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가 MWC 2026에서 모듈형 노트북, AI 데스크톱 로봇, 차세대 씽크패드 등 총 25개 제품을 공개하며 ‘AI PC 시대’의 본격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포고핀으로 디스플레이를 떼었다 붙이는 씽크북 모듈러 컨셉부터, 책상 위에서 서류를 스캔하고 프로젝터를 쏘는 AI 로봇까지 기존 PC의 개념을 근본부터 뒤흔드는 실험적 제품이 대거 등장했다.
레노버, MWC 2026에서 19개 신제품+7개 컨셉 총 25개 공개
글로벌 PC 시장 1위 레노버(Lenovo)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6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신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은 상용 출시 예정인 신제품 18개와 미래 기술을 시연하는 컨셉 디자인 7개를 합쳐 총 25개에 달한다. 루카 로시(Luca Rossi) 레노버 인텔리전트 디바이스 그룹 사장은 “AI 시대는 하나의 기기나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것에 걸쳐 매끄럽게 작동하는 지능형 시스템에 의해 정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디스플레이와 포트를 자유롭게 탈착하는 ‘씽크북 모듈러 AI PC’ 컨셉이다. 둘째, 책상 위에서 문서를 스캔하고 벽에 프로젝션하는 ‘AI 워크메이트’ 로봇 컨셉이다. 셋째, 수리 용이성 만점을 받은 씽크패드 T14 Gen 7을 비롯한 차세대 비즈니스 노트북 라인업이다.
씽크북 모듈러 AI PC: 디스플레이도 포트도 ‘떼었다 붙이는’ 노트북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제품은 씽크북 모듈러 AI PC 컨셉이다. 14인치 OLED 메인 디스플레이(3840×2400, 120Hz, 500니트) 위에 같은 해상도의 보조 디스플레이를 포고핀(POGO pin)과 자석으로 장착하면 약 19인치 크기의 듀얼 스크린 작업 공간이 만들어진다. 보조 디스플레이는 수평·수직 양방향으로 장착할 수 있으며, 노트북 뚜껑 바깥쪽에도 부착이 가능해 대면 회의 시 상대방에게 화면을 보여주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프레임워크(Framework) 노트북에서 먼저 시도한 모듈러 포트 개념도 도입했다. USB-A, USB-C, HDMI 포트가 각각 독립된 모듈로, 노트북 좌우 슬롯에 자유롭게 교체 장착이 가능하다. 분실 방지용 소형 수납 케이스도 함께 제공한다. 키보드 역시 블루투스 무선으로 완전 분리되며, 프로세서는 인텔 코어 울트라 7 255H(Arrow Lake)를 탑재했다.
안드로이드 어소리티(Android Authority)의 아다미아 샤르마(Adamya Sharma) 기자는 핸즈온 리뷰에서 “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방식은 컨셉 노트북을 사용하는 느낌이 아니었다. 그저 평소보다 훨씬 유연한 노트북을 사용하는 느낌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상용화 시기와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AI 워크메이트: 책상 위의 AI 로봇 비서
AI 워크메이트 컨셉은 레노버가 제시한 ‘물리적 AI 어시스턴트’의 프로토타입이다. 3.4인치 LCD 화면에 눈 표정 애니메이션을 표시하는 구형 헤드와 관절형 로봇팔로 구성되어 있다. 내부에는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와 64GB 메모리가 탑재되어 온디바이스 AI 처리가 가능하다.
핵심 기능은 세 가지다. 첫째, 하향 5MP 카메라 2개로 문서를 스캔하고 손글씨 서명을 캡처해 디지털화한다. 둘째, 내장 피코 프로젝터로 책상이나 벽면에 이미지와 문서를 투영한다. 셋째, 에어 제스처로 노트북과 로봇 사이에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 주 사용자를 인식하는 기능과 적합한 프로젝션 면을 자동으로 식별하는 지능형 룸 스캐닝 기능도 갖추었다.
다만 현장 리뷰어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샤르마 기자는 “AI 워크메이트는 이미 해결된 문제를 더 극적인 방식으로 풀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하며, 실용성보다는 기술 시연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주요 제품 요약
| 제품명 | 카테고리 | 핵심 사양 | 가격 | 출시 시기 |
|---|---|---|---|---|
| 씽크북 모듈러 AI PC | 컨셉 노트북 | 14인치 OLED 듀얼(3840×2400), 모듈러 포트, 분리형 키보드 | 미정 | 미정 |
| AI 워크메이트 | 컨셉 AI 로봇 | 64GB 메모리, 피코 프로젝터, 5MP 카메라x2, 로봇팔 | 미정 | 미정 |
| 씽크패드 X13 디태처블 | 비즈니스 태블릿 | 13인치, 최대 64GB RAM, 썬더볼트 4×2 | 1,999달러(약 290만 원) | 2026년 3분기 |
| 씽크패드 T14 Gen 7 | 비즈니스 노트북 | iFixit 10/10, 5MP 카메라, 인텔/AMD 선택 | 1,800달러(약 261만 원) | 2026년 2분기 |
| 씽크패드 T14s Gen 7 | 비즈니스 울트라북 | 1.1kg, 58Wh 배터리, iFixit 9/10 | 1,900달러(약 276만 원) | 2026년 2분기 |
| 요가 프로 7a | 크리에이터 노트북 | AMD Ryzen AI Max+, 통합 메모리 최대 128GB | 유럽 2,499유로 | 2026년 6월 |
| 아이디어탭 프로 Gen 2 | 프리미엄 태블릿 | 13인치 3.5K, 스냅드래곤 8s Gen 4, 6.2mm/600g 미만 | 유럽 549유로 | 2026년 3월 |
씽크패드 X13 디태처블: 서피스 프로 정조준
씽크패드 X13 디태처블은 이번 라인업에서 가장 실전적인 신제품이다. 이전 세대의 12.3인치에서 13인치로 화면을 키우면서도 베젤을 줄여 본체 크기는 유지했다.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 프로세서에 최대 64GB RAM, 썬더볼트 4 포트 2개를 탑재했다. 풀사이즈 키보드는 1.5mm 키트래블을 확보해 장시간 타이핑에도 피로도를 낮추었으며, 전용 충전 슬롯이 내장된 풀사이즈 펜도 함께 제공한다.
시작가는 1,999달러(약 290만 원)로,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와 정면 경쟁하는 가격대를 형성했다. 출시는 2026년 3분기(7월)로 예정되어 있다.
수리 용이성 만점의 씽크패드 T14 Gen 7
씽크패드 T14 Gen 7은 iFixit 수리 용이성 점수에서 10점 만점을 획득한 것이 가장 큰 화제다. 유럽연합(EU)의 수리권(Right to Repair) 규제 강화에 발맞춘 행보로, 대형 PC 제조사가 수리 용이성에서 만점을 받은 것은 이례적이다. 인텔 Core Ultra 시리즈 3(vPro) 또는 AMD 라이젠 AI PRO 400 시리즈 프로세서를 선택할 수 있으며, 5MP 카메라 옵션은 컴퓨터 비전과 vHDR을 지원한다. 시작가는 1,800달러(약 261만 원)이며 2026년 2분기 출시 예정이다.
Qira: 레노버의 독자 AI 플랫폼
레노버는 이번 MWC에서 자체 AI 소프트웨어 플랫폼 ‘키라(Qira)’의 본격 롤아웃도 발표했다. 키라는 독립 앱이 아닌 시스템 레벨에 통합되는 ‘개인 앰비언트 인텔리전스’ 플랫폼으로, PC, 태블릿, 스마트폰, 웨어러블을 아우르는 크로스 디바이스 연동을 지원한다. 씽크패드, 요가, 레전, 아이디어패드 등 20개 이상 기기에 탑재되며, 모토로라 스마트폰으로도 확장할 예정이다.
에릭 유(Eric Yu) 레노버 SMB 세그먼트 수석부사장은 “AI가 실험 단계에서 일상적 비즈니스 현실로 전환됨에 따라, 조직은 신뢰하고 확장하고 지속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초기 지원 언어는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등 6개 언어이며, 수주 내 OTA 업데이트와 프리로드 방식으로 배포를 시작한다.
© 2026 TechMore.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제보
제보하실 내용이 있으시면 techmore.main@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


![[MWC 2026] 레노버, 모듈형 씽크북·AI 로봇·씽크패드 등 25개 제품 대거 공개 macbook pro on white table](https://techmore.co.kr/wp-content/uploads/2026/03/1ers74c-alq-1536x89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