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이 2025년 소프트웨어·서비스 매출에서 전년 대비 300% 이상 성장을 기록했다. 폭스바겐 그룹과의 58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 규모 합작법인이 핵심 동력이다. 차량 판매는 줄었지만 소프트웨어 라이선싱으로 총 매출 8% 성장을 달성하며 ‘제2의 성장 엔진’을 확보했다.
리비안, 2025년 소프트웨어 매출 300% 이상 성장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이 2025년 실적을 발표하며 소프트웨어의 힘을 입증했다.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리비안의 2025년 총 매출은 53억 8,000만 달러(약 7조 8,000억 원)로 전년 49억 7,000만 달러 대비 8% 성장했다. 그러나 이 성장의 핵심 동력은 차량 판매가 아니었다.
자동차 매출은 3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5% 감소한 반면, 소프트웨어·서비스 매출은 15억 5,000만 달러로 300% 이상 폭증했다. 자동차 매출 감소의 원인은 규제 크레딧 판매가 1억 3,400만 달러 줄어들고 차량 인도량이 감소한 데 있다. 다만 평균 판매 가격 상승이 일부 손실을 상쇄했다.
리비안 소프트웨어 매출 급증의 배경에는 폭스바겐 그룹과의 대규모 파트너십이 있다. 2024년 설립된 양사의 합작법인은 최대 58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 규모로, 마일스톤 달성에 따라 단계적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구조다. CNBC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합작법인 지분 50%를 확보하면서 당초 50억 달러에서 58억 달러로 투자 규모를 확대했다.
리비안은 2024년 10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받았고, 2025년 7월에는 마일스톤 달성으로 주식 매각 형태로 추가 10억 달러를 확보했다. 이 합작법인을 통해 리비안은 폭스바겐 그룹에 전기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 기술 스택을 공급하고 있다.
리비안의 자금 유입은 2026년에도 계속된다. 리비안은 합작법인을 통해 2026년에 추가로 20억 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이 중 약 10억 달러는 현재 진행 중인 동계 테스트 성공 완료를 조건으로 하며, 나머지 10억 달러는 10월에 유입될 예정인 비소구 부채(nonrecourse debt) 형태다. 폭스바겐 그룹으로부터의 투자는 2027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리비안이 차량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 핵심 재무 데이터 | 2025년 실적 |
|---|---|
| 총 매출 | 53억 8,000만 달러 (전년비 +8%) |
| 자동차 매출 | 38억 달러 (전년비 -15%) |
| 소프트웨어·서비스 매출 | 15억 5,000만 달러 (전년비 +300%↑) |
| 폭스바겐 합작법인 규모 | 최대 58억 달러 |
| 2024년 전환사채 | 10억 달러 |
| 2025년 마일스톤 달성 | 10억 달러 (주식 매각) |
| 2026년 예상 유입 | 20억 달러 |
“자동차 업계의 안드로이드” 목표
리비안의 소프트웨어 전략은 단순한 폭스바겐 공급을 넘어선다. 리비안의 소프트웨어 총괄이자 합작법인 공동 CEO인 와심 벤사이드(Wassym Bensaid)는 이 파트너십이 “더 넓은 자동차 업계를 위한 소프트웨어”로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클린테크니카(CleanTechnica)에 따르면, 벤사이드는 RV테크(RV Tech)의 소프트웨어가 “자동차의 안드로이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이 사용할 수 있는 표준 ‘레퍼런스 운영체제’를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이는 리비안이 차량 제조사에서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으로 정체성을 확장하려는 야심을 보여준다.
리비안의 사례는 전기차 시대에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차량 판매가 15% 감소했음에도 소프트웨어 라이선싱으로 전체 매출 성장을 달성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전통 자동차 강자인 폭스바겐이 리비안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도입한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한 한국 자동차 업계도 차량 제조 역량과 함께 소프트웨어 플랫폼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인 시대다. 리비안처럼 소프트웨어를 ‘제2의 수익원’으로 발전시키는 전략이 생존의 열쇠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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