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9일(현지시각) 미국 내 챗GPT의 ‘프리(Free)’ 및 ‘고(Go)’ 요금제 사용자를 대상으로 광고 테스트에 돌입했다. 이는 AI 플랫폼의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나, 오픈AI 측은 광고가 챗GPT 본연의 가치를 해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번 계획은 지난 1월 16일 처음 공개되었으며, 2월 초부터 본격적인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광고 도입은 무료 사용자 비중이 높고 막대한 인프라 비용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필수적인 선택으로 풀이된다. 챗GPT의 ‘고(Go)’ 요금제는 월 약 1만 1,760원(8달러)으로, 사용자층을 넓히기 위해 설계된 보급형 유료 옵션이다. 오픈AI는 이러한 저가형 모델과 광고 도입을 병행하여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자 한다.
오픈AI는 광고가 AI의 답변 내용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사용자의 대화 데이터 또한 광고주에게 제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광고는 유기적인 답변과 명확히 구분되도록 ‘스폰서드(Sponsored)’ 라벨이 붙어 표시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요리 레시피를 물으면 대화가 끝난 후 식료품 배달 서비스 광고가 뜨는 식이다. 또한 민감하거나 규제 대상인 주제, 18세 미만 사용자에게는 광고가 노출되지 않는다. 사용자는 직접 광고 개인화 설정을 변경하거나 기능을 해제할 수도 있다. 이는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핵심 안전장치다.
경쟁사 앤트로픽은 슈퍼볼 광고를 통해 오픈AI의 행보를 우회적으로 풍자했다. 자사의 AI 모델인 ‘클로드(Claude)’는 광고 없는 청정 구역으로 남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이에 대해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해당 광고를 두고 “부정직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앤트로픽은 ‘광고 없는 AI’라는 차별점을 내세워 오픈AI와의 경쟁에서 전략적 우위를 점하려는 모양새다.
오픈AI는 광고 수익을 재원 삼아 무료 및 저가형 요금제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광고주의 접근성을 높이고, 광고주가 직접 광고를 집행하는 자가 서비스(Self-service) 플랫폼 및 다양한 광고 형식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변화는 인프라 비용 부담을 줄이고 유료 구독 모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다. 다만 사용자 신뢰를 유지하고 프라이버시를 철저히 보호하며, 광고가 챗GPT의 본질을 흐리지 않도록 하는 세심한 운영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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