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플랫폼스가 싱가포르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누스(Manus)’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29일 전해졌다. 이번 인수는 스스로 일을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 기술을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마누스는 구직자 선택, 여행 계획 짜기, 주식 분석처럼 복잡한 일을 알아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큰 관심을 받아왔다.

마누스는 2025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수백만 명의 사용자를 모았고, 1,470억 원(약 1억 달러)의 연간 수익을 올리며 빠르게 성장했다. 마누스는 벤치마크 가 주도한 투자에서 1,102억 5,000만 원(7,500만 달러)을 투자받았으며, 기업 가치는 7,350억 원(5억 달러)에 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용자의 요청을 받아 다양한 업무를 자동으로 해결하는 AI 에이전트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메타는 마누스를 약 2조 9,400억 원(약 2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인수 금액은 최대 3조 6,750억 원(최대 25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 마누스는 실제로 돈을 벌어들이는 AI 제품인 만큼, 메타가 그동안 AI 인프라에 쏟아부은 막대한 투자금을 회수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누스는 처음에 중국 베이징에서 시작했으나, 국가 간의 정치적 갈등과 기술 의존도 문제를 피하기 위해 싱가포르로 본사를 옮겼다. 메타는 마누스를 인수한 뒤 중국 투자자들의 지분을 정리하고 중국 내 운영을 멈출 계획이다. 이러한 조치는 중국과의 정치적 긴장을 고려하여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메타는 마누스의 기술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우리가 자주 쓰는 앱에 합칠 예정이다. 특히 기업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넓힐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는 메타의 플랫폼이 단순히 친구와 소통하는 곳을 넘어, 비즈니스에 필요한 다양한 해결책을 주는 공간으로 발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메타는 마누스의 기술을 자사 플랫폼에 통합하고, 비즈니스 고객을 향한 서비스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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