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데이터 센터 붐으로 건설 노동자 임금 30% 상승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데이터 센터 건설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건설 노동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으며, 노동자들의 임금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테크크런치와 월스트리트 저널 등 다수의 미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데이터 센터 건설 분야로 이동한 노동자들은 이전보다 25~30% 높은 임금을 받고 있다. 건설 노동자들은 AI 붐의 직접적인 수혜자가 되고 있다.

AI 인프라의 확장은 데이터 센터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주요 기술 기업들은 AI 기반 서비스 확장을 위해 수백 개의 데이터 센터를 건설 중이다. 데이터 센터는 서버 설치와 정밀한 환경 제어가 필수적인 복잡한 작업 공간으로, 이러한 건설 단계에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소규모 석고보드 사업을 운영하던 디몬드 챔블리스(DeMond Chambliss)는 데이터 센터 현장에서 감독관으로 전환하여 연간 10만 달러 이상을 벌고 있다. 오리건의 마크 배너(Marc Benner)는 전기 안전 전문가로서 연간 22만 5천 달러를, 버지니아의 앤드류 마슨(Andrew Mason)은 여러 데이터 센터를 관리하며 연간 20만 달러 이상을 벌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임금 상승률과 연간 소득 데이터를 통해 더욱 명확해진다.

하지만 이러한 호황에도 불구하고, 숙련 노동자의 부족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 미국 건설 산업 대표 협회(Associated Builders and Contractors)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약 439,000명의 숙련 노동자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난방이 제공되는 휴게 텐트, 무료 점심, 일일 인센티브 보너스 등 다양한 혜택이 노동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데이터 센터 건설은 고강도의 노동을 요구한다. 주 60시간 이상 근무가 일반적이며, 긴 근무 시간과 강도 높은 일정이 특징이다. 이러한 노동 강도는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는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건설 임금이 상승하고, 주택 및 인프라 공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향후 데이터 센터 건설 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AI 인프라 수요는 단기적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오픈AI, 메타, 엔비디아 등도 대규모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의 구조 변화, 숙련 노동자 확보 경쟁, 지역 인프라 및 주택 시장 압박 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