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각), 아마존의 저궤도 인터넷 위성군 ‘아마존 레오(Amazon Leo)’가 천문학 연구에 실질적인 방해를 초래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출판 전 논문 공유 사이트인 아카이브(arXiv)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위성에서 발생하는 인공적인 밝기가 천문 관측 데이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명확히 입증한다.
아마존의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는 지구 전역에 초고속 인터넷을 공급하기 위해 총 3,232기의 위성을 저궤도에 배치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그러나 국제천문연맹(IAU)이 정한 ‘연구 방해 기준(7.15등급)’과 ‘미적 감상 기준(6.0등급)’을 초과하는 위성의 밝기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서 겉보기 등급이란 천체의 밝기를 나타내는 척도로, 숫자가 낮을수록 우리 눈이나 망원경에는 더 밝게 보인다.
약 2,000회에 걸친 정밀 관측 결과, 아마존 레오 위성의 평균 겉보기 등급은 6.28로 측정되었다. 이는 IAU가 제시한 연구 방해 기준보다 밝은 수치다. 구체적으로는 전체 위성의 92%가 연구 방해 기준을 넘어섰으며, 25%는 밤하늘의 미적 가치를 훼손하는 수준까지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전문적인 천문학 관측 활동에 상당한 노이즈를 유발할 수 있다.
현재 아마존 레오 위성들은 약 630km 고도에서 운용 중이지만, 향후 고도를 590km 및 610km로 더 낮출 계획이다. 고도가 낮아지면 지상에서 체감하는 밝기는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다. 아마존은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미국 국립과학재단(NSF)과 협력하여 빛 반사를 억제하는 특수 코팅을 적용하거나, 태양 반사면의 각도를 조정하는 등 광도 저감 대책을 시험하고 있다.
아마존은 반사광을 줄이기 위해 기체 설계 자체를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저반사 코팅 및 방향 조정 기술은 향후 다른 위성 사업자들에게도 중요한 기술적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위성 밝기 규제는 천문학계뿐만 아니라 우주 정책 분야에서도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으며, 이는 머지않아 국제 협약이나 법적 규제로 구체화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의 위성 산업에서는 설계 단계부터 반사광 저감 기술을 의무적으로 포함해야 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기술 개선이 필수적이다. 연구를 주도한 안토니 말라마(Anthony Mallama) 박사는 “이번 데이터는 위성 밝기가 천문 관측에 실질적인 장애가 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천문학적 관측의 질을 보장하기 위한 국제적인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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