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를 돌리는 데 필요한 엄청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핵에너지’ 카드를 꺼내 들었다. 2026년 1월 9일, 메타는 기존의 대형 원자력 발전소는 물론 차세대 기술인 소형 모듈 원자로(SMR)까지 활용해 전기를 공급받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전기가 더 많이 필요해지자, 안정적이고 깨끗한 에너지를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메타는 지난 2024년 12월, 2030년대 초까지 최대 4GW(기가와트)의 전력을 얻기 위한 대규모 계획을 시작했다. 이 전력은 미국의 중서부와 동부 지역을 잇는 거대한 전력망인 ‘PJM’을 통해 데이터 센터로 전달된다. AI를 운영하려면 24시간 내내 끊기지 않는 전기가 필수적인데, 핵에너지가 바로 그 역할을 든든하게 해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도 눈에 띈다. 메타는 오하이오주에 있는 원전 두 곳에서 20년 동안 2.1GW의 전기를 사기로 했다. 또한 펜실베이니아주의 원전 시설을 늘리는 데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으며, 이 작업은 2030년대 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에너지 기업 비스트라(Vistra)와 손을 잡은 메타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전기를 공급받아 운영 비용까지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원전 기술인 SMR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메타는 SMR 스타트업 ‘오클로(Oklo)’와 계약을 맺고 오하이오주에 여러 대의 작은 원자로를 지을 계획이다. SMR은 기존 원자로보다 크기가 작고 부품을 공장에서 만들어 조립하는 방식이라, 짓기 편하고 안전성도 높다. 이르면 2030년부터 이 새로운 원자로에서 만든 전기가 메타로 흘러간다.
빌 게이츠가 세운 ‘테라파워(TerraPower)’ 역시 메타의 파트너다. 테라파워는 2032년부터 메타에 전력을 공급하기 시작해, 2030년대 중반까지 최대 6.6GW에 달하는 엄청난 에너지를 메타에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테라파워는 전기 생산 비용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메타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메타의 이번 결정은 AI 산업 전체에 큰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이제 막 시작하는 SMR 기업들에게는 실제 기술을 증명할 기회가 생겼고,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핵에너지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은 있다.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건설 비용이나 시설 구축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메타가 선택한 핵에너지가 앞으로 AI 세상을 어떻게 밝히게 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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