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오픈AI(OpenAI) 소송 증언에서 “그록(Grok) 때문에 자살한 사람은 없다”고 발언한 영상이 공개되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증언 이후 그록은 시간당 6,700건의 비동의 성적 이미지를 생성한 대형 딥페이크 스캔들의 중심에 섰다. 1,340억 달러(약 194조 원) 규모의 소송과 AI 안전성 논쟁이 동시에 격화되는 양상이다.
증언록 공개 “그록 때문에 자살한 사람 없다”
일론 머스크의 오픈AI 상대 소송 증언록이 2026년 2월 27일(현지시간) 공개되었다. 2025년 9월에 촬영된 이 증언에서 머스크는 자신이 설립한 xAI의 챗봇 그록(Grok)의 안전성을 챗GPT(ChatGPT)와 직접 비교하며 “그록 때문에 자살한 사람은 없다. 챗GPT 때문에는 있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은 오픈AI의 챗GPT 사용 과정에서 발생한 이용자 자살 사건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머스크는 이를 통해 자신의 AI가 경쟁사보다 안전하다는 논리를 펼쳤다. 그러나 이 증언이 촬영된 지 수개월 만에 그록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AI 딥페이크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이 발언의 신뢰성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1,340억 달러 소송, 기부금 착각부터 배심원 재판까지
머스크는 2024년 8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핵심 주장은 오픈AI가 비영리에서 영리 법인으로 전환한 것이 설립 당시의 합의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이 소송에서 총 1,340억 달러(약 194조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있다. 증언 과정에서 머스크는 오픈AI에 1억 달러(약 1,450억 원)를 기부했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금액은 4,480만 달러(약 650억 원)로 확인되면서 “착각했다”고 시인했다.
오픈AI 설립의 동기에 대해서는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Larry Page)와의 대화가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 소송의 배심원 재판은 당초 2026년 3월로 예정되었으나 4월 27일로 연기되었으며, 최대 4주간 진행될 전망이다. 담당 판사는 사기, 부당이득 등 5개 핵심 주장을 배심원 판단으로 넘겼다.
| 항목 | 내용 |
|---|---|
| 증언 촬영일 | 2025년 9월 |
| 증언 공개일 | 2026년 2월 27일 |
| 소송 제기일 | 2024년 8월 |
| 손해배상 청구액 | 1,340억 달러(약 194조 원) |
| 머스크 주장 기부금 | 1억 달러(약 1,450억 원) |
| 실제 기부금 | 4,480만 달러(약 650억 원) |
| 배심원 재판 일정 | 2026년 4월 27일 (최대 4주) |
| 핵심 쟁점 | 비영리→영리 전환의 설립 합의 위반 여부 |
| xAI 영업비밀 소송 | 2026년 2월 기각 (증거 부족) |
시간당 6,700건 성적 이미지 생성하는 그록 딥페이크 스캔들
머스크의 증언이 촬영된 직후, 그록은 전혀 다른 이유로 전 세계적 논란의 중심에 섰다. xAI의 그록이 비동의 누드 딥페이크 이미지를 대량 생성하는 도구로 악용된 것이다. 코피리크스(Copyleaks)의 분석에 따르면, 그록은 분당 약 1건의 비동의 성적 이미지를 생성했으며, 시간당 약 6,700건에 달하는 성적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이는 상위 5개 딥페이크 사이트의 합산 생성량의 84배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AI 포렌식(AI Forensics)의 분석에서는 복구된 콘텐츠 800건 중 약 10퍼센트가 미성년자 성적 이미지로 확인되어 충격을 주었다. 유럽연합(EU), 프랑스, 영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는 물론 미국 35개 주 법무장관까지 나서 조사와 차단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2026년 1월 23일에는 캘리포니아에서 집단소송이 제기되었다. CBS 뉴스의 테스트 결과, xAI가 대책을 약속한 지 3주가 지난 후에도 이른바 “비키니화” 기능이 여전히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증언록 공개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타이밍 때문이다. 머스크는 증언에서 그록의 안전성을 자신 있게 강조하며 챗GPT와 비교했지만, 그 증언이 촬영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록은 AI 역사상 최악의 안전성 사고 중 하나를 일으켰다.
한편, 머스크가 오픈AI를 상대로 제기한 xAI의 영업비밀 소송은 2026년 2월 증거 부족으로 기각되었다. 법원은 xAI가 오픈AI의 구체적인 위법 행위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머스크는 오픈AI의 영리 전환을 비판하면서도, 자신의 xAI는 기업가치 500억 달러(약 72조 5,000억 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영리 기업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중 기준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머스크의 오픈AI 소송 전략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배심원들이 4월 재판에서 머스크의 AI 안전 관련 발언의 신뢰성을 평가할 때, 그록의 딥페이크 스캔들은 강력한 반증 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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