 시 네덜란드의 형식 승인 루트가 유효한 선례가 될 수 있다. 테슬라가 의무화된 연간 안전 보고 체계는 향후 유럽 자율주행 규제의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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