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28일(현지시각) 크롬 브라우저 내 사이드바에서 제미나이를 개인 맞춤형 지능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공개했다.
2025년, AI 브라우저의 등장은 인터넷 탐색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며 구글 크롬의 독주 체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픈AI, 퍼플렉시티, 오페라, 브라우저 컴퍼니 등 주요 기업들이 AI 기반 브라우저를 연이어 출시하며 사용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 속에서 구글은 자사의 초거대 AI인 제미나이 기능을 크롬에 전격 통합하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구글의 제미나이 AI는 초기 단순 팝업 형태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사이드바 배치와 탭 간 맥락 이해, 구글 서비스 연동 등으로 진화했다. 2025년 9월, 미국 데스크톱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미나이 인 크롬’ 기능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AI 통합의 서막을 알렸다. 이때부터 구글은 AI 브라우저 시장의 주도권을 탈환하기 위해 전략적인 움직임을 가속화했다.
이제 제미나이 AI는 브라우저 내 영구적인 사이드바로 자리 잡았다. 사용자는 현재 열려 있는 웹페이지나 다른 탭의 내용에 대해 즉각적으로 질문하고 답변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여러 탭을 하나의 ‘컨텍스트 그룹(맥락 그룹)’으로 인식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는 여러 사이트를 오가며 상품 정보를 비교하는 등 복잡한 작업에서 탁월한 편의성을 제공한다. 또한 고사양 노트북 라인업인 크롬북 플러스 사용자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하며 플랫폼 전반의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퍼스널 인텔리전스’는 지메일, 구글 검색, 유튜브, 구글 포토 등 사용자의 개인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핵심 기능이다. 이를 통해 가족 일정 확인이나 이메일 초안 작성과 같은 개인화된 비서 업무를 수행한다. 이와 함께 도입된 ‘나노 바나나(Nano Banana)’ 이미지 편집 도구는 웹상의 이미지나 제품 정보를 활용해 기존 이미지를 수정 및 변형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사용자의 창의적인 작업을 돕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오토 브라우즈(Auto‑Browse)’ 기능이다. 이 기능은 AI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웹사이트를 직접 탐색하고 로그인, 상품 구매, 할인 쿠폰 적용 등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반복적인 온라인 작업을 자동화하여 생산성을 극대화한다는 취지다. 다만, 구글은 보안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2025년 12월 강화된 보안 조치를 발표했다. 로그인이나 결제 등 민감한 작업에는 반드시 사용자의 최종 승인을 거치도록 설계했으며, AI 모델 기반의 비평가 시스템과 ‘에이전트 오리진 세트(Agent Origin Sets)’ 등 다각도의 보안 체계를 도입했다.
치열한 AI 브라우저 경쟁 속에서 구글은 사용자 맞춤형 경험을 무기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퍼스널 인텔리전스와 오토 브라우즈 기능의 도입은 크롬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전망이다. 하지만 AI 에이전트 기능의 실제 유용성과 보안에 대한 신뢰도는 여전히 대중적 확산의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오픈AI의 ‘아틀라스(Atlas)’, 퍼플렉시티의 ‘코멧(Comet)’ 등 강력한 경쟁 서비스가 쏟아지는 가운데, 구글이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기능을 확장하느냐가 향후 승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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